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들, 장관 한 번 되겠다고 MB에게 아양 떨어…반성해야”

‘올바른사람들’ 공동대표이자, 5선 의원을 지낸 박찬종 변호사는 17일 한나라당 내 쇄신움직임과 관련 “4.27 재보선 참패 이후 한나라당이 쇄신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3주 동안 보면 결국 계파싸움이 당권투쟁으로 변질된 것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폴리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쇄신이라고 하는 것은 환골탈태하겠다는 것인데 반성해야 할 주체들이 반성은 안하고 국민들 눈을 피해 달아난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 쇄신을 위한 새로운 지도부를 세우겠다고 하지만 결국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친이-친박-중도가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3년 전부터 계파이익과 당론보다 국익을 우선시했다면 쇄신은 필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권의 현 상황에 대해 “재선, 3선에 초선까지 가리지 않고 한나라당 의원 절반 이상이 달려들어서 장관 한 번 되겠다고 청와대와 이명박 대통령에게 아양 떨고 장관 운동을 했다”면서 “헌법46조(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에 명시된 대로 자율권을 행사해야 할 의원들이 청와대 눈치를 보고 말하고 행동해 이렇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변호사는 진정한 반성이 쇄신의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그는 “안상수 전 대표도 물러나면서 대통령 탓만 했지 자신의 말실수라든지 과오에 대해 잘못했다는 반성이 없었다”면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반성을 해야 쇄신이 나온다. 당권 투쟁이 아니라 국회의원의 자율권을 강화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은 3권 분립인데 지금은 입법·행정·사법에 정당까지 4권 분립체제”라고 지적하면서 “정당은 국회의원들의 민주적 정치활동을 보조하는 보조기관에 지나지 않는데 거꾸로 입법부 위에 올라서 있는 게 현실이다. 이것을 쇄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계파와 청와대에서 시킨 대로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반성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나서야 한다”며 “국회의원의 본연의 임무인 자율권을 포기한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처절하게 반성해야 쇄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기 반성이 우선돼야 쇄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똥차에 들어있는 똥을 거둬내고 남아 있는 똥마저 물로 다 씻어내야 깨끗해지는 것이지, 똥을 그대로 둔 채 흰 종이를 위에 덮고 페인트칠한다고 새로워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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