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배우자들 ‘김건희-김혜경-김미경’ 언급한 듯
김건희씨 “洪, 굿 했다” 발언에 “무속 안 믿는다” 

 

홍준표 의원은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청문홍답’ 코너에 ‘여인천하’라는 제목으로 ‘新3金時代’라고 적었다. <사진=#청년의꿈 캡처>
▲ 홍준표 의원은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청문홍답’ 코너에 ‘여인천하’라는 제목으로 ‘新3金時代’라고 적었다. <사진=#청년의꿈 캡처>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플랫폼에 ‘여인천하’라는 제목의 글에 ‘新3金時代’라고 올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최근 대통령 후보 배우자들의 행적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정국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청문홍답’ 코너에 이 같은 글을 올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배우자 김미경씨를 한데 통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3김’은 1970~80년대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인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을 일컫는 말로, 당시 세 사람을 중심으로 권력이 나뉘어져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며 보스를 중심으로 한 계파정치가 펼쳐지게 됐다.

홍 의원이 ‘신3김시대’를 언급한 건 최근 김건희씨와 김혜경씨 관련 녹취록이 보도, 확산되면서 대선 정국의 중심이 된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건희씨 녹취록에서 홍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굿을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에 대해 홍 의원은 자신의 플랫폼에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윤석열 후보 측 상임공보특보를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이 MBC 라디오에서 김건희씨의 “홍준표, 유승민 모두 굿을 했다”는 발언을 두고 “사실 확인은 쉽지 않다”면서도 “홍준표 의원께서는 한동안 빨간 넥타이뿐만 아니라 빨간색으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입고 다니신다고 했지 않느냐. 약간 이미지가 겹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자신의 플랫폼을 통해 “굿은 지들이 해놓고”라며 불편한 기색을 표했다. 이 같은 ‘무속 연루 의혹’으로 윤 후보와의 거리가 더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경선 때 경쟁했던 윤 후보와 지난 19일 회동을 계기로 ‘원팀’이 되어 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홍 후보는 대선 전까지 정치적 언급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다시 비판적인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다. 

청년층의 지지를 얻는 홍 의원이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청년의꿈’에서 홍 의원은 ‘청문홍답’ 즉, ‘준표형의 질문에 청년들이 답하다’는 콘셉트의 코너에 사자성어나 간략한 어귀를 올리거나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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