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생 극심했을 테고, 무서웠을 테지만, 잘 하셨다"
안민석 "사과를 빙자한 가정사 하소연, 신파 코미디"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권경애 변호사가 지난 2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 씨 대국민 사과에 대해 "마음고생 극심했을 테고, 무서웠을 테지만, 잘하셨다"라고 평가했다.
대표적 진보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이자 '조국흑서' 저자인 권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성 전시 기획자로서의 자신의 삶은 더 이상 걸어가기 어려워졌지만, 공적 책임을 감당하는 삶의 첫 관문을 잘 통과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변호사는 "상대 진영은 하던 그대로 조롱을 계속할 것이다. 그건 그것대로 묵묵히 견뎌야 할 일이다"며 "사과는 사과를 원했고 받아 줄 아량 있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여성 전시기획자로서의 삶은 더이상 어려워졌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의원내각제지만 독일의 메르켈과 남편은 총리 관저가 아니라 사저에서 살고 메르켈은 출퇴근을 했다"며 "메르켈 총리 남편이 철저히 사적 영역에 머물러 경력을 유지했던 건, 물리학자이자 연구원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국의 가장 유력인사의 부인으로서 김건희씨는 전시기획자로서의 삶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면서 "온갖 특혜의혹과 구설수를 자초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김건희 씨는 26일 사과 기자회견에서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진작에 말씀드려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문을 뗐다.
그러면서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고 허위이력 의혹을 시인했다.
김씨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혹평을 남겼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사과를 빙자한 가정사 하소연,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회견'"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김용민 의원은 "사과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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