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미모, 능력까지 겸비한 한국화의 아이돌 스타
미술 분야에서의 신한류의 세계화와 국위 선양에 앞장설 터
세계에서 인정받는 ‘미술계의 BTS'로 성장하고파

한국화 분야에서 신선하고 특별한 작품 활동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미술계의 BTS'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가 있어 화제다. 바로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다. 폴리뉴스가 김현정 작가를 만나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
▲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한복이 주는 고상함과 비밀스러움에 착안해 한복을 입은 채 격식을 차리지 않는 21세기 한국 여성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는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다. 현 시대의 일상의 모습을 그림에 담아서인지 조선시대의 풍속화가 김홍도, 신윤복과 처럼 21세기 풍속화가라고도 불린다.

-한국화를 그리게 된 계기가 있다면.

8살부터 미술 공부를 시작해 선화예술고등학교에 진학 후 좀 더 심도 있게 미술을 배웠다. 원래는 디자인 쪽에도 흥미가 있었지만, 그 무렵 동양화, 특히 수묵화의 매력에 깊이 빠져 동양화를 전공하게 됐다.

태어나서 처음 잡은 미술 도구는 주로 서양화 재료(크레파스)였다. 서양화 재료만을 써오던 중 한국화를 처음 접했을 때의 신선한 충격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그때 한국화를 하기로 결심했다. 또 고등학교 재학 시절, 주로 김홍도 선생의 작품을 ‘한국의 미’라는 관점에서 해설하고 조명한 오주석 선생님의 ‘한국의 美특강’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때 우리 한국 미술의 아름답고 뛰어난 전통에 큰 감동을 받았다.

결국 ‘무동’과 ‘씨름’ 등에 나타난 김홍도 선생의 위트와 섬세한 관찰력, 그리고 생동감이 넘치는 운필능력을 쫓아 이루고 싶었고, 그런 생각이 동양화 고유의 기법과 재료를 고집하도록 이끌었다.

-작품이 매우 신선하면서 특별하다.

기법적으로는 전통 수묵담채화에 서양화의 꼴라주를 더한 새로운 화법을 만들어 작업하고 있다. 한지 콜라주로 한복 저고리 특유의 서걱거리는 질감을 입체적으로 살리고자 했으며, 수묵으로 한복 치마를 그려 투명함을 담았다. 담채로는 인물과 소품을 그린다. 동양화의 전통적 미의 요소를 살리면서도 동시대에서 편하게 향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복을 입고 강연 중인 모습.
▲ 한복을 입고 강연 중인 모습.

 

비록 전통 동양화의 방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작품이 신선하고 특별한 이유는 동서양 기법의 만남, 동서양 문물의 융합이라는 점이 차별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부분의 작품이 자신이 모델이다.

내숭이야기는 저 자신의 자화상이다. 하지만 출발은 자화상이 아니었다. 저의 본 모습을 잘 모른 채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들을 그린 것이 내숭시리즈의 출발이었고, 인물화의 모델이 필요해 무심코 저를 모델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신십장생도.
▲ 신십장생도.


그런데 저 자신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다 보니 편견과 통념이라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본능적이며, 보편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타인의 시선에 민감했던 저의 모습이 투영돼 보였다. 그때부터 저 자신의 생각과 일상, 경험들을 토대로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해 현재까지 꿋꿋이 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짧은 시간에 수많은 업적을 쌓은 비법을 알고 싶다.

찬찬히 되돌아보면 저는 늘 욕심이 많은 아이였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자기주장도 강하고 고집도 셌다.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이런 욕심이 학습동기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반면 어른이 된 지금은 오히려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는 원인이 될 때도 있다.

세밀함을 표현해야 하는 한국화라서 오랜 시간 작업해야 하는데 잡념들로 집중력이 흐려지면 마음만 급해지고 작업은 오히려 늦어지곤 했다. 아트센터를 운영하면서 결정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컬래버레이션이나 강연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 것도 좋지만, 화가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려면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이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일에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욕심을 내려놓으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오히려 작업에 집중할 수 있어 좋은 결과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이렇게 꾸준히 작품에 몰두하다 보니 현재 인정을 받은 것 같다.

-수상 이력이 화려하다.

포브스에서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 동아일보에서 선정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등 다양한 수상 이력이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저의 작품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좋아해 주셨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주목을 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포브스에서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
▲ 포브스에서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

 

무엇보다 화가로서 대중과 소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활발히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싶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행사가 있다면.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 내숭이야기 초기 작품 ‘아차(我差)’에 대해 현대 여성을 풍자한 작품이라고 사람들이 평가했었다. 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와 같이 평가될 여지가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사실 ‘젊은 여성들의 사치성 소비 경향’을 사회적으로 문제시해 풍자하려는 의도는 거의 없었다. 예쁜 구두, 고가의 명품 가방, 프랜차이즈 전문점의 커피 등에 관심과 흥미를 기울이는 것은 저 자신의 모습이었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했는데,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돼 지금까지 내숭이야기를 이어오고 있다.

내숭이야기 ‘아차(我差)’.
▲ 내숭이야기 ‘아차(我差)’.

 

또 행사로는 2016년 3~4월에 27일간 개최된 개인전 ‘내숭놀이공원‘이 기억에 남는다. 67,402명이라는 대규모의 관객이 방문한 대한민국의 전무후무한 역대급 전시회였다. 당시 한복을 입은 어머니들께서 단체로 방문해 함께 사진도 찍고 전시 소개도 해드리는 등 한복을 그리는 화가로서 매우 값진 경험이었다.

-예술인으로서 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음악에 비해 미술은 대중에 의해 향유되는 저변이 두텁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동양화, 그 중 한국화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요즘 어느 거리에서든 음악이 울려 퍼지고 있듯이, 미술이 주는 아름다움과 감상의 즐거움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그것이 꼭 한국화일 필요는 없다. 다만 동양화, 특히 한국화를 하는 사람으로 이 분야가 좀 더 널리 향유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서고 싶다. 이를 위해 ‘공감’ 에 기반한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관련 공부도 열심히 할 계획이다.

-꿈을 이루고 싶은 청춘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꿈을 이루고 싶은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선을 다하자’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는 시험 성적이 안 좋았을 때 ‘최선을 다했니?’ 라고 항상 물으셨다.

이 말씀은 항상 최선을 다하며 지금까지 화가로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꿈을 이뤄가고 있는 청춘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길 응원을 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지난 2019년 개인전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 전시를 진행한 적이 있다. 이후 명화를 패러디해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를 ‘결혼: 천치차이’, 몽크의 ‘절규’를 ‘결혼: 웰컴투 시월드’ 등으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편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곧 오프라인에서 대규모 전시를 진행하며 작품을 소개해드리고 싶다.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를 패러디한 ‘결혼: 천치차이‘.
▲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를 패러디한 ‘결혼: 천치차이‘.

 

큰 그림도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화가로서 작품 활동에 매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미술계의 BTS'로 인정받으며 미술 분야에서의 한류의 세계화와 국위 선양에 앞장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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