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선 밸리 콘퍼런스 불참...2017년 국정농단 관련 재판 중에도 아쉬움 토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만에 선 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할 지 여부에 재개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만에 선 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할 지 여부에 재개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영 행보를 본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선 밸리 콘퍼런스’ 참석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주의 휴양지 선 밸리에서 매년 7월 열리는 ‘앨런&코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주최한 글로벌 비즈니스 회의다. 지명인 선 밸리를 따서 선 밸리 콘퍼런스라고도 부른다.

선 밸리 콘퍼런스는 글로벌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이 주요 초청 대상자에 오른다. 이 때문에 이른바 ‘억만장자 사교클럽’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그동안 콘퍼런스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설립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등 IT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행사 참석자 중 한국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일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약 10년간 행사에 참여해왔다.

이중 2014년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하게 된 계기도 이 부회장과 팀 쿡 애플 CEO가 선 밸리 콘퍼런스에서 만남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2017년부터는 국정농단 관련 수사로 인해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두 차례 동안 수감되면서 5년 간 이 행사에 불참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재판이 열린 법정에서도 “선 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쁘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재계 한 관계자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대 기업의 수장들이 자리를 함께하는 만큼 인수합병이나 협력체계 등이 집중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사가 끝나고 삼성의 대형 인수·합병 행보에 재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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