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 모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사진=연합뉴스>
▲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 모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21일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했다. 이는 앞서 지난 10일 택배노조 200여명이 본사를 기습 점거한 지 11일 만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2 전국 택배노동자 대회'에서 "마지막 대화의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 위해 노조는 대승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오늘부로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농성 해제가 CJ 측에 잘못된 판단의 근거로 작용한다면 점거 농성보다 큰 농성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진 위원장은 물과 소금을 끊는 단식 농성에 돌입하고, 택배노조 전 조합원이 CJ 측에 맞서 끝장 투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롯데·한진·로젠의 쟁의권 있는 조합원들이 하루 경고 파업을 진행한다. CJ대한통운이 대화에 계속 응하지 않으면 전체 택배사로 파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같은 날 노조에 속하지 않은 택배기사들이 모인 비노조택배연합은 CJ대한통운 본사를 항의 방문해 "택배노조 파업은 지속할 명분이 없다"며 "파업을 멈추고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요금 인상분의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 중이며, 이달 10일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미사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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