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차기 대선투표일 100일 전 즈음(11월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전했다.

조선일보·TV조선 공동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윤 후보 35.6%, 이 후보 29.3%, 심상정 정의당 후보 4.2%,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2%였고 지지 후보가 ‘없다·모르겠다’는 부동층이 24.1%였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 6.3%p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섰다. 연령대별로 18~20대(윤석열 23.4% 대 이재명 12.1%)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고 30대(23.2% 대 20.7%)는 경합, 40대(26.7% 대 47.2%)는 이 후보 우위 50대(37.0% 대 39.0%)는 경합, 60대 이상(53.9% 대 26.2%)는 윤 후보가 우세했다. 다만 20대의 경우 부동층 비율은 43.8%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서울(윤석열 39.5% 대 이재명 27.6%), 인천·경기(34.9% 대 28.2%)와 충청권(42.2% 대 21.1%), 대구·경북(42.4% 대 21.0%), 부산·울산·경남(39.1% 대 25.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윤 후보가 앞섰고 호남권(9.4% 대 54.5%)에서는 이 후보가 우위였다.

만약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여야  일대일로 가상 대결을 벌일 경우 윤 후보 43.0%, 이 후보 35.7%였고 지지 후보가 ‘없다·모르겠다’는 18.8%였다. 양자대결 격차도 7.6%p로 오차범위 밖이다.

차기 대선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야당으로 정권 교체’가 49.7%, ‘여당의 정권 재창출’이 34.8%로 정권 교체 기대감이 정권 재창출에 비해 14.9%p 높았다. ‘내년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는가’란 질문에는 ‘결정했다’ 56.8%,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43.2%였다. 향후 100일 동안 대선지형의 출렁거림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선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호감이 간다’와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평가가 35.7% 대 49.6%였고, 윤 후보는 호감 34.3%, 비호감 47.3%였다. 두 후보 간 호감-비호감도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20대 호감도는 이 후보 16%, 윤 후보 15%였고 비호감도는 이 후보 68.9%, 윤 후보 61.5%로 호감도의 4배가 넘었다.

후보 능력 면에서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를 잘할 것 같다’는 평가는 이 후보(45.5%)가 윤 후보(32.7%)보다 앞섰고 ‘도덕성’ 평가 항목에선 윤 후보(32.9%)와 이 후보(29.4%)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는 이 후보가 56.3%, 윤 후보가 46.2%였다. 

“내년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34.9%는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라고 답했고 ‘정권 교체 또는 정권 재창출 가능 여부’(28.2%), ‘후보의 공약과 정책’(23.2%), ‘후보 또는 주변 인물의 도덕성’(10.9%) ‘모름·무응답’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9~30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85%)와 유선전화(15%)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면접원 조사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