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의 정국진단]②월-2 “안철수 단일화 최대 변수...尹 결단 vs 李 상쇄, 여야 공동정부·통합정부가 승부처”

2022.02.15 05:54:46

민주화 이후 7번의 대선 중 6번 모두 '단일화' 최대 변수
윤석열, 安에 '공동정부' 역제안 해야 vs 이재명 단일화 막으려면 '통합정부'해야

2월 14일, 20대 대선 선거운동 개시일이 바로 내일(15일)입니다. 이제 후보들이 보다 치열하게 공약을 제시하고, 선관위 주최 3번의 TV 토론을 통해서 자웅을 겨루리라 봅니다. 그런데 어제가 후보 등록 첫 날이었고 대부분의 후보들이 등록을 했는데, 안철수 후보가 등록 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서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민주화항쟁 후 7번 대선 중 6번 단일화 변수
단일화 실패는 패배...'YS-DJ' 분열한 13대대선, '文-安' 18대대선

이번 대선에서도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잠깐 단일화의 역사를 통해 단일화가 왜 중요한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7번의 대선이 있었습니다. 그 중 92년 14대 대선 때 민자당으로 3당 합당을 하고 압도적인 우위로 김영삼 후보가 당선된 것을 빼놓고는, 6번 모두 단일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13대를 보면 단일화의 실패 사례입니다. 알다시피 민주화 세력의 YS 김영삼 후보와 DJ 김대중 후보 그리고 군사독재의 계승자인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 그렇게 세분과 JP 김종필 후보가 신민주공화당으로 나와서 4자 구도가 됐었죠. 요즘도 국민의 힘에서 4자구도 필승론이란 말이 나오는데, 당시 대선에서 회자되던 이야기가 4자 필승론입니다.

김영삼 후보 측은 자기들대로 김대중 후보 측은 또 자기들대로 4자 필승론을 이야기했는데, 4자가 붙어도 우리가 이긴다는 근거는 지역구도였습니다. 지역에서 확고한 기반을 가진 YS는 PK, DJ는 호남, 그리고 플러스 알파를 기대한 겁니다. 그에 비해서 노태우 민정당 후보는 TK 마이너스 알파, TK 지역에서는 앞서겠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제대로 득표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기반 지역인 PK와 호남이 비슷한데, YS는 어쨌든 자신이 우위라고 주장했고, DJ의 경우 결집도에서 호남을 따를 수 없고 수도권의 호남 성향과 상대적으로 더 개혁 성향인 비판적 지지 그룹들로 플러스 알파가 크다고 봤던 겁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하지만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혈서는 기본이고 투신까지 했습니다. 단일화해서 이기지 못하면 군부독재를 또 연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역사적 과오라고 해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당시 민중의당 백기완 후보가 교섭단체가 아니라서 무소속 번호를 받았는데, 막판에 YS와 단일화를 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결국 YS·DJ 단일화가 실패로 끝나고 노태우 후보가 36% 조금 넘는 득표율로 당선이 됐습니다만, YS와 DJ 합한 표가 50%를 훨씬 넘었습니다. 그 책임론 속에서 두분 다 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2선으로 물러났고, 그 다음 총선 때 복귀해서 여소야대를 만들고 3당 합당도 이루어지는데. 선거 처음부터 끝까지 13대 대선의 주요 이슈는 계속 단일화였습니다.

14대는 말씀드린대로 YS 민자당의 독주로 끝났고, 지금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15대와 16대 대선입니다. 15대의 형태로 갈거냐, 16대 방식으로 갈거냐인데, 15대 때가 DJP 단일화입니다. DJ가 71년, 87년, 92년 선거를 모두 실패하고 마지막 4번째로 대통령에 도전하게 됩니다. DJ는 과격용공 이미지라고 표현하는 부분을 극복하지 않고는 안되겠다고 판단했고, 여러 사람이 DJP를 본인이 주창했다고 얘기하는데 제가 볼 때 실마리는 장성민 전 의원이 냈고 그것을 구체화시킨 것은 이강래 전 의원, 그리고 성사시킨 것은 한광옥 당시 비서실장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호충연대, 즉 호남과 충청연대가 나오는데, 저는 호충연대보다 더 셌던 거는 ‘JP가 손을 같이 잡고 국정운영을 할 정도면 그렇게 무시무시하고 불안한 사람은 아니구나‘라는 이미지를 던져준 겁니다.

