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혁파인 김영환의원은 " '수구기득권냉전세력'에 맞서기 위한 단결이 필요하며 당의 분열은 혹독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1. 1. 민주당이 신당 문제로 어수선한데, 신당이 왜 창당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우선 신당 창당이란 게 중요한 문제인데, 신당 창당논의란 것을 제기하거나 발표하는 것을 별로 본 적이 없어 의아하게 생각해요. 최근 6·13전국지방자치선거가 있었고, 8·8재보선이 있었잖아요? 큰 선거가 두 개가 있었는데, 신당 창당과 관련해 이것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봐야 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많은 선거가 있었지만 저희 민주당으로 볼 때는 한 마디로 참혹한 결과였다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야당의 견제 세력으로서의 의석조차도, 다수당·소수당이 있을 때 견제세력으로서의 근거조차도 확보하지 못하는 그런 결과를 빚게 됐다는 거죠. '민주당의 수명이 끝났다'거나 '민주당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의사로 표출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즉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간판을 내려야 된다는 것이 주요한 측면이라 볼 수 있고, 신당 창당의 첫 번째 근거는 두 개의 큰 선거 과정을 통해 나타난 민심이 민주당의 수명이 다하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고요.




두 번째는 현재의 상태로 '이대로는 안 되겠다, 12월 대선을 위해서도 그렇고 국민의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해 있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변화와 계기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것이 신당 창당의 이유가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2. 민주당으로는 안 된다는 데는 공감한 것 같은데, '국민이 어떤 정당을 원한다'에 대한 부분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김원길 위원장께서 '중도'란 표현만 하셔서 문제돼 사퇴하셨다는데. 정체성 문제가 심각합니다. 신당의 노선이나 정체성은…




그 문제도 현재 정치 불신이나 지난 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이 왜 민주당에 대해서 등을 돌렸는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거든요. 두말할 나위 없이 민주당 정권이 친인척 측근들의 비리 문제, 반부패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넌더리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와 관련해서 부패 청산 문제가 심각하게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할 것이고, 둘째는 정국정당을 모색하고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했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지역당으로 고착되는 결과를 빚게 됐기 때문에 지역주의 청산 문제가 제기됐다고 봅니다.




또 지역주의 청산 문제는 지역간·계층간·세대간의 갈등 문제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국민 통합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보고,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 정쟁에 대한 혐오들이 아주 극에 달해 있기 때문에 정치 불신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정쟁중심에서 정책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통합·지역주의 극복과 3김 정치가 끝났기 때문에 탈3김 정치문화나 정치행태가 재 정립돼야 할 필요가 있다 하는 탈3김 신당, 그리고 21세기는 정보화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지고 있고, 그런 속에서 정당의 새로운 변모와 탈각이 필요한 상태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돼요.


그러나 이것이 '중도개혁이냐' 이런 포괄적인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이런 내용을 담아야 된다 생각하고, 논의는 많이 됐지만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의 문제,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가 있느냐에 대해 저도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신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내용이 될 수 있겠느냐'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3. 그렇다면 개혁의 칼라와 통합의 칼라 중 어느 것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보고 저는 감히 이것이 정당사나 정치 발전사에도 있어 왔던 문제이고, 세계 변혁운동사에도 늘 있어왔던 문제라 생각합니다. 중심을 강화하는 문제, 소위 개혁이라든지 이런 정체성을 강화하는 문제와 외연의 확대 문제, 포용력 부재의 문제들이 어떻게 조화하고 관계를 갖고 있느냐… 어느 것을 중심으로 하느냐? 어느 것을 배타하느냐? 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져서는 안 되는 문제라는 면에서는 외연과 중심이란 것이 변증적 통합으로 나가야 되는 문제가 아닌가…




즉, 외연을 확장하지 않고는 우리가 역사에서 주도성을 확보할 수 없고, 그러나 그 주도성이 확보되고 외연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기 위해서는 중심이 강화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외연은 중심을 향해서, 중심은 외연을 향해서 서로 보완해야 될 필요성이 있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지금 당 안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또는 민주개혁 진영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선민주개혁성 강화와 외연확대 통합론은 서로 보완해야 할 문제이지 서로 대척적인 것은 아니다고 생각합니다.




