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웹젠 노사 양측이 국회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2주간 임금 교섭에 집중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12일 웹젠 노사 양측이 국회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2주간 임금 교섭에 집중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을 예고했던 웹젠 노조가 파업을 잠시 보류하고 사측과의 임금 교섭에 집중하기로 했다.

12일 웹젠 노사 양측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웹젠 노사 상생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2주 동한 임금 교섭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은 간담회에서 “노동자들은 안전하게 근무하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며 “성과에 따른 보상과 안전한 작업환경 개선 등을 위해 노사 양측이 상생하는 관계 성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원정 을지로위원회 총괄팀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노사 양측이 내주부터 향후 2주 간 집중적으로 임금 교섭을 펼쳐 갈등을 해결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 또한 임금 협상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다음 주부터 실시하는 임금 교섭을 통해 노사 양측이 원만히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노영호 웹젠 노조 지회장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노사 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됐다”며 “예정됐던 쟁의는 잠정 보류하고 향후 2주간 사측과의 임금 교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웹젠 사측 관계자는 “노조와의 임금 교섭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국회 간담회까지 오게돼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향후 2주간 임금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웹젠 노동조합(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웹젠지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웹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2일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국회가 양측의 중재를 위해 간담회를 제시하자 노조는 현재 파업을 보류한 상태다.

당초 노조는 사측에 연봉 일괄 1000만원 인상을 요구했다. 이에 반해 회사는 평균 10% 인상을 제시했다.

이후 지난 3월 중순 경 노조는 연봉 평균 16% 인상 및 일시금 200만원 등의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사측은 평균 10% 인상과 평가 B등급 이상 직원 대상 200만원 지급안을 제시하면서 양측의 의견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실이 공동 주최했다.

향후 2주간 노사 양측이 임금 교섭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웹젠 노조는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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