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윤종 비서관-美NSC 기술·안보 선임보좌관 통화,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담길 듯

왕윤종 경제안보보좌관이 지난 4월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왕윤종 경제안보보좌관이 지난 4월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0일 “경제안보를 총괄하는 미국 백악관과 한국 대통령실 간에 대화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한국 간의 ‘경제안보대화 상설채널’ 구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흐름이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과 미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타룬 차브라(Tarun Chhabra)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 간 첫 통화가 있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도착일에 맞추어 이루어진 이 통화에서 경제안보를 총괄하는 미국 백악관과 한국 대통령실 간에 대화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앞으로 신설된 ‘경제안보대화’를 통해 수시·정기적으로 경제안보 현안 및 대응 전략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며 “금번 경제안보대화 신설은 반도체·이차전지·AI 등 분야에서 첨단기술 공조와 공급망 구축 등을 포함한 기술동맹 핵심 의제와 관련해 양국이 긴밀한 정책 조율과 공동 대응을 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측은 6월 중 (왕 비서관의) 워싱턴 D.C. 방문을 초청하며, 첫 대면 회의를 조속히 갖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한미가 양국 NSC 차원에서 ‘경제안보 상설 대화기구’를 설립하는 것은 반도체, 인공지능, 배터리 등 미래기술산업에서의 한미 협력과 함께 중국 견제의 목적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양국 NSC가 직접 소통하는 ‘경제안보 상설 대화 채널’ 구축이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고 양국 공동성명에도 명문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왕윤종 비서관과 미 NSC 타룬 차브라 선임보좌관 간의 통화는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이란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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