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석 오늘은 양당에서 재보궐 선거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국감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여당 같은 경우에는 혁신위를 띄워서 당내 제도나 시스템부터 드라이브를 걸 움직임인 것 같다. 야당은 경선준비위를 띄우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느긋한 여당, 갈피 못 잡는 야당이라는 분위기가 읽혀진다. 여당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지지층과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유 있는 모습이다. 처음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한다는 당헌·당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렇게 시작했는데, 거의 다 후보를 내는 쪽으로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야당은 지지율이 답보 상태이고 워낙에 국회 내 세가 약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지도부의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다. 경선준비위 만들 때도 잡음이 있었고, 후보들이 난립하는 분위기도 있고 한데, 그런 것을 우리가 짚어보면 좋겠다.  

김능구 여당을 보자면 재보선 관련해서 혁신위를 띄웠다. 왜 그랬을까? 2015년 문재인 당대표 시절에 당외 인사였던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를 위원장으로 영입해서 혁신위를 띄운다. 여러 가지 혁신 작업의 일환으로 당헌을 바꾸는데 더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갖춘다는 취지였다. 그 조항이 당헌 96조 2항인데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요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서 보궐선거를 하게 되는 경우, 해당 선거구의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 이렇게 명시해 놓았다.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 각각 571억, 267억 등, 총 838억원이 사용된다고 한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 때문에 벌어진 일이고 거의 1,000억원 가까운 혈세가 들어가니 기본적으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해찬 전 당대표도 이야기 했듯이, 공당인 주요 정당이 후보를 내는 것은 예의고 기본이다. 정당이란 게 정권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건데, 다음 대선의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라도 이번 부산과 서울시장 보궐 선거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그럼 그 당헌을 개정해야 하는데, 당헌 조항을 만든 곳이 혁신위다. 제 생각에, 그런 역사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낙연 당대표가, 이것을 풀어나가는 첫 단추로 혁신위를 꾸리고, 혁신위에서 개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확정하는 등 절차를 밟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낙연 당 대표다운 수다’, 라고 본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이사

정치커뮤니케이션 그룹 이윈컴 대표이사이며, 상생과통일포럼 상임위원장, 동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이고, 한국 인터넷신문 1세대로 20년간 폴리뉴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대구 · 61년생,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업, 서강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30년간 각종 선거에서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 13년간 TV·신문 등 각종 토론회에서 정치평론가로 활약

김우석 미래전략연구소장

한나라당 총재실 공보보좌역, 전략기획팀장, 여의도 연구소 기획위원,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위원, 미래통합당 제21대총선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역임

충남 보령 · 67년생,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 서강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7년간 TV·신문 등 각종 토론회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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