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서 여소야대 만들어 한상률 특검으로 정권교체”

김해을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연대가 사면초가에 빠져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4일 “야권이 하나가 되라는 명령을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받아 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김해 국회의원 후보자 연대협상의 난항과 결렬에서 보듯이 사실 연대가 단일정당보다 쉽지 않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4.27선거가 끝난 직후에 이에 대한 본격적인 지도부 토론과 당론화 과정 착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검찰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정한 데에 “내년에 꼭 과반수 야당을 만들어서 한상률 특검을 해야 한다”며 “이 정권의 비리와 부정을 밝혀내기 위해서 국민적 분노를 직결하고 여소야대와 정권교체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대통합을 위한 단일정당에 대해선 “그냥 무조건 합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당이 지난 10월 3일 전당대회에서 당의 새로운 길로 제창하고 확인했던 진보적 민주당, 보편적 복지국가의 깃발과 이념 아래 하나의 복지국가 단일정당을 건설하는 것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고 확실한 보증수표”라며 “복지국가 단일정당으로의 움직임이 4.27 보궐선거에서의 승리를 담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영 최고위원은 “연대연합협상을 진행하면서 특히 김해에서 난항과 협상 교차하면서 연합을 통한 단일정당 필요성 절실히 느낀다”면서 “최소한 김해에서 우리가 분열하지 않고 통합됐다면 친노 적통 논쟁 없었을 것”이라며 야권 단일정당 건설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박주선 최고위원은 “야권연대를 통한 이번 선거에서의 야권공동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내린 통 큰 결단이었고 뼈아픈 희생이었다”며 “유시민 대표가 희생과 감동의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오기와 욕심의 정치로 야권통합과 단일화를 거부하고 분열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유 대표가) 어거지를 부리고 떼쓰는 정치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통합과 연대를 위해서는 양식과 합리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떼쓰기 정치에 민주당은 이제 원칙과 합리를 가지고 야권통합을 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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