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강화조치 3주 연장, 오미크론 변이 중대국면 때문...일각의 비판은 국민 혼란스럽게 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청와대는 14일 정부의 방역지침을 두고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방역은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결코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방역강화 조치 3주 연장 관련 브리핑에서 “일각에서는 명확한 근거 없이 방역지침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며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대안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방역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라도 국민 안전을 위해 협조해 줄 것”도 당부했다. 박 수석은 윤 후보와 안 후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부 방역조치를 두고 두 후보가 경쟁적으로 정부를 비판해온데 대한 입장으로 해석된다.

박 수석은 방역강화 조치 3주 연장에 대해 “지난 한 달간 확진자 규모와 위중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는 우리 역시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을 알면서도 방역 강화 조치를 연장한 것은 오미크론이라는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길고 험난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마스크, 백신, 병상 등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비록 정부의 대책이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국민은 희생하고 고통을 참아가며 정부를 믿고 정부와 함께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지금의 오미크론의 파고도 정부와 국민은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야당 대선후보의 정부방역 비판에 대한 반박이냐는 질문에 “누구를 특정해 지칭한 것은 아니다”며 “정부의 방역 대책이 비과학적이라든가, 그렇게 근거가 부족한 비판들이 계속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점을 청와대는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족한 것이 있으면 정확하게 대안을 제시해 주고 근거를 말해 주시라는 뜻이며 정부가 부족한 것이 있으면 수용하는 자세로 듣겠다는 뜻”이라며 “어떤 특정한 정치 세력 또 언론, 특정하게 비판을 하거나 반박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상황이 너무나 엄중한 상황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뜻”이라고 얘기했다.

또 이 관계자는 백신 패스 논란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오늘 중대본에서는 3주간 방역 강화 조치를 연장한다는 발표를 했다. 그리고 방역 패스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견들, 또 제언들, 이런 것들은 저희가 잘 듣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는 별도로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초과 세수 활용방안 지시에 이어 정부가 추경 제출을 예고한 부분에 대해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초과 세수를 이용한 손실 보전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어제 지시한 것”이라며 “기재부와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논의를 한 것이고, 그것이 오늘 중대본 발표로 추경이 이야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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