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안철수, 윤석열에 '여론조사 국민경선' 단일화 공식 제안

2022.02.13 12:38:45

"서울시장 보궐 때 합의 방식·문항…원점 논의 필요없어"
"짧은 시간 안에 매듭…윤 후보의 진정성 있는 화답 기대"
부인 김미경 교수 코로나19 확진 소식 전하면서 울먹거리기도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방식은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을 원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구체제 종식과 정권교체라는 두 개의 대의가 있고 이는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돼야 가능하지만 한 사람의 힘만으로 실현하기 힘들다"며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을 위한 단일화냐가 중요하다"며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 위한 연대이고 연합이어야 한다.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 비전을 모두 담아야하고 결과는 압도적 승리로 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80석이 넘는 여권을 상대로 100석의 야권의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앞으로 2년간 개혁과 정치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대선 승리 외 다른 방법은 없다"며 "야권 후보가 박빙으로 겨우 이긴다고 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안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 방식으로는 '여론조사 국민 경선'을 제안했다. 그는 "압도적 승리를 위한 단일화 방식은 지지자는 물론 후보를 정하지 못한 국민들도 동의할 합리적 방식이어야한다"며 "후보들이 자신보다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차기 정부의 국정비전과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 걸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 수 있다"며 "누가 더 적임자인지는 오롯이 국민 판단에 맡기면 경선은 복잡할 일도 시간끌 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단하며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든 사람"이라며 "그 결과 저 아닌 국민의힘 후보가 선택을 받았고 야당이 정말 오랜만에 성공했다. 그 때 합의한 방식과 문항이 있으니 단일화 방식을 두고 다시 원점서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양당이 합의한 기존 방식에 동의하면 윤 후보 말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을 수 있다"며 "제 제안에 대한 윤 후보의 진정성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제안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대선을) 완주한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도 정말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하니 그렇다면 제가 선제적으로 제안을 해서 국민의 판단과 평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제 길을 굳건하게 가는 게 안철수 이름으로 정권교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런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안 후보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온라인 기자회견으로 대체하게 됐다.

기자회견 시작 전 안 후보는 이 같은 사실을 직접 전하며 "솔직하게 제 아내는 기저질환이 있다. 그런데도 제 선거운동을 돕고 의료봉사를 하다가 이렇게 확진된 것 같다"며 "생각보다 증세가 좋지 않아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안 후보는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래는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 전문.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국민의당 대선후보 안철수입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후보등록을 마쳤습니다. 이제 바르고 깨끗한 과학경제강국 대한민국을 향한 대장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대한민국을 계속 힘들게 만든 이념과 진영 정치 시대를 마감하고 밝은 미래를 만드는 과학과 실용정치 시대를 열겠습니다.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기득권을 없애고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의 전성시대를 열겠습니다. 청년의 꿈과 열정, 도전정신이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분열과 갈등 증오와 배제가 아닌 통합과 화해 공존 시대로 가겠습니다.

역사의 과거를 파먹고 사는 치졸한 정치가 아니라 미래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담대한 희망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세계는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비난과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는 5년을 또다시 지난 5년처럼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통합과 미래로 갈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양심과 개혁, 변화와 혁신의 소리, 고단한 삶의 사각지대 계시는 분들, 대한민국이 더이상 이대로는 안된다고 걱정하는 생각하는 유권자 뜻을 담아내어 대한민국 바꿔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 다해야 합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구체제와 완전히 결별하는 것입니다. 구체제의 종식, 이것이 시대의 요구이고 이번 대선에서 저 안철수가 쟁취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그래야만 차기 행정부가 미래 문을 열며 새시대의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구체제의 종식만큼 정권교체 또한 이시대의 명분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많은 국민이 변화와 혁신 말하면서 정권교체 함께 주문하고 계신다. 그러나 반사이익에만 기대 정권교체 한다면 그 전 정권에 비해 아무것도 바뀌지 않거나 오히려 더 나빠질 가능성도 많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 갖추지 못하면 신뢰 받을 수 없습니다. 세계 흐름을 알지 못하면 대한민국을 미래로 이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권교체 하되, 대한민국을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유능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정권교체 돼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묻지마 정권교체 아니라 더 좋은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주요 외신에서는 한국의 현 대선을 각종 비리와 가족추문으로 얼룩진 차악을 뽑는 선거로 규정하고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고 있고 날마다 국민들 눈쌀 찌푸리게 하고 있어 정말 부끄럽습니다.

