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한 도시, 연수... 대한민국을 넘어선 글로벌한 도시로 성장”
"셀트리온, 삼성바이오, SK사이언스까지 입주한 바이어 산업도시 송도"
“고 청장, 국제기구 APLC 초대 사무총장 취임, 글로벌 도시를 넘어 휴머니티 도시로...”
“공항, 항만, GTX-B 등 교통망 토대 위에 문화예술·국제교육 도시로 전환”

고남석 구청장은 연수구의 변화를 “세계로 통하는 하늘길이 열리고, 컨테이너를 연간 300만개를 처리해내는 엄청난 규모의 인천신항이라는 바닷길과 크루즈 부두라든가 국제 터미널이 전부 송도로 왔다”며 “서울만 바라보는 서울바라기 도시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도시로 변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br></div>
 
▲ 고남석 구청장은 연수구의 변화를 “세계로 통하는 하늘길이 열리고, 컨테이너를 연간 300만개를 처리해내는 엄청난 규모의 인천신항이라는 바닷길과 크루즈 부두라든가 국제 터미널이 전부 송도로 왔다”며 “서울만 바라보는 서울바라기 도시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도시로 변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폴리뉴스> 2월 베스트단체장 인터뷰에서는 인천시에서 지방자치·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유명한 고남석 연수구청장을 모셨다. 현재는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7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남동공단의 베드타운으로 건설된 20만 정도의 배후도시”였던 연수구가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국내·해외 10개가 넘는 대학을 비롯해 요람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고등교육기관이 갖춰진 다이내믹한 도시”가 되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선 글로벌한 도시”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연수구의 변화에 대해 고 청장은 “세계로 통하는 하늘길이 열리고, 컨테이너를 연간 300만개를 처리해내는 엄청난 규모의 인천신항이라는 바닷길과 크루즈 부두라든가 국제 터미널이 전부 송도로 왔다”며 “서울만 바라보는 서울바라기 도시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도시로 변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고 청장은 GTX-B 유치에 대해 연수구와 서울의 지역연결성을 가깝게 만들어주는 게 꼭 필요했다며 “GTX-B에 관련된 15개 구청장 사인도 전부 다 받고, 50만명 서명 받고, 기재부에서 사업성 안 나온다고 하는 걸, 당시 이해찬 대표도 찾아가고 여기저기 다 뒤집어놓고 해서 결국 GTX-B를 가져왔다”며 그 결과 “공항, 항만, GTX-B 등 교통망을 통해 수도권을 흡입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든 토대 위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완성하고, 이제는 경제자유구역을 넘어서 문화예술자유구역으로 만들어내고, 국제교육도시로 전환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에서 뉴욕시와 같은 역할을 대한민국에서 연수구가 할 것"

이어 그는 “아마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와 경제수도 역할은 하는 뉴욕시의 관계처럼 서울과 연수의 위상이 우리 세대가 안 되면 다음 세대에는 틀림없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메가시티로서의 수도권의 경쟁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 부분에서 송도국제도시 연수구가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남북교류를 멈추지 않았던 게 인천항과 남포항”이라며 “인천항과 남포항을 크루즈로 연결하면서, 중국과 일본까지 연결해서 대동북아시아 크루즈 라인을 구축함으로 해서 서해가 전쟁과 죽음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가는 토대를 우리 인천과 연수구가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그런 의미에서 연수구는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100년을 책임질 도시”라고 피력했다.

