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이슈] 안철수 "단일화 시한 종료…오늘 아침 내용, '고려 가치 없다' 결론"

2022.02.27 17:03:57

安 "단일화 결렬" 재확인...가능성 점차 희박
"여론조사 방식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 도리 아냐"
"국민의힘, 지금도 제 번호 뿌리고 있어" 주장
이태규 "尹기자회견, 진정성 부정하는 모순된 행동"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7일 "단일화 협상 시한은 이미 종료됐다"고 선언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재차 강조, 윤석열 국민의힘 측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 낭만포차거리 유세 뒤 기자들이 '단일화 여지는 앞으로 아예 없는 것이냐,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 여지가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2월13일 제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국민경선을 하자고 했는데 (윤 후보 측에서) 가타부타 답이 없이 일주일이 지났다"며 "더 기다리는 건 본선거 3주 중 1주가 지나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2월20일 그렇게 (결렬) 기자회견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이후에도 여러 잘못된 소문, 마타도어가 횡행했다"며 "그러다 어제 (윤 후보 측이) '한번 이야기를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고 해서 도대체 어떤 말을 할지 이태규 의원이 나가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전권 대사 이런 개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말을 듣고 저희끼리 논의한 끝에 한번 결론을 내자, 이 정도 수준이었다"며 "그리고 오늘 아침 전해온 내용을 듣고 그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어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내린 것이 다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아침 윤 후보 측이 전해온 내용에 대해선 "제가 계속 주장했던 건 국민경선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에 대해선 어떠한 의견, 입장 표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받겠다, 받지 않겠다는 말 자체가 없었고, 다른 어떤 방법이 있는가에 대한 그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가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고 밝힌 데 관해선 "저희가 협상테이블에 그것을 올렸는데 없었다고 하는 건 협상 상대자의 도리가 아니다"며 "더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다.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직접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만나려 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한데 대해선 "계속 전화가 오고 문자가 3만개가 넘는데 이 전화로 어떤 통화나 시도를 할 수 있겠나"라며 "당(국민의힘)에서 어떤 채널을 통해 제 번호를 지금 이 순간에도 뿌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짓들을 하는 게 과연 협상 파트너의 태도인지, 이건 저는 당에서 공식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태규 "단일화 불발, 양측간 신뢰 문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단일화 불발 배경에는 양측간 신뢰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선 "모순적인 행동"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 본부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먼저, 자신들의 요청으로 시작된 비공개 협의 사실을 후보가 직접 나서서 공개하고 일방적 관점에서 주장한 것은 단일화의 진정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한번 스스로 진정성을 부정하는 모순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단일화 협상의 철저한 보안을 부탁한 것은 윤 후보 측이었다고 이 본부장은 전했다.

그는 "단일화 불발 배경에는 양측간 신뢰 문제가 자리잡고 있었다"며 "오늘 회견으로 자신들의 책임 회피를 위해서는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신뢰하기 어려운 세력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어제와 오늘, 윤 후보 측과 단일화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단일화 결렬 선언(20일) 이후 윤 후보가 직접 안철수 후보에게 전화도 하고 만나자는 문자도 보내오고, 실무진들도 지속적인 만남과 협의 요청을 해 왔기에 실무 차원에서 윤 후보 측 진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본부장은 "어제 만남은 안 후보의 인지 하에 전권 협상대리인이 아닌 선대본부장 차원에서 윤 후보 측의 진정성, 그리고 단일화 방향과 계획을 확인하고자 만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측이 단일화 관련 의견들이 오갔고, 윤 후보 측이 구상하고 제시하는 단일화 방향과 내용이 상호 신뢰를 담보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봤기에 오늘 아침 최종 결정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최종 결정에 이르지 못한 배경에는 단일화 제안 이후 보여준 윤 후보 측의 다양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신뢰에 대한 문제가 컸다"고 했다.

또 "결론적으로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자 모든 것을 자신들의 변명과 입맛에 맞추어 일방적으로 까발리는 것을 보면서, 윤 후보 측에서 제안하는 여러 내용을 그대로 믿기에는 신뢰에 문제가 있다고 결정한 최종 판단이 맞았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尹-安, 야권단일화 가능성 희박... 오늘 '결렬 재확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고려없다'는 단호한 입장과 단일화 전권대리인인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의 '신뢰문제'를 걸고 나온 것을 볼때 야권단일화의 문이 굳게 닫혀가고 있다.  

대선 D-10일을 앞둔 오늘 안철수 후보는 지난 20일 단일화 공식 결렬 선언 이후 이번이 다시 1주일만에 尹-安의 '단일화 결렬' 재확인했다.

당시에도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1주일을 기다리고 지켜봤으나 더이상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이제는 내 길을 굳건히 가겠다"고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안 후보의 분명한 입장으로 사실상 '야권단일화'는 결렬되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재확인 발언을 계기로 야권단일화는 1차 데드라인 지난 후보등록일인 13-14일(13일 安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제안, 20일 安단일화 결렬 선언), 2차 데드라인 투표용지 인쇄일 28일도 단일화 결렬 재확인이 되었다.

남은 3차 데드라인 사전투포일인 3월 4~5일 전 최종 협상 타결을 남겨두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만일 이때도 결렬 상태로 간다면 선거투표일인 3월9일 전인 8일까지도 단일화에 노력하겠다는 최후의 의지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야권단일화는 점차 그 가능성이 희박해져 가고 있다. 


관련기사


권새나 saena@polinews.co.kr
ⓒ 폴리뉴스(www.poli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폴리뉴스는 인터넷신문위원회의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PC버전으로 보기

(07327)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1 동화빌딩 1607호 | 대표전화 02-780-4392
등록번호:서울아00050 | 등록일자 : 2005년 9월 12일 | 발행인:(주)이윈컴 김능구 | 편집인 : 박혜경
폴리뉴스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00 (주)이윈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olinews@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