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
민주당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전격 단일화 선언에 대해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고 밝혔다. 20대 대선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단일화를 전격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베드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면서 "민생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열세지역이자 최대 승부처인 서울 집중 유세를 진행한다. 특히 보신각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유세한 뒤, 영등포에서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후보와 합동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 민주당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
이재명 후보의 짧은 답변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날선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대해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우상호 의원은 3일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지금까지 진행 과정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선대위는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한다"며 "선대위는 차분히 대응하되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원과 지지자들이 비상한 결의로 나서주시길 호소한다"며 "우리에겐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았다"고 당부했다.
또 "막판에 변수가 발생했지만 지금까지 후보와 선대위 전략 기조는 유효하다"라며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으로 적임자라는 인물론으로 계속 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안 두 후보 단일화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라며 "어떤 자리를 어떻게 나누기로 했는지 소상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철수-윤석열 두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단일화를 천명했다.
안 후보는 "오늘부터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고,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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