고 구청장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남북교류를 멈추지 않았던 게 인천항과 남포항”이라며 “인천항과 남포항을 크루즈로 연결하면서, 중국과 일본까지 연결해서 대동북아시아 크루즈 라인을 구축함으로 해서 서해가 전쟁과 죽음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가는 토대를 우리 인천과 연수구가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그런 의미에서 연수구는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100년을 책임질 도시”라고 강조했다.<br></div>
 
▲ 고 구청장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남북교류를 멈추지 않았던 게 인천항과 남포항”이라며 “인천항과 남포항을 크루즈로 연결하면서, 중국과 일본까지 연결해서 대동북아시아 크루즈 라인을 구축함으로 해서 서해가 전쟁과 죽음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가는 토대를 우리 인천과 연수구가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그런 의미에서 연수구는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100년을 책임질 도시”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 SK사이언스까지 입주한 바이어 산업도시 송도"

송도 바이오산업에 대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와 SK사이언스까지 들어와 있는데, 현재 양적인 측면에서 단위밀도당 생산능력은 세계 최곤데, 특허권을 갖거나 신약을 개발하는 수준까진 못 갔다”며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의 혜택을 받아서 만든 게 모더나인데, 그런 회사가 우리나라에도 나오게끔 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인천시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가 약 5천억 정도를 투입해서 임상경험이 가능한 병원이라든가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조건을 복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빠른시간 내에 화이자, 모더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신약을 만들어내는 국가적 핵심 산업이 우리 송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난해 연수구에서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유네스코 평생학습도시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신청을 하고, 대한민국에서 대표도시는 서울이지만, 저희가 당당하게 신청서를 냈다”며 “기초자치단체인데 되겠는가?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술회하고 “당당하게 저희가 됐고, 이번 국제회의를 ‘연수선언’까지 내고 완벽하게 마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코로나 때문에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행사가 다 취소되었는데, 유일하게 온·오프라인에서 성공적으로 마친 게 우리 연수구 국제회의였다”며 “이번 성과의 하나가 저희가 제창해서 ‘아시아·태평양 평생학습도시연맹(APLC)을 만들었고, 사무국을 연수구에 두기로 하고 제가 초대 사무총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APLC  초대 사무총장 취임, 글로벌 도시를 넘어 휴머니티 도시로...”

