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2021년은 기업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열풍이 불던 한 해 였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하는 지표로 기업들이 얼마나 친환경, 사회적책임, 정직한 지배구조를 갖는가에 대한 평가 기초가 됐다. 이에 따라 ESG 경영이 기업이 지닌 경쟁력으로 평가되는 분위기였다.

친환경 옷 입는 ‘건설업계’
최근 건설업계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ESG 경영 도입에 따라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기존 전통적인 주택 건설과 토목 사업 등이 지닌 부정적 이미지 개선이 필요해지면서다. 이에 건설사들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분야로 발을 넓히고 사업 현장의 디지털화도 추진하고 있다. 현장 위험이 높은 건설업 특성상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안전 장비 도입과 위험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며 안전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협력사와 동반성장 나선 기업들
국내 대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포하며 협력사들의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대기업들은 협력사 스스로가 ESG 항목을 점검하고 실천할 수 있는 업종별 특성에 맞는 ESG 모델을 개발, 자가점검 평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이후 진단 결과에 따라 전문기관과 연계한 ESG 컨설팅과 관련 온라인 교육도 제공했다. 이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ESG 채권’ 흥행
ESG 채권과 부채 시장 규모도 성장했다. ESG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과 사회적 채권, 이 둘을 결합한 지속가능채권 등 세 종류로 나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ESG 채권과 부채(대출·론) 시장 규모는 7321억달러(약 827조6000억원)에 달한다. 전 세계 ESG 채권·대출시장은 2013년 266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ESG 따라가는 '대학가' 
대학가에서도 ESG 교육 커리큘럼 준비에 한창이다. 홍익대학교는 경영대학원 퇴직연금및기금자산운용 전공에 ‘ESG 투자’ 과목을 신설해 올해 2학기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한양대는 경영전문대학원 MBA 과정에 국내 최초로 ESG 전문 트랙 ‘HUBS ESG’를 신설했다. ESG 관련 이론, 주요 정책 및 이슈, 실무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기업 현장의 ESG 문제를 학생들이 직접 해결해보는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