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제보자 스스로 계좌 공개했는데 누가 2차가해 했다는 것인가? 2차 가해자는 가세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해당 제보자가 ‘후원계좌’를 만든 것 등과 관련한 이 후보 측의 문제제기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이 ‘2차 가해’라고 재차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이 제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가로세로연구소’한 것이라고 반박해 혼전 양상을 보였다. 

현근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김혜경 씨 갑질 의혹을 공개한 제보자가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 후원계좌를 만들었다”고 한 부분에 대해 “공익제보자를 자처하는 분이 후원계좌 만든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돈 때문에 폭로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제보자가 “혼자 덮어쓸 수 있다는 생각에 녹음했다”고 한데 대해서도 “혼자 덮어쓴다는 것이 무슨 말일까? (폭로하여 문제가 되었을 때) 혼자 덮어쓰지 않기 위하여 녹음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스로 폭로하기 위하여 녹음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보자가 “인터넷에 목소리가 공개되어 위협을 느끼고 있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공개한 것은 가세연”이라며 “문제를 일으킨 가세연에 항의를 하거나 법적인 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지 극단적 선택을 언급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 선대본부 황규환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김혜경 씨의 악질적인 갑질을 옹호하기 위한 민주당 인사들의 막말과 궤변”이라며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당시, 내 편의 잘못을 어떻게든 덮기 위해 ‘피해호소인’이라는 단어까지 만들며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던 민주당의 못된 습관이 다시 도졌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현근택 대변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운운하며 피해자의 진의를 왜곡하고, 하루하루 견디기 힘든 고통 속에 시달리는 피해자를 향해서 ‘극단적 선택’이라는 단어가 부적절하다는 훈계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정신세계에서는 ‘돈이 필요하면 폭로 한다’는 논리가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애당초 이재명 후보의 허울 좋은 사과가 진심이 아닐 거라 생각은 했지만, 계속되는 민주당 인사들의 2차 가해를 보며 더욱 확실해졌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고통받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현근택 대변인은 6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주장이 ‘2차 가해’라는 윤 후보 측 공격에 “제가 쓴 글의 요지는 ‘(1)공익제보자가 후원계좌를 만들면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 (2)폭로하여 문제가 되었을 때 혼자 덮어쓰지 않기 위하여 녹음했다는 것이니 처음부터 폭로를 위한 것이었다는 점, (3)임기보장이 안되는 별정직 비서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점, (4)당시에 지시가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그만두면 되었을 것인데 일일이 녹음하고 캡처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점, (5)측근이라고 해도 극단적 선택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이 2차 가해라는 것인가?”라며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것이 2차 가해라는 것인가? 위와 같은 사정과 9개월 근무하던 사람이 8개월간 녹음을 했다면 처음부터 의도적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또 “A씨는 인터넷에 목소리가 그대로 공개되어 괴로워하고 있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목소리를 그대로 공개한 것은 가세연으로 알고 있다. 2차 가해는 가세연이 한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제보자 후원계좌 개설에 대해 “A씨는 후원계좌를 만들었고, 이를 SNS에 공개했다(농협 117402029875 조0현). 자동이체를 하기 위하여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계좌주 이름이 나온다”며 “금융실명제법으로 계좌주는 실명이 아닐 수가 없다. 계좌번호를 공개하는 것은 스스로 이름을 공개하는 것이다. 누가 2차 가해를 했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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