4. 우선 해야 될 것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이것이 동시에 추구되어야 한다 생각해요. 그러니까 외연이 확장되더라도 안에서의 주도성은 개혁이 중심이 서야 된다 생각하고, 민주성과 개혁성이란 것이 우리 당의 정체성으로 서야 된다 생각합니다. 그것이 외연의 확대에 걸림돌이 된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중심을 세우지 못하면 한나라당이라는 지역패권적이고 수구적이고 냉전적이고 특권적인 그런 정당과의 차별성과 정체성에 있어서 차별성은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우리를 지지해달라는 명분이 약화된다 봐요. 지금 말씀드린 그런 성향이 아닌, 그런 역량들을 가능한 묶고 그 안에 개혁의 중심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일이 병행돼야 한다 봐요.




5. 노무현 후보측에서는 외연 확장의 중요성에 대해 개혁성보다는 보수성에 가깝지 않나 해서 외연 확장방향과 주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표현이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아시다시피 제가 과거에 민주화운동도 하고 그런 방향에 서 있었지만 민주화의 동질감을 갖고 있는 집단이나 그런 세력,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분들, 이런 부분만을 가지고 집권하거나 대안세력이 될 수 있다 생각하는 것은 오만한 생각이라 봅니다. 때문에 그 세력은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그 세력만으로는 안 된다는 측면을 가져야 되고, 그런 면에서 개혁적 보수라 할까요? 합리적 보수라 할까요? 안정을 희구하는 보수세력이라 할까요? 이런 건전한 보수세력과의 연대와 통일이란 건 대단히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도 많지 않겠습니다만 만약 그것을 거부하게 될 경우 우리가 오히려 고립되는 결과가 되고, 분열의 씨앗을 낳게 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개혁과 보수를 분리해 생각하면 안 되고, 우리 당에서도 물론이지만 모든 국민도 가능한 공통점을 찾고 동일성을 찾아서 통합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지, 차별성을 가지고 분리해 나가는 그런 시각을 가져서는 승리할 수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 생각합니다.




6. 노무현 후보의 개혁신당론에 대해서는…




개혁신당론은 그 취지는 어떻든 간에 결과적으로 분열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봐요. 당을 쪼개는 결과가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당의 통일과 단결을 위해 개혁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개혁과 상대적으로 덜 개혁적이거나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인 부분들을 적대적으로, 조직적으로 청산하는 방법은 우리 힘을 약화시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 생각합니다.

2. 7. 자민련과의 통합 문제도 사실상 노 후보측과 상당히 갈등이 있는 것 같은데...자민련과의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노 후보께서 며칠 전 '그건 부차적인 문제다'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이 문제에 관해 대단히 시사하는 바가 있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민련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 시대 집권을 했던 경험을 갖고 있지만 그 때와 지금은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다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자민련과의 통합은 필요하고, 또 자민련 의원들이 우리 신당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방해야 되지만 이것을 당 대 당의 통합으로 그걸 중심으로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맞지가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신당에 참여는 필요한 일지만 그것이 중심이 될 수는 없는 일이라는 면에서 노 후보의 말씀이 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8. 자민련과의 통합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통합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9. 정몽준·이한동·박근혜 의원은 노 후보 중심의 신당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을 밝히신 걸로 압니다. 여러 가지가 계속 연동되는 사항이긴 하지만 자민련과의 통합이나 일부 노 후보측에서는 박근혜·이한동 의원의 보수성향 때문에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분들의 참여도 필요하다 보시는지…




우선 신당의 창당에 있어서 신당 창당과 재경선 문제는 물론 노 후보 본인이 약속한 부분에서 출발한 것이긴 하지만 노 후보의 선택과 결단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노 후보가 민주당의 국민경선에 참여해 결정된 후보인데 우리 당의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고 합의하지 않는 한, 특히 후보로서의 기득권과 결정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신당의 창당을 반대한다면 신당 창당은 상당한 난관과 애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이 정도 신당 창당이 우리 당의 입장으로 굳어지게 된 것은 노 후보의 선택과 결정에 의한 것이라 생각하고, 재경선 문제에 있어서도 그것이 여러 가지 많은 문제가 있는데도 노 후보 자체가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 문제가 당의 분열과 갈등으로 크게 재연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노 후보의 대승적인 결단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노 후보나 노 후보 진영이 신당을 창당한다 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이 문제에 소극적이거나 좀 비관적인 전망을 갖거나 한다면 신당 창당의 의미는 상당히 퇴색하거나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고, 재경선도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저는 갖고 있고요. 그런 면에서 노 후보가 중요한 분이라 생각하고, 노 후보가 배제된 신당의 창당이나 노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 재경선이란 있을 수 없다 생각합니다.




