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들은 야권단일화에 별로 관심 없다...김해발전 적임자 찾아야”

김해을 재선거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선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인물론과 지역 발전론으로 선거에 임한다는 전략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재선거 승리를 통해 개인적 명예회복과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40대 총리 후보자로 발탁돼 잠룡으로까지 불리던 김 예비후보였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면서 자신의 정치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폴리뉴스>는 지난달 28일 당 지도부의 지원사격도 거부한 채 나홀로 선거전을 치루고 있는 김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태호 예비후보는 “김해발전만을 생각하며 김해시민의 가슴에 묻히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발로 뛰고 몸으로 소통해 김해시민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김 예비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지역 특성상 노풍(盧風)이 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거전략으로 삼는 자체가 도리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선거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선거”라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로 민심을 잘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단일화에 대해서도 “서울 정치권에서야 야권단일화가 대단한 현안이겠지만 김해시민들은 단일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 “김해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찾는 일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일꾼론을 부각시켰다.

- 4.27 김해을 선거에 나섰다. 많은 고심 끝에 출마결심을 한 것으로 아는데 어떠한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는가?

오직 김해발전만을 생각하며 김해 시민의 가슴에 묻히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저를 걱정하고 기대하는 분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 속으로 파고들어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것이다. 투표일 전까지 선거구의 모든 지역을 빠짐없이 둘러보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김해발전을 위해 장단기적으로 실천가능한 공약도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다. 발로 뛰고 몸으로 소통해 김해시민의 마음을 얻을 것이다.

- 지역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돌아다녀본 민심은 어떠한가?

그동안 많은 시민들을 만나보니 김해발전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고, 부족한 저에 대한 기대도 느꼈다. 격려와 성원에 힘이 많이 났고, 따끔한 채찍질도 있었다. 지역민들은 인구 50만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담대한 디자인을 할 새로운 일꾼을 기다리고 있다. 도시인프라, 기업환경, 문화, 복지시설 등의 획기적 확충을 이끌어 낼 적임자를 찾고 있는 것이다. 재선 도지사로 쌓아온 경험과 능력을 김해에 쏟아 부을 각오다.

- 경선이 진행 중인데 다른 후보에 비해 어떤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한나라당 예비후보 모두 김해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훌륭한 분들이다. 모두 한나라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누가 후보가 되던 한 몸이 돼 승리를 이끌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 저는 누구보다도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해를 비롯한 경남을 누구보다 잘 안다. 재선 도지사를 하면서 쌓아 온 경험과 능력, 인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해의 현안해결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대중과 잘 통하는 것도 제 강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 중앙 정치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야권 단일화 후보 연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김해시민들은 지역발전의 적임자가 누구인지, 새로운 변화를 이끌 일꾼이 누구인지를 선택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확신한다. 서울 정치권에서야 야권단일화가 대단한 현안이겠지만 김해시민들은 단일화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다. 김해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찾는 일에 관심을 쏟고 있다.

- 민주당 곽진업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단일화 논의 중이다. 두 후보에 대해 평가한다면? 또 맞붙게 될 경우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아직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평을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누가 야권 후보가 되던 진심을 가지고 유권자 한 분 한 분을 만나면서 마음을 얻을 것이다. 진심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것이야말로 제가 이번 선거에서 할 수 있는 전부이자 모든 것이다.

- 도지사 시절 김해지역에 신경을 안 쓰다가 어떻게 김해에 출마를 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도정을 잘 모르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 같다. 도지사가 신경을 안 쓰는 지역이 있을 수 있나? 창원을 오가는 출퇴근 차량의 만성적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제2창원터널 착공을 서두른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장유를 통과하는 부산~마산간 경전선 직, 복선 전철화 사업도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시작했다. 한림면을 지나는 국지도 60호선도 지사 재임시 시작한 사업이다.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당선되면 국회의원으로서 김해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도지사 재임 시절 김해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 김해을 재선거에서도 구제역, 高물가, 전월세 대란 등 MB 실정에 따른 민생 문제가 쟁점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김해 이곳저곳에서 만난 서민들의 한숨이 깊었다. 그래서 저에 대한 기대도 큰 것 같다. 얼어붙은 서민들의 마음을 녹여 드리려고 애쓰고 있다. 결국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뽑지 않겠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이번 김해(을) 보궐선거는 김해발전의 적임자를 뽑는 선거다.

- 노풍이 없다고 말했었지만 여전히 김해 지역은 노무현 정서가 강하다. 노무현 바람이 이번 재보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중간에 놓고 편을 가르는 것은 옳지 않다. 분명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과 제가 도지사로 일한 기간이 상당 기간 겹친다. 노 전 대통령과는 경남발전을 위해 기회 있을 때마다 의견을 나눴다. 이번 선거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최고의 가치로 삼았던 사회통합에 대해 다시 한 번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야권은 이번 재보선을 살아있는 집권 권력 이명박 대 죽은 권력 노무현의 대결 구도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략이 지역 주민에 통할 것이라고 보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거전략으로 삼는 자체가 도리가 아니다. 이번 선거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선거가 아니라 김해의 미래를 설계하는 선거다.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민심을 잘 읽어야 될 것 같다.

- 여의도에 입성하면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가?

도지사를 하면서 한계를 느낀 게 좀 있다. 경남발전을 위해, 국회에 가면 그것부터 해 볼 생각이다.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과 국가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매진할 것이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사람, 삶의 현장에서 늘 함께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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