고 청장은 국제기구 APLC 초대 사무총장을 맡은데 대해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오로지 교육 하나로 10대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10대 강국이 됐으니, 아시아·태평양의 60개국 중에서 필요한 나라에 대해서 교육 인프라와 콘텐츠와 같은 부분들을 이제 돌려드리자 하는 취지”라고 강조하고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패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교육을 중심으로 한 수평적 연대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도시로서의 역할을 함으로서, 연수구가 글로벌 도시를 넘어서서 휴머니티 중심 도시로 가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청장은  지난해 연수구에서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유네스코 평생학습도시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신청을 하고, 대한민국에서 대표도시는 서울이지만, 저희가 당당하게 신청서를 냈다”며 “기초자치단체인데 되겠는가?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술회하고 “당당하게 저희가 됐고, 이번 국제회의를 ‘연수선언’까지 내고 완벽하게 마쳤다”고 평가했다
▲ 고 청장은  지난해 연수구에서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유네스코 평생학습도시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신청을 하고, 대한민국에서 대표도시는 서울이지만, 저희가 당당하게 신청서를 냈다”며 “기초자치단체인데 되겠는가?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술회하고 “당당하게 저희가 됐고, 이번 국제회의를 ‘연수선언’까지 내고 완벽하게 마쳤다”고 평가했다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고 청장은 “막상 모아놓으니까 하향평준화가 되고, 삶의 의지를 상실한 기초수급자 분들이 아침부터 술 먹고 주변을 흐리게 한다든가 하면서 그 임대주택 지역 자체가 슬럼화 돼 버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청년과 30·40,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가 있는 분들이 주거공간을 함께 하면서 그들에게 서로가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면 좋겠다”며 “재건축·재개발을 하려면 민관이 함께 하는 ‘공론화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우리의 공공주택 정책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연수구의 상황에서 쾌적함과 환경측면도 고려했을 때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이런 다양한 논의과정이 5년도 좋고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재산증식이라는 측면만 고려하는 재건축·재개발은 절대로 안 된다”고 단언하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을 우선해서, 청년 주택정책이라든가, 또 실패한 임대정책을 복지적 측면에서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연수구도 30년이 지나다 보니까 주거 환경들이 굉장히 쇠락해가고 있는데, 이 쇠락을 재도약의 계기로 만드는데, 미래세대가 사는 공간인 만큼 미래세대가 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고 청장은 “도시의 경쟁력은 경제와 부동산의 측면만이 아니라, 교육, 예술, 문화 인프라는 물론, 나눔과 기부와 같은 연대정신,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 지식을 모든 인류와 공유하겠다는 공감 능력 등 약자를 배려하는 가치관에서 나온다”고 전제하고 “최근에 GTX-B 유치,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교육환경의 혁신 등 여러 가지 도시 인프라가 좋아지니까, 부동산을 분양만 했다하면 최고점을 찍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부동산의 가치 상승은 도시가 그만큼 발전했기 때문에 오는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 청장은 “송도는 수천만 년 전에 만들어진 갯벌을, 단숨에 돌덩이하고 흙을 집어넣어서 생명체를 다 죽이고 세운 반환경적 도시”라며 “철새 도래지라든가 다양한 형태의 습지를 조성하고, 갯벌이라든가 자연의 복원 등 탄소제로화를 제1의 도시목표로 삼고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고“GCF(Green Clim고남석:te Fund)라는 펀드를 조성하고, 그 자금을 통해서 저개발국에 저탄소로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지원해주는 국제기구인 GCF가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도심과 부도심의 갈등에 대해 “원도심은 청양산과 문학산 같은 천혜의 환경자원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공원들과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청양산을 중심으로 5개 동네의 마을을 중심으로 문화도심 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원도심이 매력있고 가치있는 도시로 재탄생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송도가 단순히 경제적으로 부유하기 때문에 좋은 도시가 아니라,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고, 나눔과 배려가 항상 싹트는 교육이 있고, 환경과 기후를 생각하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하는 선도적인 미래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남석 인천시 연수구청장은 1958년 인천에서 태어나서 송현초, 남중, 제물포고를 졸업한 인천 토박이다.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에서 국제통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젊은 시절 민주화운동에 헌신했으며 인천환경운동연합 등에서 인천 시민사회운동의 리더로서 활동했다. 연수구에서 두 차례의 인천시의원을 지낸 그는 2010년 열악한 정치환경 속에서 민선5기 연수구청장에 당선했고, 6기에서 낙선을 딛고 2018년 7기에서 다시 구청장에 당선됐다. 일평생을 민주화운동, 시민운동, 풀뿌리 지방자치 등 민중과 함께 호흡하고 대변자로 살아왔다.

고 청장은 송도 바이오산업에 대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와 SK사이언스까지 들어와 있는데, 현재 양적인 측면에서 단위밀도당 생산능력은 세계 최곤데, 특허권을 갖거나 신약을 개발하는 수준까진 못 갔다”며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의 혜택을 받아서 만든 게 모더나인데, 그런 회사가 우리나라에도 나오게끔 해야 된다”고 밝혔다.<br></div>
 
▲ 고 청장은 송도 바이오산업에 대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와 SK사이언스까지 들어와 있는데, 현재 양적인 측면에서 단위밀도당 생산능력은 세계 최곤데, 특허권을 갖거나 신약을 개발하는 수준까진 못 갔다”며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의 혜택을 받아서 만든 게 모더나인데, 그런 회사가 우리나라에도 나오게끔 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하는 고남석 인천시 연수구청장 인터뷰 전문이다]

김능구: 연수구청장으로 두 번째 임기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연수구가 많이 발전했습니까?

