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면접 섭외...불쾌함 넘어 치욕 수준 비판

당내 경선 특정 후보 위주로 편파 운영된다며 불만 토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이재명(왼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후보가 행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이재명(왼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후보가 행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정세균 전 총리가 김경율 회계사를 대선 경선 면접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치욕에 가깝다"고 2일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에 대해 완전히 반정부적인 입장을 취해온 사람이다"면서 "이런 분들에게 대선후보 경선 면접을 맡긴다고 하면 불쾌한 수준이 아니라 치욕이다"고 말했다.

비판이 필요하고 반등의 계기로 삼아보려는 계기가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에, 정 전 총리는 "비판이야 필요하지만 아주 악의적이고 명예훼손까지 하는 분을 어떻게 모시냐"며 "말이 안 되는 것이다"고 강한 어조로 반대했다.

이러한 당 경선에 대해 정 전 총리는 "당의 경선 운영이 졸속하고 편파적"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진행자는 "(경선 운영이) 특정 후보에게 좀 더 유리하게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고 하자, 정 전 총리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후보들에게는 전혀 그 의견도 청취하지 않는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정 전 총리는 "후보들의 능력이나 도덕성이나 이런 문제를 제대로 검증할 그런 기회가 경선이다"라며 "그냥 일방적으로 과정만 거치는 게 경선이 아니다"며 쏘아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기획단은 대선후보 면접관으로 '조국 흑서' 저자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지만 대권 주자들과 당원들의 거센 반발에 2시간 만에 철회했다. 패널은 유인태 전 의원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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