물론 나중에 선거 결과를 보면 1.5% 39만표 밖에 차이가 안났는데, 정말 DJ는 온갖 것을 모으고 모아서 당선이 됐던 겁니다. 그만큼 진보세력이 당선되는게 쉽지 않았던 건데, 예를 들면 모두 이회창 후보가 당선된다고 했지만 아들 병역문제가 목의 가시처럼 탁 걸린 거고 이걸 풀어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인제 후보가 탈당해서 19%, 거의 500만표를 가져갔는데, 39만표와의 차이를 생각하면 사실상 이인제 탈당은 결정적인 겁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YS가 사실상 ‘이인제 후보의 탈당과 출마를 방기했다’, 혹자는 ‘뒤에서 도와줬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DJP 연합이 없었다면 당시 그런 것도 명분을 찾기 어려웠으리라 봅니다. 그래서 단일화 성공 사례로 이야기되는데, 이때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핵심들이 시간을 두고 공동정부와 정부의 공약, 정책들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한날 한시에 발표를 합니다. 책임총리를 김종필 후보를 하고 경제 관련 장관의 조각권을 자민련에 준다는 식이었고, 한 1년은 그 체제가 유지됐습니다.

그 다음 16대는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당시 이회창 후보는 2000년 총선에서 기사회생해서 그때부터 계속 대선 여론 조사 수위를 달렸습니다. 이 가운데 노무현 후보는 정말 드라마 같은 국민경선을 통해서 민주당 후보가 됐고 그 기세가 흐름을 탔다고 했는데, YS한테 찾아가서 YS 시계를 보여주고 하는 태도를 보임으로 인해서 지지율이 엇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후보교체론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에 반해 정몽준 후보는 온 국민의 열망이 집중된 2002년 월드컵 때 축구협회 회장을 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그 기세로 노무현 후보를 제끼고 이회창 후보와 맞짱뜨는 순위까지도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3자 구도에서 2위, 3위가 아무도 1위를 넘어설 수 없는 현실에 후보 단일화를 꺼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정몽준도 노무현도 안받으려고 했는데, 회고록을 보면 나오지만 이회창 집권을 막아야겠다는 국민적 열망에 노무현이 ‘지더라도 하겠다’고 나섭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5% 내지 7% 정도 정몽준 후보가 앞서고 있었지만 지더라도 하겠다고 결단을 내린거죠.

노무현 결단 "지더라더도 정몽준과 단일화 여론조사 하겠다"

지금도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는 후보의 결단 문제다’라고 얘기하는게 여기에 있습니다. 후보들 스스로 정말 절실하고 희생정신을 가지면서 결단이 필요한겁니다. 그래서 그때 노무현 후보가 결단을 했고 여론조사 결과는 정몽준 후보를 뒤집었습니다. 한 달 전인가 시점에 승리를 가져온건데, 물론 투표 전날 단일화를 철회하는 정몽준 후보의 성명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결집을 더 높여줬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성공사례로 봅니다. 전날 정몽준 후보가 파기했지만 어쨌든 단일화로서 선거 승리를 했다고 보는 겁니다.

