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흘리기식 보도에 여당 대변인의 뻥튀기 논평”

새누리당이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 ‘흠집내기’ 공세에 나선 반면 이에 민주통합당은 ‘흑색선전’이라고 반발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6일 문 상임고문이 지난 2003년 부산저축은행 로비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 2월 새누리당 이종혁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재차 반복한 것으로 이 의원의 의혹제기 당시 문 상임고문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사안을 새누리당이 다시 들고 나온 것이다.

이상일 대변인은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할 때인 2003년 8월 유병태 당시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부산저축은행 부실 문제에 대해 신중한 처리를 주문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며 “청와대 민정수석 때 유병태 당시 금감원 국장에게 전화한 이유는 뭔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대변인은 “언론이 문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유세중’이라는 이유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언론의 취재를 피할 게 아니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솔하게 밝혀야 한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면 참된 모습, 진실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문 상임고문에 대해 이러한 공세를 펼친 데는 문 상임고문이 지난 5일 대권 출마의지를 밝히면서 부산지역 선거전이 여야간 가늠하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새누리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민주당은 ‘흑색선전’이라며 반발했다. 김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반박 논평을 통해 “이상일 대변인의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을 엄중 규탄한다”며 “문재인 후보는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누구에게 청탁전화를 하거나 어떤 기관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문 후보 측이 이종혁 의원을 허위사실로 고소하며 검찰에 진술한 내용이 어떻게 언론에 흘러갔는지 매우 의문스럽다”며 “더욱이 언론의 흘리기식 보도가 여당 대변인의 뻥튀기 논평, 멀쩡한 후보 흠집 내기의 수단이 되고 있는 점은 참으로 심각하다”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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