이제 깨끗하고 바르고 준비해왔고, 미래를 대비할 능력 갖춘 저 안철수가 지친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 드리는정권교체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또한, 구체제의 종식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모두 함께 행복하게 잘사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국민 비판 속에서도 구체제종식과 정권교체라는 두 가지 대의 있습니다. 그 대의를 위해 야권후보 각자 자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정권교체 통한 구체제종식과 국민 통합을 위해 미래 가자는 목표를 동시에 이루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힘 만으로는 어렵습니다.

특히 당장 극복해야 할 지금 위기와 미래지향적 개혁과제 수행해나가려면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신뢰속에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 돼야만 가능합니다. 이것 또한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실현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 가기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더 좋은 정권교체 위한 후보 단일화는 누가 되는 것 이전에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가가 중요합니다. 이번 야권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 위한 연대이고 연합이어야 한다.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의 비전을 모두 담아내야 하고 그 결과는 압도적인 승리로 귀결돼야합니다. 압도적인 승리는 국민적 명분과 합리적 단일화 과정 통해 이 길이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드릴 때만 가능합니다. 180석 넘는 여권을 상대로 100석 겨우 넘는 지금 야권 의석을 갖고 대통령이 앞으로 2년 동안 개혁과 정치 안정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 받는 혁신과 압도적 대선승리 외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야권 후보가 박빙으로 겨우 이긴다고 하더라도 식물 대통령 될 가능성이 높다. 압도적 승리 위해서는 단일화 방식이 두 당사자와 지지자들은 물론 아직 후보 못 정한 국민들도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 방식이어야 합니다. 그래야마나 누가 후보 되든 지지자들 확장성 있는 지지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후보들이 자신보다 국민과 국가 미래 더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차기 정부의 국정 비전과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승리 후에 차기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서로의 부족한 점 메워주며 함께 노력해나갈 수 있을 겁니다. 누가 더 미래를 이끌 적임자인지는 오롯이 국민의 판단에 맡기면 경선은 복잡할 일도, 시간 끌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단함으로써 정권교체 기반을 만든 사람입니다. 그 결과 국민의힘 후보가 시민의 선택을 받았고 야당이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합의한 방식과 문항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일화 경선 방식을 주고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이유는 없습니다. 상식에 기반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이 합의했던 기존 바익 존중하면, 윤 후보 말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 지을 수 있습니다. 제 제안에 대한 윤 후보님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합니다.

이러한 제안 드리는 이유는 제가 완주한다고 그렇게 얘기해도 정말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하니, 그렇다면 차라리 선제적으로 제안해서 국민의 판단과 평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제 길을 굳건하게 가는 게 안철수 이름으로 정권교체 하는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이제 단일화에 대한 제 입장 밝혔습니다. 모든 것을 국민의 판단과 선택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더욱 굳건하게 갈 것입니다. 대한민국 현재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어떤 생존 전략을 펼쳐야 하고, 어떻게 미래 먹거리 일자리 만들어 저출생·고령화 그리고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제 비전과 개혁 계획 들려드리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2021년 4월7일, 정권교체 교두보 만들기 위해 함께 싸워 이겼든 2022년 3월9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함께 손잡고 승리합시다.

이제 선택은 윤 후보님과 국민의힘에 달려있습니다. 저 안철수는 오직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오직 국민의 바람을 담아내는 데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민심의 바다에 저를 던지고 민심의 물결에 저를 맡길 것입니다. 저 안철수 저는 지금까지 직업을 바꾸고 정치를 하는 매 순간 시대의 요청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살아오면서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안철수의 영혼이 있는 승부, 제대로 해보일 겁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제가 국민들을 만날 때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냥 편하게 교수하면서 존경받고 살지 왜 험한 정치판에 와서 이 고생하시냐고 하십니다. 그럴 때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저는 안락하고 따뜻한 곳에서 존경받고 편하게 살면서, 이웃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그게 정말 좋은 삶입니까. 그렇게 살기를 바라십니까 라고 말씀드리면, 제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계속 정치를 하는 이유를 이해해 주십니다.

요즘 부쩍 많은 분들이 유행어처럼 말씀하십니다. 우리 가족 모두는 안철수예요. 부족한 안철수를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저 안철수는 시대의 요구를 가슴에 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제게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혼신의 힘을 다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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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saena@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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