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대결은 처음...모든 전국 선거 지휘해 본 유일한 현역 정치인”
이재명 겨냥 “연고 없는 출마 문제 있어…개발이익 환수는 반드시 실행돼야”

18일 경기 기자 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 (사진=강경우 피디)
▲ 18일 경기 기자 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 (사진=강경우 피디)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6.1 지방선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기자간담회에서 “인수위 때 설정한 5년간 로드맵 실천 위해 출마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8일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경기 기자 간담회에서 출마한 이유에 대해 “역사상 거의 최대 규모의 여소야대 국면에 새정부의 성공을 위한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한 것이다”라며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만 개혁이 가능하다. 성공한 정부가 되어야 성공한 대한민국, 성공한 국민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인수위원장으로서 5년간의 로드맵을 국정 과제들을 만들었다”며 “이 국정과제들이 제대로 실행되게 하기 위해서도 제가 뛰어드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공동정부'의 한 축으로서 앞으로 5년의 국정로드맵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높였다. 

안 후보는 “지방선거의 초접전지인 경기도에 어떤 형태로든지 공헌하려고 했다”며 “연고가 있는 분당(갑) 보궐 선거가 있어 출마해서 돕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 강용석과 김은혜 단일화 필요한가’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강 후보의 지지율 3~5%는 실체가 있는 것이다. 승패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단일화가) 여권 후보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의 연대를 묻는 질문에 “내일부터 본 선거 유세가 시작되면 공동 유세를 몇 회에 걸쳐서 해보려고 한다”며 “협력할 부분도 많기 때문에 열심히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수원, 용인, 안산 시장 등 큰 도시 시장 후보들이 도움을 요청한다. 가까운 곳, 예를 들면 용인 같이 지하철 3호선 연장 등에 이해관계가 같으면 (지원할 생각이다)”며 “가능한한 잠을 줄여서라도 경기도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안철수, 이재명 겨냥 “대장동, 실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그는 ‘이 후보의 “불체포특권 찬성한다”는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시냐. 대장동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는 '폴리뉴스' 기자 질문에 “대장동은 실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여당이던 야당이던 그 일에 연루된 자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 앞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왜 정권교체가 됐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절대로 내로남불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우리 편이라도 법 앞에서는 똑같은 기준을 가지고 처벌해야한다는 정신으로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지난 16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이 총괄선대위원장이 국민께 출마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다면, 그리고 지금까지의 오해가 억울하다면 먼저 방탄용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시라”며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국회법 개정에찬성하는 일”이라고 논평했다.

앞서 지난 15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SNS에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이 헌법에서 규정한 취지에서 벗어나 '범죄 특권'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한 바 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지난 16일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론으로 정해서 추진하라"며 "제가 100% 찬성하고, 우리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맞대응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데 제가 아는 국민의힘은 절대로 당론으로 발의하지 않는다"며 "이분들이 이게 여기서 한 말, 저기서 한 말 다르기로 유명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대장동 관련 ‘개발이익금 환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질문엔 “도시 개발과 같은 것은 원가 공개 의무도 없고, 개발이익금 환수 조항도 없다”라며 “법을 바꿔서라도 집행되게 만들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누구다 다 공감하고 있다”며 “특정 민간에게 1조 원 가까운 이익을 몰아주고 그대로 민간이 가지게 한다는것은 나라에서 허용하면 안 된다”고 엄포를 놨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정치인에 있어서 (지역) 연고는 정말로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지역) 연고가 없는 곳에 나가는 것은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왜냐하면 (지역) 연고가 있는 곳에 관심이 있는 것이 당연하고 거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속속들이 알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야말로 어떻게 보면 저보다 더 분당에 (지역) 연고가 있으신 분 아니냐”며 “대장동 의혹에 관해서도 설명할 책임도 갖고 계시는 분이라 선거를 통해 주민들의 판단에 맡기는것이 그것이 올바른 정치적인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인천으로 가버리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역연고에 대해 매우 강조했다.

안 후보는 “2천년대 초반에 IT붐이 일었다. 이제 분당에 단지를 만든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저는 여기가 한국의 실리콘 밸리가 될거라고 확신했다”며 분당갑과의 인연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처음 공모할 때부터 사실 먼저 저희가 뛰어들었다. 그러다 보니까 제일 좋은 위치에 안랩이 자리 잡게 됐다”며 “처음 판교 단지가 제대로 자리 잡는데 제가 11년 전에 일차적으로 역할을 했다고 한다면, 이제 판교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곳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저한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철수 “정치 생활 10년…모든 전국 선거 다 지휘해 본 유일한 현역 정치인”

안 후보는 2012년 9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올해 9월이면 정치 경력 10년이다.  

그는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10년이 안 되는 그 짧은 기간에 정치적으로 매우 많은 그런 성과들을 만들었다”며 “대표적으로16년 총선에서 38석의 교섭단체를 만든 것 그리고 정당 투표에서 거대 양당인 민주당을 제치고 국민의당이 2등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후보도 거치고 또 당 대표를 네 번을 했다. 그래서 모든 전국 선거를 다 지휘를 해본 지금 유일한 현역 정치인이다”고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양자 대결을 하는 선거다”라며 “항상 3자 대결, 4자 대결, 5자 대결만 했고 그렇게 10년을 버티고살아남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분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국 정치에서 가장 큰 경쟁력은 살아남는 거라고 했다”며 “거대 양당에 속하지 않은채 지난 10년간 3자 대결 이상의 구도 속에서만 계속 살아남았었던 것 자체가 저한테는 매우 큰 경쟁력이라고 볼 수가 있다”고선거에 대한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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