고남석: 연수구는 경제적 측면이나 인적자원의 측면에 있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도시가 아닌가 싶다. 연수구는 남동공단의 베드타운으로 건설된 20만 정도의 배후도시였다. 갯벌을 매립해서 송도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으로 15년간 성장해왔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등 바이오산업 클러스터가 공항접근성 때문에 연수구에 자리 잡으면서, R&D와 관련한 연구원 등 고급인력과 대기업에 종사하는 청년층들이 직장을 따라서 우리 연수구에 몰려들면서 급격한 물적 성장을 이루었다. 그 속에서 10개가 넘는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과 같은 고등교육기관이 연수구에 들어왔다. 도시경쟁력을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문제와 일자리 문제인데, 연수구에서는 이런 인프라가 풍부하게 이뤄지면서 대한민국 차원을 넘어선 글로벌한 도시로 발전이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김능구: 국제도시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고남석: 지난해 연수구에서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유네스코 평생학습도시 국제 컨퍼런스라는 국제적인 회의가 열렸다. 유네스코 평생학습원 주최로 2년마다 지구촌 대륙을 돌며 열리는 평생학습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다. 지난 2013년 제1차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아일랜드 코크, 콜럼비아 메데진 등 국제적인 도시에서 열려왔다. 이 국제회의 전 세계의 도시가 신청을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대표도시는 대부분 서울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번에 저희가 당당하게 신청서를 내봤다. 사실 저도 유치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다. 왜냐면 지금까지 개최된 도시가 베이징, 멕시코시티 등 국가의 수도거나 아주 유명한 교육도시인데다가, 저희는 기초자치단체인데 되겠는가?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저는 우리 연수구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한 인프라와 도시의 성격이 분명히 먹힌다고 봤고 해냈다.

저희가 내세웠던 게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가 존재하고, 국내·해외 10개가 넘는 대학 을 비롯해 요람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고등교육기관이 갖춰진 다이내믹한 도시인 연수구만이 코로나시기에 안정된 국제회의를 치를 수 있다며, 나와 보라고 던졌는데, 당당하게 저희가 됐다. 이번 국제회의를 ‘연수선언’까지 내고 완벽하게 마쳤다. 코로나 때문에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행사가 다 취소되었는데, 유일하게 온·오프라인에서 성공적으로 마친 게 우리 연수구 국제회의였다. 이번 성과의 하나가 저희가 제창해서 ‘아시아·태평양 평생학습도시연맹(APLC)’을 만들었고, 사무국을 연수구에 두기로 하고 제가 초대 사무총장을 맡게 됐다.

고 청장은 '청년들이 뭔가 꿈을 갖고 도전해보도록 돕고, 또 실패하면 그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게, 지방정부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br></div>
 
▲ 고 청장은 "청년들이 뭔가 꿈을 갖고 도전해보도록 돕고, 또 실패하면 그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게, 지방정부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능구: 축하드린다.

고남석: APLC 사무총장을 맡은 것은 감투나 쓰자는 것이 아니다,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오로지 교육 하나로 10대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옛날 국정교과서가 유네스코가 지원해서 만든 거다. 그렇게 10대 강국이 됐으니, 아시아·태평양의 60개국 중에서 필요한 나라에 대해서 교육 인프라와 콘텐츠와 같은 부분들을 이제 돌려드리자 하는 취지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패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교육을 중심으로 한 수평적 연대성을 강화하고, 코로나 상황을 같이 극복해나가는 연대를 하면서 건강한 글로벌 도시로서의 역할을 하자는 거였다. 그런 점에서 연수구는 글로벌 도시를 넘어서서 휴머니티 중심 도시로 가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김능구: 여러 이슈 중에 가장 고민하는 게 청년 문제다. 청년은 미래에 희망을 걸 수 있어야 된다. 청장님께서는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갖게 하는 정책을 많이 내놨다. 예전에 젊은 연수라는 것을 슬로건으로 했던 기억이 있다.

고남석: 저희 젊은 시절에는 웬만하면 직장에 들어갔다. 비록 근로조건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어디든 취업을 해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한 가족을 일구어내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살아왔다. 그런데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우선 일자리가 다양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또 일자리가 있더라도 단기적인 일자리거나, 받는 급여로는 기초생활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린다.