노 후보께서 신당 창당과 재경선을 하면서 정몽준 씨나 다른 여타의 세력들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실질적으로 뭐라 할까요…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거나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하고, 그러나 그런 분들이 노 후보와 경쟁하지 않겠다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는 태도라 생각해서 노 후보가 참여하는 경선을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국민경선제는 우리가 여태까지 정치 개혁으로 표방했던 것이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서 경선하는 데도 하등의 지장이 없는 문제라 생각해요. 오히려 기존의 민주당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경선이나 이런 것 자체가 기득권이 될 수 있는 문제이지 저로서는 '100% 국민경선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50 대 50으로 경선 했던 거 있잖아요? 100% 국민경선 하게 된다면 밖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오히려 공정한 경선 룰이 확보될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신청자에 의한 경선이 아닌 여론 모집단에 의한 100% 국민경선 같은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 우리가 투표하겠느냐는 의사를 물어 그 분들을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 방법은 신당 추진의 과정이나 또 후보자간의 합의들을 통해서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하고, 이 문제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는 역시 국민 여론이 경선에 들어가게 되면 몰고 가기 때문에(지난 국민경선에서 봤듯이) 그런 디테일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이 국민경선의 토론 공간과 객관적 검증의 과정을 통해서 여론들이 한쪽으로 수렴돼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10. 국민경선이 될 것이라 보시는지…




됐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11. 국민경선 자체에 대해 거부하시는 분들은 '노 후보의 先사퇴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 국민경선제 방식도 검토해 볼 수 있지만 선사퇴가 없는 상태에서 가능하겠느냐' 하는데…




경선의 공정성 문제, 노 후보와 당의 실질적인 경선에 대한 열정이라 할까요? 노력이라 할까요? 이런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그것 때문에 생긴 문제라 봅니다. 신당이 창당되면 후보가 사퇴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시기적인 문제이고 부차적인 문제라 생각합니다.




12. '반노'파의 핵심인 이인제 의원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지만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그건 너무 지나친 생각이라 봐요. 후보가 그런 기득권을 포기하고 신당 창당을 함으로써 후보의 권위를 스스로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고, 재경선이란 것을 받아들이는 용단을 내린 것인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선택과 결단이 없이는 이것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당을 위해서든 본인의 경쟁력을 위해서든 이것을 받아들인 상황에서 아무런 대안과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의 선사퇴를 요구한 것은 무리한 생각이라 봅니다.




13. 의원님과 같은 생각을 하신 의원님들이 많으신지…




저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하리라 보는데…




14. 김근태·정동영 의원은 어떻게 보시는지…




최근에 우리가 그런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고, 비교적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생각하며, 당이 분열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15. 신당추진과 함께 개파해체론이 부상하며 쇄신연대, 개혁연대 등이 모임을 해체했습니다. 당의 분파성을 해결한다는 대의 명분은 좋으나 자칫 개혁진영이 무력화되는 것은 아닌지…

저희도 그 뜻에 동감하고 그런 움직임에 일정한 선도적인 역할이라 할까? 부분적으로 기여가 있다 생각하고 저도 그런 일에 동참했고요. 현재 크게 보면 분열의 논리가 있고 단결의 논리가 있다 생각해요. 분열의 논리의 한쪽에는 소위 노무현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개혁신당론이 하나 있고,(정체성 강화론이죠?) 또 한편으로는 외연확장론이지만 노무현 선사퇴론이나 노무현 배제론 같은 것도 있다 생각합니다. 그 어떤 주장도 실현하거나 가시화된 순간에 당이 쪼개진다고 생각합니다.




