“없어진 줄 알았던 당내 파벌 또 만들어”
“공천제도는 내년에 당대표가 논의해도 늦지 않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3일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당선인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3일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당선인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13일 대구를 찾은 안철수 의원과의 만남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윤석열계 의원들 간 충돌을 두고 “당권논쟁은 옳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홍 당선인은 이날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안철수 의원과 만나 “대통령께서는 정치에 아직 물들지도 않은 분”이라며 “전부 힘을 합쳐서 도와드려도 헤쳐나가기 힘든 판에 서로 지금 언론에 비치기는 당권 가지고 그런 논쟁을 하는 거는, 그거는 옳지 않다. 모두 좀 자중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 당선인은 “정권교체도 가까스로 이루어진 정권교체고, 지방선거도 우리가 압승했다고 보기 어렵다. 선전했다 그러면 전부 힘을 합쳐야 할 시점인데 요즘 갑론을박하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라며 “대표님은 거기 끼어들지 마시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 뭐 당내 파벌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또 파벌 만들고, 또 지금 왜 공천제도를 논의하나”라며 “공천제도는 다음, 내년에 당 대표가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가 6·1 지방선거 직후 공천 개혁 등을 논의하는 혁신위원회를 띄우고 있다. 반면 ‘친윤’ 정진석 의원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 등의 독자적 행보를 공개 비판했다. 친윤계 의원들이 당내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를 결성하는 것을 두고 의견 다툼이 있기도 했다.

홍 당선인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까스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들의 도움으로 지방선거에 선전했으면 당이 하나가 되어 정권의 기초를 다지는 데 전념해야 하거늘..”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아직 정치물이 덜 든 대통령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당권투쟁에만 열을 올린다면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모두 자중하시라. 지금은 힘을 모아 정권의 기반을 닦을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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