지방정부가 다 해낼 수는 없겠지만, 청년들이 뭔가 꿈을 갖고 도전해보도록 돕고, 또 실패하면 그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게, 지방정부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든다면, 농림축산부에서 외식산업과 관련한 창업 프로젝트를 공모를 했는데, 우리가 받아서 공유주방을 10개를 만들었다. 그래서 K푸드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음식점을 내고 싶은데 돈이 없는 청년들 모여보라고 공모를 했다. 창업 절차나 상품화하는 경영 컨설팅을 우리가 다 해주고, 공유주방을 대여해주고 시작했는데, 이게 코로나와 딱 맞아 떨어져서 이때 창업한 청년들의 업소 대부분이 배달하는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다 들어갔다. 매출이 몇 천 만원이 막 생겼다. 그러니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창업에 도전하는데, 굉장한 자신감을 가진다. 청년들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살리면서 경험이 부족한 부분을 공공이 도움을 주고, 기회를 부여하니까, 음식 하나하나와 배달을 시키는 주민들과의 공감을 형성하기위한 자기들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축적하더라. 그걸 보면서 우리 지역의 청년들에게 벤처기업에 스스로 적응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프로젝트를 어릴 때부터 고등학교나, 대학에 만들어줄 필요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김능구: 인천 지역은 재개발·재건축 문제들이 심각하다. 공공주택에 대해 청장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그걸 풀어낼 수 있는 부분들은 어떠합니까?

고남석: 공공임대주택은 달동네나 같은 곳에 사시는 주거약자들을 위해,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면 행복하지 않겠나 하는 취지로 국토부가 25년 전에 준비하고 실시했던 영구임대사업 이었다. 여기 들어와서 자립의 꿈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모아놓으니까 하향평준화가 됐다. 삶의 의지를 상실한 기초수급자 분들이 아침부터 술 먹고 주변을 흐리게 한다든가 하면서 그 임대주택 지역 자체가 슬럼화 돼 버리더라. 그래서 퍼주기식 복지에 대한 비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공공주택이 청년과 3040,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가 있는 분들이 주거공간을 함께 하면서 그들에게 서로가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30년이 되어가다 보니까 원도심지에는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얘기가 있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 되면 표를 의식해서 재건축·재개발을 공약하고, 주민들은 재산을 부풀릴 수 있을까하는 기대심리에 유혹되는데, 그래선 안 된다. 재건축·재개발을 하려면 우리 연수구만 해도 10년 이상이 걸린다. 저는 민관이 함께 하는 ‘공론화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우리의 공공주택 정책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연수구의 상황에서 쾌적함과 환경측면도 고려했을 때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이런 다양한 논의과정이 5년도 좋고 충분히 이루어져야 합리적이고 올바른 재개발·재건축이 나온다.

김능구: 그런 걸 하고 계십니까?

고남석: 그렇다. 조금 뒤에 할까 생각을 했는데, 벌써 재건축·재개발을 이용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일부 갭투자자들이 극성을 부려서 전면화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도 재개발·재건축을 다 풀겠다고 얘기가 되고, 인천도 미추홀 등 다양한 형태의 재개발·재건축 프로젝트가 진행이 됩니다만, 무엇보다 재산증식이라는 측면만 고려하는 재건축·재개발은 절대로 안 된다는 겁니다. 그 속에 사람의 냄새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을 우선해서, 청년 주택정책이라든가, 또 실패한 임대정책을 복지적 측면에서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수구도 30년이 지나다 보니까 주거 환경들이 굉장히 쇠락해가고 있는데, 이 쇠락을 재도약의 계기로 만드는데, 저희 세대가 살 공간이 아니고, 미래세대가 사는 공간인 만큼 미래세대가 같이 참여해야 한다.

김능구: 재건축조합하면 온갖 갈등이 난무한다는 인식이 있고, 실제로 그런 모습들이 많다.

