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명 전북 일정 첫날 만찬회동 지원사격
"대선 승리토록 최선…골든크로스 만들 수 있도록"
광주·전남 일정 합류 불발 이낙연에 시선 쏠려
"상임고문으로 이미 합류…선거운동 안한 적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인근 식당 앞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만나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인근 식당 앞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만나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전북 순회 일정에 합류, '원팀' 화합 기조를 보이면서 자연스레 이낙연 전 대표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총리와 이 후보는 지난 3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최근 이 후보가 호남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선 가운데, 정 전 총리가 전북 순회 첫날 합류하면서 지역 민심 결집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정 전 총리는 고향이 전북 진안이며 무주·진안·장수에서 4선을 한 대표적인 전북 정치인이다.

정 전 총리는 만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와 민주당이 꼭 승리토록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총리님께서 선대위 출범식 때 '더 이상 외롭게 안 하겠다'고 해서 눈물이 났다"며 감사를 표했다. 정 전 총리는 "이 후보가 골든크로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라다"고도 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정 전 총리와 다소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제주로 향해 자신의 지지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승복 의사를 밝힌 이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합류했지만 아직까지 이 후보의 선거 운동을 직접 지원하지는 않고 있다.

앞서 이 후보의 광주·전남 일정에 이 전 대표가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불발됐다. 당시 이 전 대표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전 대표는 26일부터 28일까지 오래전에 잡혀 있던 충청과 경남 지역 일정이 있다”며 "호남 방문 계획은 전혀 없으며, 관련해서 실무선에서도 일절 논의된 바가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경선 과정과 이후 무효표 처리 방식 등을 두고 생긴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당시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을 찾아 "영광 굴비 한 두릅을 샀는데 구워서 맛있게 먹으며 영광을 생각하고, 영광군이 낳은 이 전 대표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광이 낳은 대한민국 정치의 거물 이 전 대표를 제가 잘 모시고, 유능한 민주당으로 더 새로운 정부로 더 나아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은 이 전 대표는 기자들의 '선대위 활동 계획' 질문에 "현재 상임고문으로 이미 합류해 있다"며 "책임의식에 맞게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적극 역할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가 있어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임고문이 9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비슷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제가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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