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安일화’라면 수용할 수 있다…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꿔야”

2022.01.19 15:30:03

“야권 질 확률 높아…저는 끝까지 갈 것”
“4년 중임제 앞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해야”
이준석 저격에 “위협되는 당대표만 폄하, 옳지 않다”
“정치권 네거티브 대신 생존전략‧미래비전 화두 내야”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단일화는 없다’고 언급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안일화’, 즉 안철수로의 단일화일 경우 수용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안 후보는 “'안일화'라면 그 단일화는 받을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건이나 방법에 대해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3월 8일까지 단일화를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안일화'가 나름대로 합리적인 것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1:1 상황으로는 (내가) 큰 차이로 이기지만 이재명-윤석열 경쟁에선 윤 후보가 지는 경우로 나오는 여론조사가 많다"며 "3자 경쟁이든 어차피 이재명 후보가 이길 확률이 많다고 생각하면 다른 방법은 없다. 결국 저와 이 후보가 1대1로 싸우는 수밖에 없다. 그런 논리"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무엇을 내려놔야 하나 고민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제가 포기하더라도 야권이 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저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에 대해 저격한 발언을 두고 “‘안철수가 무섭다, 내가 초조하다’ 이렇게 해석하면 된다”며 “정치인들은 아무런 신경을 쓸 게 없으면 아예 언급하지 않는다. 위협이 될 때만 발언을 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최근 이 대표가 JTBC 방송에 가면을 쓰고 익명 패널로 출연해 자신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원래 정치 풍자를 하려면 객관적으로 이 당도 까고 저 당도 까고 그러면 모르겠는데, 한 당의 대표가 상대방에서 가장 위협적인 당 대표를 그렇게 폄하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신의 지지율을 언급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여론조사를 보면 윤 후보가 어느 정도 조금 오를 때 저는 더 많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 그것만 봐도 (윤 후보의 하락세에 대한) 반사이익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 후보가) 저희 측 2030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이전돼 수치가 상승했던 것에 너무 고무돼 '안일화' 이런 말도 만드셨더라"라면서 "인터넷 가보면 '안일화'보다는 '간일화(간보는 단일화)'라는 단어가 더 뜬다"고 언급했다.

“李 꺼낸 ‘4년 중임제’, ‘분권형 대통령제’ 된 다음에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년 중임제’를 당장 다음 대통령부터 시행하면 어떻느냐고 한 것에 대해 안 후보는 “사실은 대통령을 8년 하겠다는 주장”이라며 “분권형 대통령제가 된 다음에 4년 중임제를 한다고 하면 말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한국과 미국이 같은 대통령제가 아니다. 미국은 행정권력 하나만 가지고 미국을 통치하는데, 한국은 행정권력뿐 아니라 인사권과 예산권, 입법권까지 갖고 있다. 감사원도 행정부 소속이다”라며 “마치 ‘반지의 제왕’ 영화의 절대반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미국 같으면 양원에서 의회 견제를 받고 강력한 주지사들로부터 견제를 받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견제할 사람이 없다”라며 “그것이 이렇게 불행한 대통령을 만든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생존전략‧미래비전 대신 네거티브만 계속…나라 쇠락”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간 ‘녹취록 공방’에 대해 국가적 위기 대응과 미래 비전보다 네거티브만 계속하는 것에 일침을 가했다.

안 후보는 "같은 조건으로 (이 후보도) 다루는 게 공평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면서도 "(김씨 녹취록) 내용 자체도 문제지만 거기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언같이 아무리 사적인 대화라고 해도 지나친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이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걱정이 되는 것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위기 상황에 빠져 있는지를 둘 다 모르고 있다 생각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이 전 세계의 권력 구조를 바꿀 지금은 정말 대전환기에 와 있다. 우리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정말 구한말처럼 국민은 분열되고 나라는 자꾸 쇠락하는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럴 때야말로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우리나라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생존전략 그리고 또 앞으로 우리가 뭘 먹고 살고 새로운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런 미래 비전이 화두로 자리 잡아야 하는데 이렇게 네거티브만 계속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김유경 60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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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출입하면서 국민의힘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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