고남석: 연수구는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가 있는데, 원도심에는 재건축·재개발로 발생하는 문제도 있지만, 송도국제도시도 최근에 GTX-B 유치, 바이오 클러스터, 교육환경의 혁신 등 여러 가지 도시 인프라가 좋아지니까, 부동산을 분양만 했다하면 최고점을 찍고 올라갔다. 제가 느끼는 거는, 그래서 행복한가? 우리의 최고 가치가 부동산 가격인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하게 됐다. 저는 그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부동산의 가치 상승은 도시가 그만큼 발전했기 때문에 오는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도시의 경쟁력은 경제와 부동산의 측면만이 아니라, 교육, 예술, 문화 인프라는 물론, 나눔과 기부와 같은 연대정신,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 지식을 모든 인류와 공유하겠다는 공감 능력 등 약자를 배려하는 가치관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런 21세기에 걸맞은 도시로 가야, 경쟁력이 커지고, 그래서 집값이 오르는 구조가 돼야 맞는 게 아닌가 싶다.

김능구: 처음에 구청장이 될 때만 해도 연수구가 보수성향 이었습니다. 2018년도는 민주당 바람이 전국적으로 불었다고 볼 수 있는데, 연수에서도 지지의 역전이 벌어졌지 않습니까?

고남석: 지금 연수구 주민의 평균연령이 35~37세 정도 된다. 전국적으로 굉장히 젊은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이분들의 기본적인 성향은 매우 진취적이고, 호불호가 분명하고,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 교육,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크다. 또 자기계발과 자아를 성찰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다. 과거와 같이 정치적으로 ‘진보냐, 보수냐’ 하는 것으로 구분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이분들의 정치적 성향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 어떤 정치인이 그런 아젠다를 이야기하고 있는지, 또 진정성을 갖고 진정으로 해낼 사람이 누구인지, 이런 부분들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제가 행정을 해보면 그분들은 안보는 것 같아도 커다란 사업이 아닌 작은 거에 대해서도 굉장히 민감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

김능구: 집값을 올린다든지의 차원이 아니라?

고남석: 예를 들어 작은도서관을 만드는데, 숲속 공원에 낭만도 있고, 운동기구가 있고, 한옥처럼 예쁘게 혼을 불어넣는 숲속 작은도서관을 같이 해볼 생각이 있냐고 했을 때, 주민들의 반응이 확연히 달랐다.

김능구: 연수구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데, 유독 국책사업들을 많이 했다. GTX, 인천발 KTX, 제2경인선, 경제자유구역 인천신항 등 사실 기초자치단체 수준을 넘어서는 일들이 많은 것 같다

고남석: 인천이라는 도시는 바다를 등지고, 서울과 가깝다 보니까. 서울로 출퇴근이 가까운 부평 같은 곳에 아파트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바다에 가까운 연수구는 아주 깡촌이었다. 그러다 공항이 생기면서부터 결정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전 세계로 통하는 하늘길이 열리고, 컨테이너를 연간 300만개를 처리해내는 엄청난 규모의 인천신항이라는 바닷길이 열렸다. 또 크루즈 부두라든가 국제 터미널이 전부 송도로 왔다. 이렇게 되다 보니까 과거 그냥 서울만 바라보는 서울바라기 도시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도시로 변환이 시작됐다.