ⓒe윈컴 정치뉴스



당이 창조적으로 분열되는 것이 다음 대선에도 유리하고 그 다음 총선에도 유리하다는 시각이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고금의 역사 속에서도 보여지고 우리 정당사에서도 보여지고 또 우리 국민들이 정서적으로도 통합되고 단결하는 모습을 좋아하고 싸우고 분열되는 모습들에 대해서 넌더리를 내고 있다 생각해요. 때문에 그 안에서 조금 더 개혁적이냐, 조금 더 순수하냐는 문제를 떠나서 국민들은 그것을 분열로 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엄혹한 국민들의 심판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당이 12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당이 기본적으로 통일돼야 하고, 당의 외연이 확장돼야만 성공할 수 있지, 당이 쪼개지는 조건 속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승리할 수 없다 생각하기 때문에 분열의 논리를 줄이고 단결의 영역을 확장하는 노력이 구당(求黨)적인 노력이라 생각하고, 그것이 12월 대선 승리의 전제조건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잘못된 논리 가운데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정당이 집권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당이 집권만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옳은 얘기이지만 12월 대선에서의 패배를 전제하거나 12월 대선에서의 패배를 용인하는 가운데 다음 정치개혁이나 다음 총선을 대비하는 이런 모든 노력들은 다 실패할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우리는 최후의 순간까지 12월 대선에 대한 희망과 전망을 놓치지 말아야 된다 생각해요.




그건 역사적으로나 운동사적으로 부단히 나타났던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가까운 우리 운동사에는 1980년도에 무림·학림 논쟁이란 것이 있었는데, 1980년대 신군부와의 투쟁을 어떻게 봐야 될 것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특히 신군부와 투쟁하면서 노동, 학생, 중간계층이 운동에 나섰습니다. 전면투쟁을 하면서 역량을 축적했죠. 역사는 비록 패배했으나 1987년 6월 항쟁은 주도적 성장을 했습니다. 우리의 운동사, 세계의 운동사 정치사에서 풍부한 사례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12월 대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12월 대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향후 개혁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16. 반창(反昌)연대가 총 집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반창연대는 '1인보스, 계보정치, 권위적, 제왕적'이라는 3김시대식 발상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요즘 3김시대식 정치에는 반창(反昌)연대라는 표현과 '노무현식 정당만들기'라는 신당중심, 1인 중심의 표현이 있어요.


반창연대는 수구기득권냉전세력을 반대하는 세력으로서 원칙에 입각한 중심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기에 수구기득권냉전세력에 반하는 세력이 필요한거죠.





17. 통합이라는 전제로 계파가 해체된다면 대의의 중심을 잃어버리는 것 아닐까요?




지금은 단결이 개혁입니다. 수구기득권냉전세력의 집권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현재 우리는 잘못된 정치세력과 어떻게 싸울것인가, 내부에서는 어떻게 단결한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입니다.




18. 정몽준은 자신이 중심이 되는 당을, JP는 당대표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신당의 주도권을 서로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JP가 당대표를 생각하고 있나요? JP는 그렇지 않을 꺼라 생각합니다.


누가 중심이 되고 어떤 노선이 되어야 하는가는 국민경선을 통해 결정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나라당보다 개혁적이며 통일 지향적이며 화합을 추구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기때문이죠




19. 한편, 반노파에서는 노후보의 선사퇴를 계속 주장하고 있고 반면 노무현 지키기 서명운동도 불고 있는데...당의 분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내에 그러한 상황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간단하지 않는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단결과 통일에 분열음이 존재하지만 여러 여건들이 갖춰지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20. 한화갑 대표도 '백지신당론'을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 대표의 최근 행보는 마음을 비운 행보이며 감동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위기의 당을 살리기 위해 뭔가 단호한 결심을 하였고 노력을 하고 있기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21. 최근 불고있는 정풍의 실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월드컵의 열기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으로 정의원의 역할에 대한 평가가 시작된 것 같아요. 지지층에는 기존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현재 대선구도에 대한 비판,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겹쳐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당부분 이회창 후보와 노풍에서 빠져나간 부분이 있으며 새로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도 있죠.


고착되어 정치적으로 응고될지 아닐지에 대해선 앞으로 더욱 관망해야 할 것입니다.

