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 인선 질문에 “지금까지 법률가들이 갈 만한 자리만 배치, 필요하면 또 해야지”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출근길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이십 몇 년을 수감생활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 수용과 함께 오는 광복절 때 사면할 뜻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대선후보 시절 이 전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고 한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과거 전례에 비춰서 할 것”이라는 답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출근 때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한 달 시점의 소감과 함께 향후 국정운영방향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저는 원래 뭐 한 달 됐다, 일 년 됐다 하는 것에 특별한 소감 없이 산 사람이다. 열심히 해야죠. 지금 시급한 현안이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장기 목표와 비전에 따른 국정운영보다는 당면 현안 중심으로 꾸리는 상황을 얘기했다.

윤 대통령은 안전운임제 일몰을 반대하는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고 있는데 대해 “국토교통부에서 대화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대화해서 풀 수 있는 것은 풀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법을 위반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해선 법에 따른 엄정한 대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라디오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검사 출신을 더 이상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한 것에 대한 확인 질문에 “필요하면 해야죠”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의 전언을 사실상 뒤집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권영세 통일부장관, 원희룡 국토부장관, 박진 외교부장관은 검찰 그만 둔 지 20년 가까이 되고 3~4선 도지사까지 한 분을 검사라 하는 것은 어폐”라며 “법률가들이 갈 만한 자리에 대해서만 배치했다. 필요하면 해야지”라고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6월 말에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준비는 됐는데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일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정상회담에서의 위안부 문제 해법에 대한 질문에는 “과거사 문제는 미래한 협력 차원에서, 원만하게 잘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조한 데 대해선 “첨단산업으로 산업 구조가 고도화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 사회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제가 모든 각료, 국무위원들, 또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분들에게 이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다 갖추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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