17대는 이명박 정동영 후보 대결이었습니다. '단일화라는 것은 단일화 했을 때 이길 가능성이 있어야' 됩니다. 가능성이 없으면 단일화 자체가 성립이 안됩니다. 그래서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에게는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가 중요했습니다. BBK에 대한 검찰 발표에 따라서 이명박 지지율이 출렁거리고, 이것이 영향을 줘서 정동영 후보의 지지가 25%로 올라가고 문국현 후보 지지가 10%를 넘어서 두 자리 수가 된다면, 둘이 합한 지지율이 이명박 후보보다 높은 것은 아니지만, 선거라는 것은 기세와 흐름의 대결이기 때문에 그런 기세를 잡으면 흐름으로서 이길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당시 검찰이 ‘이명박 후보는 아무 관련 없다’고 중간 수사 발표를 하는 바람에 그 동력을 잃어버리고, 단일화는 물 밑에만 있다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18대는 잘 아시겠지만 이때부터 안철수 후보가 등장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양 기득권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 속에서 50%이상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지지를 당시 7%의 지지를 받던 박원순 후보한테 양보하고 본인은 대선의 길로 나갑니다. 그래서 2012년(18대, 문재인-박근혜)은 정말 팽팽했는데, 단일화 협상이 매듭되기 전에 돌연 본인(안철수)이 그냥 접었고, 그때부터 ‘안철수가 철수했다’는 '철수 이론'이 나온겁니다. 그래서 2012년은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지 못함으로써 누구나 야당이 이긴다는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한테 3.6%p 졌습니다. 48%와 51.6%를 받았었죠. 그래서 이때도 단일화 실패하고 선거도 패배로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대 지난 대선때는 촛불 혁명에 의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고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보궐선거가 있었습니다. 5월달에 정부가 들어섰는데 인수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두달 인수위 감안해서 3월 9일 대선이 벌어지는 장미전쟁이 된겁니다. 한겨울인 12월 중순 쯤 대선이 있었는데 3월 달로 된거죠.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줄곧 1위를 달렸는데, 당시 2위가 처음에는 안철수 후보였고 3위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였습니다.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가 4, 5위를 다퉜습니다. TV토론에는 다섯 분이 5자 토론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공론화는 안됐지만 실제로 물 밑에서는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까지 보수 세력끼리 후보 단일화를 의논했었어요. 그런데 중간에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하는데 문재인 후보를 앞선 조사도 있고 거의 비등하게 나왔습니다. 현재 윤석열, 이재명 후보의 초박빙과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그게 불과 며칠 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안철수 후보가 후보단일화 논의를 중단시켰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공론화 안된거니까 그냥 야사입니다만, 결과로 보자면 24%, 21%, 6% 정도 되니까 만약에 세명이 단일화 했더라면 50%를 넘었던겁니다. 이때도 공론화는 안됐지만 물 밑 단일화는 실패로 끝나고 이 세력은 패배했습니다.

안철수, 여론조사 단일화로 '공동정부' 제안... 정권교체와 국민통합 명분

그리고 이제 20대 대선입니다. 처음부터 다들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거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는 절대 없다. 완주한다’라는 얘기를 계속 해왔고 당에서도 단일화의 단 자도 못꺼낼 정도로 단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느닷없이 본인이 단일화를 제안하고 또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이야기하고 왜 하느냐도 이야기 했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구체제 종식과 국민통합의 길을 가기위해서, 다시 말해서 공동정부를 제안합니다. 차기 정부의 국정비전과 혁신과제를 공동 발표하자고, 그러니까 안철수의 새정치와 윤석열의 정치혁신을 함께 모아서 국민들에게 약속하자는 얘기입니다.

