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기 지방선거 같은 시간대에 비해 10%이상 낮아
민주당 결집 바로미터 광주 투표율은 최저 37.7%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 제1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 제1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6월 1일 제8회 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됐다. 사전투표율과 코로나 확진자 투표율까지 포함한 최종 투표율은 50.9%으로 2018년 7회 지방 선거 60.2%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지난 2018년 7회 지방 선거에서 60.2%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했을 때 대구 시장과 경북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를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결과에 반하는 수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결집의 바로미터인 광주 투표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37.7%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다.

최근 선거 중 가장 낮은 투표율 50.9%...민주당 지지층 결집 실패?

최종 전국 투표율은 50.9%로 파악되는 가운데, 이는 지난 7기 지선에 비해 10% 정도 차이를 보인다. 가장 박빙이었던 최근 선거인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26% 이상 차이나는 수치다. 

이는 최근까지도 ‘이재명 효과’가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되었기에 이번 선거 결과가 민주당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특히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광주 투표율이 37.7%로 가장 낮다는 것이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의 바로미터인 광주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은 데에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미리 짐작해볼 수 있다.

한편,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 가능성을 점쳤던 강원도에선 57.8%로 전체 투표율보다 7%나 높다. 승리 기대치가 지난 대선 패배 영향에 민주당 결집으로 반영된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한다.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58.5%인 전남이며 그 다음은 강원 57.8%, 경남 53.4% 서울 53.2%, 제주 53.1% 순이다. 경남을 제외하곤 민주당 강세 지역들이다. 서울이 어느 특정 정당 강세 지역이 아님에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특징적이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대구는 43.2%, 부산 49.1%로 전체 투표율에 미치지 못했으며, 울산 52.3%과 경북 52.7%는 50%를 겨우 상회했다.

접전이 예상되는 세종 51.2%과 대전 49.7%은 전체 투표율를 맴돌고 있다.

이번 지선 승패 기준 될 경기도 민심은 어디로

반면 이번 선거에 승패 기준이 될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최근 여론조사까지 박빙으로 나온 지역이다. 특히 선거 직전 김은혜 후보자의 ‘재산 누락 신고’를 선관위가 인정하면서 김은혜 후보자는 김동연 후보자의 ‘지인찬스’를 거론하며 맞대응을 하는 등에 선거 판세 예측이 어려워졌다.

이에 경기 유권자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폴리뉴스>가 각 지역별로 취재해보았다.

광명시에 사는 윤 모씨(40) 남성 유권자는 “투표하지 않았다”며 “아무리 투표해봤자 자기에게 몸으로 체감 할 수 있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투표에 관심을 잃어가는 잃어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정치적인 일들이 자신에게 주는 영향력이 없어지게 되면서 정치 자체에 관심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당선이 된 정치인들이 밝힌 공약을 실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투표를 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하겠느냐’는 질문엔 “인물, 정책, 국정안정”을 택했으며, “서민안정과 경제회복 등을 부탁드린다”고 의견을 남겼다.

지지 정당은 “딱히 없다”고 답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김 모씨(52)는 “사표를 만들기 싫어서 투표했다”며 “반짝 인기를 얻고자 하는 포퓰리즘 같은 거 말고 미래까지 내다보며 국익을 위해서 일할 사람”을 뽑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지정당은 딱히 없으나 단, 지난 5년간 말아먹은 정당은 반대다”라며 직접적으로 표현했으며 “정의당도 반대다”고 밝혔다.

같은 고양시에 사는 윤 모씨(75)는 정당을 보고 투표한다고 밝히며 “현재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사람이 아닌 지역을 위해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인”을 뽑았다고 선택 기준을 말했다.

역시 고양시에 사는 심 모씨(58)는 “인물과 정당을 보고 투표했다”고 밝히며 “부디 공의와 정의가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당선자에게 부탁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고양시에 사는 박 모씨(35)은 “바쁘고 정치에 관심없다”며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표를 하게 되면 정책을 보고 할 것”이라고 전했고, “공약을 말한대로 지켜줬겠다”는 당선자에게 바라는 점으로 간단한 메시지를 남겼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이 모씨(38)는 “투표했다”고 말하면서 “정책이 우선이다. 정책이 비슷하면 정당을 보고 투표한다”고 선택 기준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봉사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국민의힘을 약간 지지한다고 전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김 모씨(38) 여성은 ‘투표 할 거냐’는 질문에 “할 거다”고 밝히며 “인물과 국정안정을 기준으로 투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직하고 깨끗하게 일해달라”고 부탁 메시지를 남겼다.

구리시에 사는 곽 모씨(60) 남성은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택 기준으로 “인물과 정당을 보고 투표한다”며 “공약을 잘 실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로는 “더불어민주당을 80%정도로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른 구리시민인 이 모씨(39) 남성인 유권자는 “국민의 권리인 투표는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할 생각이다”라며 “정당 보다는 정책과 국정안정이 가장 최우선이다. 국가적인 이슈나 해외에 관한 이슈를 통해 정책과 국정안정, 물가안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투표 기준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세운 공약에 맞춰서 공약을 최대한 이행을 해주셨으면 바람이고 널뛰는 물가를 안정시켜주는 데 최선을 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선자에게 바라는 점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취재 결과 경기도민들은 대체적으로 정책과 국정안정을 기준으로 투표하겠다 밝혔으며, ‘공약 실현’을 잘 해줬으면 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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