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에 3명의 선수를 올려놓은 희한한 권투경기”

천호선 국민참여당 야권연대 협상대표는 8일 김해을 야권 단일후보를 선정할 경선 방식에 대해 “3당 후보의 적합도를 한 번에 묻는 방식은 우리 후보가 매우 불리하다”며 못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천 협상대표는 당원들에게 설명한 마지막 연대협상 보고에서 “이번 일요일과 월요일인 10일과 11일에 각각 같은 내용과 방식의 별도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를 같은 비중으로 합산해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되는 것”이라며 “이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정하는 바람직한 방식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가 가능지만 각 정당 나름대로 양보하고 조정해서 만들어 낸 합의인 만큼 우리도 이를 수용하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협상대표로서 당원여러분께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여론조사 방식 협상을 중재한 시민단체 대표단은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두 차례 실시해 양자대결로 최종 선정하자는 참여당의 제의를 민주당이 거부해 단 한 차례의 적합도 조사만 하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백만 참여당 대변인은 “링에 3명의 선수를 올려놓은 희한한 권투경기”라며 “불합리한 ‘3자 결선 방식’을 바로 잡는 방법은 김해을 유권자들이 가장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을 해 주시는 것밖에 없다”고 집전화로 진행될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곽진업, 참여당 이봉수,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등 김해을 야3당 예비후보들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실시되는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고 이후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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