구체적인 방식은 작년에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방식, 그때도 지난한 협상 과정을 거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적합도 50%, 경쟁력 50%를 합산했는데, 지금으로 치자면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에서 야권에서는 누가 적합하냐는 걸 물어보고,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를 물어봐서 합산하는 방식으로 하자는 겁니다. 그런데 작년 서울시장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를 안물어보고 전체 시민들한테 무작위로 돌려서 성, 연령, 지역을 맞춘건데, 이번에 안철수 후보는 지난 번에 공정하게 한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윤석열 쪽에서 ‘그거는 못받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근거들이 있습니다. 최근 나온 2월 7, 8, 9일 야권후보단일화 여론조사들을 보면, 전체 응답자에서 안철수 후보가 앞섭니다. 역선택방지조항 없이 그냥 전체 국민한테 물어보면 안철수 후보가 앞서는 결과들이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윤-안) 지지율이 많게는 5배 차이 나는데 이게 왠말이냐는 건데, 이 조사들에서 정권교체 지지자, 국민의힘 지지자로 한정하면 윤석열 후보가 압도적으로 거의 7대3입니다. 그런데 (전 국민 야권단일화 조사에서) 오차범위내의 결과가 많지만 어쨌든 안철수 후보가 이기는 경우도 제법 있으니까 이건 불안한거고, 윤석열 후보가 받기는 어렵습니다. 그럼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안철수 후보가 모르고 제안했겠냐 하면, 다들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것은 2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나는 이번에 정권교체 여론이 50%, 많게는 60%까지 가는데, 자기가 단일화하지 않아서 졌다면, 정권교체 세력에게 본인은 역적이 되는 겁니다. 단일화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단일화 프레임에 자기를 가두는 것을 국민들을 믿고 선제적인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 본인에게 돌아올 비난을 회피하고 차기에 대한 여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단일화 선언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설사 단일화가 안되더라도, 그리고 그 방식을 못 받을 줄 알면서도 단일화를 이야기한 것을 두고 ‘자기는 그냥 완주하겠다는 거다’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국민경선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하자는 것은 하나의 협상카드고, 이걸 받기 어려우면 받을 수 있는 걸 제안하라는 겁니다. 지금 (14일) 오후 5시가 지나가고 있는데, 사실은 극적효과를 보려면 핑퐁게임처럼 오늘 윤석열 후보가 역제안하는 겁니다. 저는 역제안이 늦어도 이번 주중에는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 밑에서 접촉해온 여러분들이 증언을 하고 있는데, 제 생각에는 새시대비전위원회를 하다가 사퇴했지만 김한길 전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의 교감 속에서, 안철수 후보하고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합당했던 공동 주역이니까, 얼마든지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겠나, 그 사이에 물밑 조율을 했지 않나 봅니다.

윤석열, 늦어도 이번주중에는'역제안 결단' 있어야...공동정부 구상 역제안 가능성

아까 말씀드린 15대 대선 때 DJP 연합이 선포식을 하고 했듯이, 이번에도 차기 정부의 국정비전과 혁신과제를 공유하고 발표하면서 공동정권 구상을 현실화시키는, 상당히 극적인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선거의 기세와 흐름을 주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10분 커피 타임으로 단판짓자고 하는 것도 결국은 여기에 속하는거죠. 정부의 비전과 혁신과제를 내놓고 공동정부를 어떻게 꾸려갈건지 서로 물 밑에서 조율이 다 됐으면 10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해석을 선호하는데, 저는 윤석열 후보가 연대 및 공동정부에 대한 과제와 운영 방안을 역제안할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그럼 다시 공은 안철수 후보한테 가는거죠.

그런데 지금 이 지점에서 단일화는 첫째가 절박해야 합니다. 국민의 힘 지지자와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에서 ‘4자 구도로 가면 필패다’라는 생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결인데, 서로 간에 초 박빙 상태지만 지난 주 문재인 정부 적폐수사 논란이 있었습니다. 먼저 윤석열 (지지층) 결집 측면에서, 탄압과 억압을 받았다고하는 박근혜지지 세력의 표는 윤석열 표로 올 사람들은 벌써 왔고, 안 온 사람들은 지금 朴의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일화 때문에 오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민주당 친문 강경파는 다릅니다. ‘이재명이 마음에 안들고 지지하기도 꺼림직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선택해야 될 때가 왔다’는 건데, 문재인 정부를 적폐 수사해서 집어 넣겠다는 것이고, 부지불식간에 스스로 검찰 공화국의 민낯을 드러낸겁니다. 그래서 그 결집이 축적되면 저는 이번주 후반에는 수치로 나타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일화를 선제 제안했던 안철수 후보도 지지율이 두 자리 수로 회복하지 않을까 예측을 해봅니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는 어떤 면에서는 이 선거의 기세와 흐름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버립니다. 이준석 대표가 4자 필승론을 이야기하고 있다지만, 수치 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만만치 않습니다. 오히려 4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아마 정권교체를 바라는 세력에서, 특히 조중동과 보수 유튜브의 보수 인사들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흐름이 물밀 듯이, 언론지상과 그리고 여러 채널을 통해서 나타나리라고 봅니다.