4. 22. 정의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개인적으로 정의원을 만날 기회가 없었기에 정의원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렇기에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월드컵을 유치하고 월드컵 4강신화로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국민감동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여건속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큰 기업을 경영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23. 100%국민경선제가 치러진다면 정의원과 노후보중 누가 더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 개인적으로는 누구를 지지할 수 있지만 국민의 참여와 검증과정에서 변화와 선택은 예측하기 어려운거죠. 그래서 국민경선이 필요한 것입니다.




24. 노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사람입니다. 보기에 따라 파격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용기의 정치인이라 생각합니다. 지역주의와 맞서 싸우고 최근에는 언론과 맞서는 것...그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 정치인들이 보기에는 놀랍습니다.


결단과 용기의 정치인이라 생각하며 그런 이유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개혁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은 정치권의 귀감이 될만합니다.




25. 만일 당이 나누어진다면 의원님의 입장은 어떠 한가요?




정치적 명분을 따를 것입니다. 하지만 당의 분열을 있게 한 사람은 반드시 응징해야 합니다. 당을 먼저 깨는 사람, 깨고 나가는 사람, 깨고자하는 사람들은 의원들과 당원들의 용서를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26. 노후보측은, IJ측이 당을 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분들이 당을 깨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다면 적극적으로 만류할 꺼예요. 노후보가 신당창당, 재경선을 받아들이는 목적은 노풍의 재장전이나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세력을 키우며 당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재창당, 재경선의 상황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노력해야 하며,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지난번 경선처럼 한사람이 타격을 받고 한사람은 승리하는 방식이 아닌 윈윈(win-win)방식을 채택해야 함으로써 권력을 분산시키고 후보부터 단결해야 합니다.


경선이 좋은 제도 였음에도 불구하고 분열의 결과로 나타나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재경선 이후에 단결하여 국민의 희망을 얻어야 합니다.


영입하고 동참하는 의원들도 정권을 함께 책임지는 윈윈, 러닝메이트, 시스템으로 함께하는 정치를 구현해야합니다.




27. 신병풍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있으십니까?




ⓒe윈컴 정치뉴스



5년전 내가 국회에서 제기한 문제라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후보는 이것말고도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며, 정치적으로 국민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좋은 조건 속에서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요인입니다. 이런 비리 의혹을 다 떠나서 아들 병역비리는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기에 국민적 이해와 판단이 서있는 상황에서 대선과정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8. 병역비리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병역비리가 사실로 확인되면 그 파장은 겉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5. 29. 최근 불거지고 있는 서리 제도의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법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서리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확실하게 정리해야 할 문제이며, 지금은 관행적이고 국정공백이 초래되고 임기가 7개월정도 남은 시기지만 위헌요소가 있다면 언젠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0. 장 총리서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대환 총리 서리는 전에 장영실 상을 같이 수상하면서 알게되었어요.


조용하면서도 합리적이고 국제적 감각이 높은 사람이죠.


대선에서 공정성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노력의 적임자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사 청문회를 통해 검증될 부분은 철저하게 검증되어야 할 것이다.




31 이번에는 인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 부담을 여야가 느끼고 있기에 이번엔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32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는 IMF를 극복하고 경제회생과 놀라운 변화와 체질개선을 하였습니다.


남북장관급 회담이 진행되는 중요한 이 시기는 민족이 화합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과기부 장관을 하면서 절실히 느꼈지만 우리사회는 신기술로 정보화 시대에 있고, IT강국의 조건을 가진 희망의 민족입니다.


현실 정치가 국민통합, 정치개혁의 걸림돌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어 젊은 정치인으로 좌절감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많은 오해의 비난이 이는 이런 상황에서 몸을 던지고, 올바른 정치세력이 당을 살려야 한다


당의 중요한 일을 한두명이 쥐고 있다고 생각지말구 내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하냐는 생각을 중심으로, 당이 모두 적이 아니라 동지라는 생각에 총 단결의 의지를 가질 때 국민들은 우리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두 번의 실패로 우리는 화합과 단결에 매진해야할 것입니다.


더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도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어: 박혜경'e윈컴 정치뉴스' 편집장 parkhk@ewin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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