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무렵 이재명과 팽팽한 지지율 만들지 못하면 2월 들어 선거운동은 굉장히 어려울 것”
“단일화, 1월 지나서 결국 후보들이 판단할 것”, “이준석 버티면 답 없다, 분위기 만들어줘야”

[출처=MBC]
▲ [출처=MBC]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의 단일화에 1월 설 무렵 진행될 것으로 보면서 “윤석열 후보 쪽이 지금부터 자꾸 단일화 얘기를 하면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야권 내에서 후보 단일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 “내가 보기에 지금 단일화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괜히 단일화 얘기했다가 오히려 손해 볼 수 있는 것이 지금 현재 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의 힘으로다가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킨다는 노력을 갖다 계속 경주해나가는 것이 나중에 단일화 얘기가 나오더라도 효율을 가져올 수 있다”고 얘기했다. 윤 후보 쪽이 먼저 단일화를 하자고 나서면 윤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판단이다. 윤 후보로서는 떨어진 지지율을 복원해 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여놓는 것이 우선이라는 조언이다.

윤 후보 지지율 하락이 설 무렵까지 지속되면 후보 단일화 압박이 커질 수 있을 것이란 지적에는 “그건 그때 가서 봐야 알겠지만 1월 달 지나서 결국 가서 후보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 무렵 대선지지도 흐름을 보고 윤 후보와 안 후보 양측이 후보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윤 후보 지지율이 설 연휴 때 회복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 “구정 때까지 지지율이 회복돼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팽팽한) 평행선을 가는 그런 지지율을 갖다 보이지 않으면 선거운동 하기가 2월 들어가선 굉장히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거취에 대한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이러고저러고 얘기할 게 없이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가 돼 있고 윤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니까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당선되도록 최선의 선거운동을 해서 기필코 당선을 만들어야 된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면 된다”고 이 대표가 당대표로서 역할을 하면서 윤 후보를 도우면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꼭 선대위에 들어온다고 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당대표로서 당을 총괄하면서 선거운동을 지휘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며 “이번 대선이 잘못되면 이 대표의 소위 정치 생명에도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당 자체 존폐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이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윤 후보를 도울 것으로 봤다.

이어 “이 대표는 모든 걸 초월해서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할 수 있도록 자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마 대표로서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난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대선에서 패하면 그 다음 지방선거도 희망이 없다. 그렇게 되면 당이 4월 15일 총선에 패하고 흔들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당 자체가 흔들흔들 할 수밖에 없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윤 후보와 이 대표 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완강하게 자기가 대표직을 갖다 사무하는 이상 문제해결이 될 수가 없다”며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버티면 윤 후보는 속수무책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스스로 선거에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윤 후보 쪽에 주문했다.

이 대표가 지하철 앞에서 인사하는 이런 방안을 제시했는데 거부당했다면서 그래서 무운을 빈다고 윤 후보에 대한 섭섭함을 표시하고 있는데 대해선 “그와 같은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나는 이준석 대표는 스스로가 선거운동 열심히 하면 된다”고 이 대표의 자세전환도 요구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과 자신이 결별한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선대위 차원에서 진행된 영입인사 논란들을 예로 들며 “(이수정, 신지예 등은)나는 전혀 모르고 다 들어온 사람들”이라며 “그러니까 사실은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명칭만 해놓고 당의 인사 이런 게 전혀 나한테 전달(과 보고 등)이 안 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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