윤석열 후보가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윤석열 후보는 무엇보다도 본인한테 무엇이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가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제가 수도 없이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통령 돼도 걱정이다’라는 겁니다. TV 토론에서도 봤지만 국정에 대한 장악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검찰 수사만 26년 간 해왔고 그 시각에서 사회든 나라든 각계 각층의 모든 관계들을 바라봤기 때문에, 국정운영을 총괄하는 대통령 자리에는 아직까지 훈련이 부족한거고, 객관적 현실이니까 그걸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하다는거죠. 윤석열도 어찌하다보니까 이 자리까지 올라왔지만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자기를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본인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겁니다.

특히 선거를 많이 치른 사람들은 현재의 국회구도 속에서 근소한 차이, 박빙으로 이겨봤자 국정운영이 될 수가 없다, '제 2의 탄핵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10% 이상 이겨야 된다'고 말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하겠지만 결론적으로 윤석열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번 주를 지켜봐야되는데 아마 주중에 일어나야 그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겠나 싶고, 그런 핑퐁 속에서 예를 들면 주말 경 두 후보가 만나서 최종결론을 내는 식으로 가는 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세력의 입장에서는 최상의 카드입니다.

이재명 단일화 상쇄 카드는 '통합정부'....김종인·윤여준·이상돈 등 중도보수 흡수

그렇게 됐을 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진보 세력은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가? 사실 진보세력과 민주당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 고심을 해왔습니다. 안철수가 우리한테 오지는 않더라도 저쪽으로 가지는 않는, 4자 구도가 계속 되기 바라는, 그래서 안철수와의 단일화에 오히려 성의를 보이고 적극적으로 한 것은 민주당 이재명 측이었습니다. 핵폭탄 같은 단일화를 막아야겠다는 것이고, 지금도 이 단일화가 제대로 될 턱이 없다, 2012년처럼 지지부진하고 아름다운 단일화가 안될 거다, 그리고 안철수와 단일화를 다 해본 사람은 알지만 안철수 고집은 꺾을 수 없다, 이런 회의론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안철수가 정치한지 10년입니다. 그때는 생초보였기 때문이지만, 이제는 현실적인 자기의 미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민주당도 이 단일화에 대해 맞설 수 있는, 혹은 뛰어넘을 수 있는 비책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저쪽이 정치 이벤트라면, 여기도 정치 이벤트가 있어야됩니다.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우상호 의원이, 어제 안철수가 발표하기 전에, 얘기한 게 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말할 것도 없고, 윤여준 전 의원은 보수의 책사로서 유명한 사람입니다. YS 때 청와대 수석부터 시작해서 선거마다 개입했고 그 지혜가 남다른 분입니다. 이상돈 전 의원, 중앙대 교수는 정통 보수 학자였습니다. 그런데 4대강에 반대하면서 상당히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에 비대위원으로 들어가서 활약을 하고, 한때는 박영선이 원내대표할 때 비대위원장으로까지 추천했던 사람입니다. 이 세분은 누가 보더라도 우리나라 중도를 대표할 수 있는 분들인데, 이분들하고 계속 접촉을 하고 이재명 후보가 말하는 통합정부에 같이 가겠다는 것을 어제 아침 기자간담회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 정도로 절박한겁니다.

제가 볼때 단일화에 대한 민주당의 상쇄카드는 진짜 통합정부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말하는 통합정부에서 선진국가, 선도국가, 5대강국으로 일어서기 위해 고질적인 지역주의와 진영에 입각한 부분들을 모두 타파하고 누가 보더라도 베스트, 대한민국 드림팀을 꾸렸다고 할 정도로 그런 분들을 제시해야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어느 수준까지 할지 국민이 알아서 판단할거지만, 제 생각에는 그 노력을 계속 하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간에 ‘저쪽은 명목만 공동정부다’라고 비판하면서 실제적인 공동정부, 통합정부의 모습을 제시하려는 겁니다.

어떤 면에서는 양 세력이 ‘누가 어떻게 통합정부(공동정부)를 진정성있게 구체적으로 만들어내느냐’ 저는 거기에 승부가 달려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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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성 ysha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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