하나 문제는 아직도 서울공화국인 대한민국의 유수한 인재들은 아이들의 교육관계에서 절대로 서울권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특히, 강남권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럼 어쩔 수 없이 연수구와 서울의 지역연결성을 가깝게 만들어주는 수밖에 없다. 옛날에는 철도망이었다면, 지금은 20분 내에 주파할 수 있는 GTX가 필요한 거다. 그래서 강력하게 GTX를 끌어들이기 위해 GTX-B에 관련된 15개 구청장 사인도 전부 다 받고, 50만명 서명 받고, 기재부에서 사업성 안 나온다고 하는 걸, 당시 이해찬 대표도 찾아가고 여기저기 다 뒤집어놓고 해서 결국 GTX-B를 가져왔다. 주민들이 이 과정을 다 안다. 구청장이 무슨 권한이 있습니까? GTX-B나 바이오 클러스터를 여기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이 함께 나섰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들이 국제성을 띌 수 있게 했고, 경제중심권을 서울로부터 송도국제도시로 넘겨받으려고 준비들을 하고 있다. 공항, 항만, GTX-B 등 교통망을 통해 수도권을 흡입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든 토대 위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완성하고, 이제는 경제자유구역을 넘어서 문화예술자유구역으로 만들어내고, 국제교육도시로 전환시키는 것이 목표다. 아마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와 경제수도 역할은 하는 뉴욕시의 관계처럼 서울과 연수의 위상이 우리 세대가 안 되면 다음 세대에는 틀림없이 나올 거라고 본다.

그 근간은 메가시티로서의 수도권의 경쟁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 부분에서 송도국제도시 연수구가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본다. 특히, 이 부분이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다. 지금 크루즈 부두를 만들어놓고 코로나 때문에 운영을 못하고 있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남북교류를 멈추지 않았던 게 인천항과 남포항이다. 인천항과 남포항을 크루즈로 연결하면서, 중국과 일본까지 연결해서 대동북아시아 크루즈 라인을 구축함으로 해서 서해가 전쟁과 죽음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가는 토대를 우리 인천과 연수구가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연수구는 변방이 아니라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100년을 책임질 그런 도시라고 생각한다.

김능구: 바이오산업이 우리가 미래 산업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건데, 바이오 클러스터가 연수구에 구축된 것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듣고 싶다.

고남석: 초기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와 SK사이언스까지 들어와서 구축되었는데, 현재는 바이오시밀러, 특허가 해제된 복제약이나 기존의 제품을 생산해내는 생산기지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이 양적인 측면에서는 전자산업하고도 비슷한데, 기술이나 특허권은 미국이 다 갖고 있다. 사실 반도체 메모리 기술도 위탁생산방식을 통해서 가져왔지 않습니까? 바이오산업도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 지금은 단위밀도당 생산능력은 세계 최곤데, 특허권을 갖거나 신약을 개발하는 수준까진 못 갔다. 이제 앞으로 기술을 축적해가면서 특별한 신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 인력들의 다양한 실험공정과 임상경험이 필요로 할 거 아닙니까? 그거를 연수구에 만들자는 게 ‘K-바이오 클러스터’였다.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의 혜택을 받아서 만든 게 모더나인데, 그런 회사가 우리나라에도 나오게끔 해야 된다. 이거를 중앙정부와 인천시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가 약 5천억 정도를 투입해서 임상경험이 가능한 병원이라든가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조건을 복합적으로 구축하자고 하고 있다. 빠른시간 내에 화이자, 모더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신약을 만들어내는 국가적 핵심 산업을 우리 송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김능구: 청장님은 기후위기과 탄소중립 개념이 없던 시절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계셨었다. 지금 송도는 기후위기에 있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고남석: 송도는 수천만 년 전에 만들어진 갯벌을, 단숨에 돌덩이하고 흙을 집어넣어서 생명체를 다 죽이고 세운 도시다. 사실은 반환경적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민선 5기 때,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하고 환경의 중심도시로 탈바꿈하자는 모토 하에, 중앙정부의 협조를 받아서 GCF(Green Clim고남석:te Fund)라는 펀드를 조성하고, 그 자금을 통해서 저개발국에 저탄소로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지원해주는 국제기구를 우리 연수구에다 유치하자고 했다. 이렇게 해서 지금 GCF가 유치돼 있다. 또 철새 도래지라든가 다양한 형태의 습지를 조성하고, 갯벌이라든가 자연의 복원 등 탄소제로화를 제1의 도시목표로 삼고 진행하고 있다. 2050년 탄소제로화를 성공 시키지 않으면 기후위기로 인해서 도시가 다 물에 잠겨버릴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생존의 문제로 생각하고 부단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번 ICLC 총회 때도 ‘연수선언’을 통해서 환경에 최우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김능구: 재개발·재건축하면서 유독 인천에서는 원도심과 신도심 간에 균형발전이 논란이 되는데, 연수구는 요즘은 어떻습니까? 양쪽을 다 만족시켜야 될 텐데.

