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한미동맹,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 희망”
이종섭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美와 파트너십 이어갈 것”
미 국방부 “북한 도발에 미국의 확장억제 약속 강조”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11일 제47·48대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11일 제47·48대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장관과 전화 통화해 북한의 핵실험 등을 규탄, 한미간 공조를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18일 보도자료를 내 두 장관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외 상황의 엄중함과 긴밀한 한미공조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최근 핵실험 준비 움직임은 한반도와 동북아 긴장을 고조하고 국제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오는 20∼22일 방한 및 21일 한미정상회담에 즈음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지난 3월부터 준비 정황이 포착된 북한 핵실험 동향에 대한 평가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장관은 아울러 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 등 한미동맹 현안과 북한 위협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유지 방안을 협의했으며, 이 장관은 이런 취지에서 미 전략자산 전개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통화에서 오스틴 장관은 이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미동맹 강화는 우리 대외정책 기조임을 강조하고, 한미일 안보협력과 우크라이나 관련 대응 등에서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스틴 장관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미 국방부도 통화 직후 자료를 내 "오스틴 장관은 철통같은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두 장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전투즉응) 태세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며 "오스틴 장관은 한미 연합 방위 태세와 미국의 확장억제를 통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국제 규칙 기반 질서를 유지하는 데 대한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일본과의 협력과 한미 간 역내에서의 더 확대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또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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