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희망 없다’ 38% vs ‘대중정당으로 거듭날 것’ 36% 팽팽히 맞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19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논란과 관련해 이들 당선자의 사퇴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무조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56.2%, ‘사퇴시켜선 안된다’는 의견 5.5%를 압도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통합진보당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의 의뢰로 지난 15일 조사한 결과 진보당 당권파 국회의원 사퇴여부에 대한 설문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서 혁신비대위의 재조사과정을 거쳐 부정의혹이 있는 당선자만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29.9%,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8.4%였다. ‘무조건 사퇴’와 ‘재조사 후 부정 당선자 사퇴’ 의견이 86.1%에 이른다.

진보당의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도 불구하고 36%가 진보정당의 미래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사태로 진보정치가 다시 회생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대해 ‘진보에 희망이 없다’는 의견이 38.8%로 가장 높았으나 ‘혁신을 통해 더 나은 대중적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다’는 의견도 35.7%에 달해 팽팽히 맞섰다. ‘관심 없다’는 답변도 25.5%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진보당의 혁신기대가 35%대에 이른다는 것은 진보당의 정당지지도가 이번 논란으로 5%대로 추락한 것에 비춰볼 때 주목되는 대목이다. 국민들은 진보당이 이번 사태를 통해 진보당이 당을 혁신해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또 국민들은 ‘진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로 ‘민주주의’라고 답한 응답이 29.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도덕성 24.1%, 운동권 21.2%, 친서민 14.7%, 종북좌파 11.0% 순이었다. 이번 사태를 두고 보수언론과 새누리당이 종북문제를 강하게 거론했음에도 가장 낮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의 표본오차 95%이며 신뢰구간은 ±3.7%p이다.

조사를 의뢰한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16일 자정에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 고성국 정치평론가,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가 출연, 창당 5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통합진보당과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앞날에 대해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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