고남석: 상대적 박탈감이 있고, 한쪽에서는 자신들이 세금도 많이 내는데 그만큼 돌아오는 게 별로 없다고 불평도 있고, 다양한 민원이 제기가 되지만, 기본적으로는 한 가족이다. 송도처럼 비상한 발전을 진행하고 있진 않지만, 원도심은 원도심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양산과 문학산 같은 천혜의 환경자원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공원들과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잘 살려내는 것은 취지로 청양산을 중심으로 5개 동네의 마을을 중심으로 문화도심 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원도심이 매력있고 가치있는 도시로 재탄생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송도가 단순히 경제적으로 부유하기 때문에 좋은 도시가 아니라,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고, 나눔과 배려가 항상 싹트는 교육이 있고, 환경과 기후를 생각하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하는 선도적인 미래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

김능구: 연수구에 고려인들이 많이 거주하시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고남석: 일제시대 때 연해주로 넘어가셔서 항일 독립운동을 하시던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을 당시 소련군이 수개월에 걸쳐서 중앙아시아까지 이주를 시키지 않습니까?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죽고, 황무지를 손으로 돌을 긁어내면서 도시를 일궈냈다. 이분들 후손이 3대가 지나서 동포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조국으로 왔는데, 외국인 취급되고, 공단에서 일하는 잡부라고 깔본다든지 이런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는 거다. 이분들이 살집을 찾고 찾아서 보증금이 없이 깔세를 찾다가 저희 함박마을로 들어온 거다. 약 7천 명 정도 사시는데, 전체 인구의 70%가 고려인이다. 문제는 이분들이 내국인하고 갈등이 심하다. 문화적 차이도 있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제대로 안 하는 거, 마스크 안 쓰는 게 있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분들은 독립운동가의 후예다. 존경해야 되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들의 책무이기도 하다. 그분들의 조상들이 살아온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언어가 잘 안 되시는 분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여러 가지 복지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에 350억을 들여서 도심재생사업을 진행하는데, 내국인과 고려인이 함께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번 코로나 과정에서 정이 깊어진 것 같다. 마스크 안 쓰던 것도 고쳐나가고, 하나하나 다르다는 걸 인정하면서 새롭게 만들어가려는 노력들이 잘 진행되고 있다. 안산이나 광주에서 있었던 고려인들의 삶의 모범적인 사례들이 참고해서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 생각이다.

김능구: 쓰레기 매립장이라든지 송도유원지 공동의료 문제들, 이런 문제들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되는 부분들이지 않습니까?

고남석: 생매립, 쓰레기를 있는 그대로 매립하는 건 안 맞는다. 탄소제로화라는 국제적 흐름만 보더라도, 쓰레기 감량의 차원을 넘어서는 획기적인 방식들을 만들어내야 되고, 그런 점에서 쓰레기 매립지를 종료하겠다고 한 인천시의 입장은 옳다. 서울과 경기가 다른 생각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진행해야 된다. 그리고 서울시도 솔직하게 나와야지, 말은 번지르르하면서 결국은 자기 임기까지는 쭉 쓸려고 하는 그건 못된 거다. 그 과정에서 소각장의 형태로 놓는 부분에 있어 인천시와 기초자치단체가 고민이 좀 있는데 그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권역별 형태에서의 확장으로 이미 제안하고 있고, 또 이거에 대한 용역을 제안하고 있어서 원만하게 진행할 거라 본다. 어디까지나 발생지 원칙에 따라, 쓰레기를 버린 사람이 처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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