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2007년 9월 처음 개최되어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국제문화교류의 중심 컨텐츠이다. 세계 각국 국립 간체들의 대표 공연들을 초청하여, 세계적인 공연예술 트렌드를 선보인다. 국내외 관객과 공연 관계자에게 각 나라 고유의 공연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참가한 작품 수만 하더라도 29개국 37개 작품에 달하며, 국내 작품까지 합하면 95개 작품이 지난 5년 간 국립극장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9개국 30개 작품이 60여일 간 국립극장 4개 공연장(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에 오른다.

이러한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의 국내 초청작으로 창작 오페라 ‘그 남자의 여자, 그 여자의 남자’가 많은 관객들 앞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꽃 여인’을 원작으로 작곡가 G.Verdi가 남긴 불후의 명작 ‘La Traviata’와 사실주의 음악으로 말한 작곡가 G.Puccini가 탄생시킨 오페라 「La Rondine」, 두 작품을 각색 및 재구성하여 'Memory of Eternal Love' 라는 주제로 기획된 창작 오페라이다.

‘La Rondine’와 ‘La Traviata’ 두 작품 속에는 상류사회의 정부로 살아가는 두 여인 ‘Magda (마그다)’와 ‘Violetta (비올레타)’가 등장한다. 이러한 두 작품의 공통요소에 초점을 두고 창작된 오페라가 바로 ‘그 남자의 여자, 그 여자의 남자’이다.

제목에서 나타나듯 상류사회의 정부로 살아가는 여인들이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되지만 이내 현실을 받아들이며 결국 상류사회 속으로 되돌아가는 이야기가 100분의 시간 속에 그려진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사랑받는 ‘La Traviata’의 귀에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국내에서 자주 공연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La Rondine’의 풍성한 음악으로 공연 관람의 또 다른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 남자의 여자, 그 여자의 남자’는 전문 오페라 제작 스텝으로 구성된 ‘Te_Art_路(떼아뜨로)’에서 제작되었다.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오페라 전문가들과 함께 완숙한 음악과 살아있는 공연을 통해 오페라가 전하는 진정성으로 관객과 소통을 추구하며 관객과 함께 예술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 준비 중 이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페라과 교수이자 예술의 전당 자문위원이신 김홍승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이해하기 쉬운 오페라’의 저자 신영주 교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하였다. 공동연출을 맡은 양수연, 최미지 연출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시절 동문수학한 사이로 일반 관객이 접하기 힘든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 김주현, 소프라노 이정윤, 소프라노 김성혜, 테너 강동명, 테너 전병호, 바리톤 권용만등 많은 성악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 연출가 최미지 연출가는 인터뷰에서 “오페라가 다소 어렵고 일부 계층의 문화라는 인식을 깨고 감동과 재미 그리고 현재 세계를 이끌고 있는 오페라의 중심에 한국성악가 그리고 대한민국의 소극장 오페라가 있다”라고 말하며 “엘렉톤이란 현대악기의 사용으로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좁은 공간(소극장)에서도 현장감 있게 실현 할 수 있게 되었고, 두 대의 엘렉톤으로 소극장에서도 풀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라며 대중 속의 오페라가 결코 대형 오페라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 이청원 기자 lgoo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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