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최고위 불참, 사무총장 자리에 이준석과 정면 충돌

2021.11.15 15:19:24

대선 자금 총괄 사무총장, 윤석열 포기 못해
尹, 한기호 총장 교체 추진에 이준석 발끈

 

[폴리뉴스 박철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 정면으로 힘겨루기 에 들어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 후보측은 15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릴 최고위에 회의 개최 시작 50분 전인 오전 8시 10분경에 단체 SNS 대화방에다 “윤 후보가 다른 일정 관계로 최고위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는 공지와 함께 “꼭 참석해야 할 비공개 일정이 생겨 어젯밤(14일) 불참을 결정했다”고 올렸다. 이에 이 대표는 모두발언 없이 최고위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있어 당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평행선을 타며 대립하면서 불거져 나오는 문제다. 현재는 한기호 의원이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맡고있다.

사무총장은 대선 자금을 총괄할 뿐만아니라 내년 대선이후 석 달 뒤 4곳의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어 공천과정에 매우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날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한 윤석열 캠프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이 “사무총장은 수백억 원의 대선자금을 총괄 관리 재정권을 가진 자리”라고 하면서 "그동안 대선 때 대부분 후보의 의중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사무총장이 선대본부장을 겸하는 게 관례였다"며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는 자신이 임명한 한기호 사무총장 대신 윤 후보가 추대하고자 하는 인사와의 사무총장 교체 문제가 충돌을 일으켰고 결국 윤 후보가 항의의 의미로 최고위에 불참했다.

이에 김 실장은 “윤 후보가 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으면 당연히 당무우선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므로 사무총장 교체권한도 지니게 된다”고 주장하면서 “한 사무총장의 유임을 주장하는 이 대표와 교체를 요구하는 윤 후보와 물밑에서 조율되고 있는 게 아닌가”하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무우선권이라는 것이 당헌당규에 명시는 되어 있는데 이 규정을 들어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싸우기 시작하면 이제 좀 힘들어진다"며 이 대표와 윤 후보의 마찰에 염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윤 후보는 사무총장자리에 권성동 의원을 앉히고 장제원 의원을 비서실장에 앉히고자 했지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대하여 무산되었다고 알려졌다.

윤 후보 측이 한 사무총장한테 직접적으로 자진사퇴를 권고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에 한 사무총장이 이 대표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사무총장 자리를 나 때문에 고민하지 말라”며 사실상의 사의를 표명했다. 이 준석 대표는 한기호 총장의 거취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대표의 공개발언 대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오고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카카오톡 텔레그램방 커뮤니티에서 등에서 왜곡된 정보 퍼뜨리고 있다”며 “사실상 여론조작 좌표 찍기를 하라고 지령을 내린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은 댓글 조작 과실 실컷 나눠먹고 즐기면서 아직까지 드루킹 범죄에 대해 단 한 마디 제대로 된 사과도 안 한다”며 “내가 하면 민심이고 남이하면 댓글조작이라는 내로남불 정신 갖고 뻔뻔하게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께서 윤석열 후보를 국힘의 제1야당 후보로 밀어넣으시고 대통령 후보로 만드셨다”라며 “정치 역사상 초유의 일로 이제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 받들어 윤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데 힘을 모을 것이다. 우리가 빛나기보다는 후보를 빛나게 만들 마음으로 이 대선에 임하겠다”며 윤 후보에 힘을 실었다.

최고위 불참 윤석열, 민주당 출신 이용호 만나 합류 타진

이날 최고위에 불참한 윤 후보는 서울 모처에서 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이용호(전북·남원임실순창) 의원과 비공개 조찬회동을 가졌다. 여기서 윤 후보는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하면서 대위 합류를 타진했다고 전한다. 이에 즉답을 피한 이 의원은 “깊이 숙고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정치권에선 호남 · 광주지역의 지지율이 현저히 낮아 외연확장이 필요한 윤 후보가 호남지역 현역의원을 만나 진정성을 보이고 그의 지지를 받고자 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 의원은 민주당 복당을 하려다가 “민주당이 더는 내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하고 입당계획을 철회했다.

이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임실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당시에 민주당 소속이 아닌 다른 당으로 호남지역에서 당선 된 유일한 국회의원이다.

한편, 이 의원과 조찬 회동을 마친 윤 후보는 서울의 어느 호텔에서 열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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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 pcsnews@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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