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3월 통합전당대회'는 어렵다"고 주장하는 한편, "'특대위'가 서로 승복하고 공신력을 가질 수 있는 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제로 승복할 것"이라고 강조

1. 1. 국민들은 민주당의 쇄신 방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특히 쇄신파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쇄신연대'가 만들어진 계기는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제 민주화가 발전되고 더군다나 국민의 정부에 들어와서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가시고 당이 독립돼 운영되는 과도기 상태 비슷하게 운영돼 왔는데 총재까지 사퇴해버리니 민주당은 완전히 민주화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맹주로서 그 조직을 장악해 나갈 수가 없는 상태가 왔습니다. 국민의 요구도 과거처럼 권위적인 정당 구조에 대해 매력을 못 느낄 뿐만 아니라 그러다 보니 정당과 정치권과 국민의 거리가 너무 멀어지고 국민이 주체가 되지 못하고 객체로 남아 있고, 정치가 잘 해주면 모르는데 국민과 유리돼 있는 정치권이 제대로 정치적인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함으로써 객체가 돼 있는 국민들한테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죠. 이것이 다시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면 민주화된 정치 구조로 거듭 태어날 수밖에 없어서 총재 떠난 민주당은 완전히 환골탈태, 과거로부터 혁명적으로 변화되지 않고서는 내년 지방선거나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인식 속에서 태동하게 된 것이 민주당 쇄신연대라 볼 수 있습니다.




2. 현재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특대위가 그 작업을 하는 걸로 압니다. 특대위로 집중되지 못하고 쇄신연대가 따로 꾸려져야만 할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우리 사회도 보면 대통령이 있고 장관이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NGO라는 것도 있죠? 또 연구소도 많이 육성하고 있죠? NGO나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들에 의해 창출된 정책적 대안들이 정부에 투영돼서 정책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죠. 저희 당에도 중도개혁포럼이라는 서클이 있는데 그것과 똑같은, 진보적인 입장을 취한다 할까요? 쇄신연대, 거기와 똑같은 의원 그룹이 형성돼서 특대위라는 아주 중요한 당 공식 기구에 이러한 의원들의 임의 기구가 나름대로의 정책과 쇄신방향을 생산해서 여기에 투영시켜 줌으로써 특대위가 객관적인 당 쇄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아주 좋은 인풋 요소가 되는 거죠. 그래서 쇄신연대는 대단히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3. 회원은 몇 분이나 가입하셨습니까?




구체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약 40여 명 되고 함께 하고자 하는 의향을 가지신 분들을 합치면 60명 정도 됩니다. 우리 당 의원 과반수쯤 됩니다. 그 60여 명은 중도개혁포럼 측 의원들과 겹칩니다. 중도개혁포럼에 들어간 의원들 중 상당히 많은 분들이 이쪽에 와 계시고 여기에 소속된 분들도 중도개혁포럼에 있습니다. 우리 정치권도 지금은 쇄신연대 입장에 동의했던 의원들도 세월이 지나 다른 사안이 나올 때는 중도개혁포럼과 비슷해질 수도 있고 의견이 교차하기 때문에 여기에 소속돼 있건 저기에 소속돼 있건 지금 당 쇄신 문제를 가지고 지금은 쇄신연대 의견이 옳다 하면 중도개혁포럼에 가서 다른 의견이 나오면 '내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겠습니까? 이론(異論)이 같이 상존하는 거죠. 마찬가지로 중도개혁포럼 의원이 쇄신연대에 와서 다른 의견을 얘기할 수 있는 겁니다. 쇄신연대나 중도개혁포럼이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해해야 하고 다른 그룹에 속해 있다 해서 의원들이 적대감을 갖는다거나 감정을 갖는 것은 미개한 국가의 정치문화에서 상존하는데 아직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우리도 있죠.




4. 이번 쇄신연대는 3선이신 의원님께서 총간사를 맡는 등 중진의원들이 가세해서 모임이 형성되었는데...?




과거 유신독재가 있을 때 가장 선봉에 치고 나왔던 사람들이 학생 세력입니다. 학생세력들은 우선 몸이 가볍고 정의를 가장 빨리 주장할 수 있는, 식구가 딸린 것도 아니고 자기네들이 사회경험을 오래 해서 명예를 꼭 지켜야 할 부담도 없는 것이어서 학생들이 맨 먼저 나올 수 있는 거죠. 그것이 옳은 방향일 때는 나중에 중진 사회인사들이 합세해 유신독재를 마무리짓는 투쟁에 있어서 학생에서부터 김수환 추기경까지 나타나게 되는 거죠. 정치권도 초·재선의원들은 매사에 아직은 후레쉬맨으로서 의사 재기하기가 비교적 여러 면에서 자유롭죠. 매이는 데가 적고 의식할 것도, 계산할 것도 적죠. 중진 의원들은 몇십 년간 정치경륜이 쌓여오면서 초·재선의원들이 주장할 때 '아직은 시기가 빠른 건 아닌가, 방법이 너무 거친 건 아닌가' 하는 여러 가지를 고려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초·재선의원들이 처음에는 그렇게 주장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의견을 중진 의원들도 받아서 현실화시켜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5선 의원부터 당 상임고문, 중진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당의 특대위 같은 경우나 여기에서도 무시 못할 세력으로 인식돼 있고, 중진들이 가세함으로써 민주당뿐만 아니라 여야를 막론하고 한국 정치가 이제는 일인 보스 중심에서 민주적인 운영 시스템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것이 야당에까지 미치게 된 것입니다.




5. 쇄신연대는 소장 개혁파와 중진 의원, 쇄신을 바라는 많은 의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적인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들도 있는데...?




특히 우리는 국회의원들로 구성돼 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들은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되죠. 무슨 군사조직이나 경찰조직 같은 일사불란한 계선(階線)조직과는 차별이 있는 거고 국회의원은 당연히 그래야 됩니다. 쇄신의 목소리를 모아 가는 데 있어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죠. 국회의원들이 군대식으로 일사불란하게 해버린다면 국회의원 두 명만 있으면 되지 몇 백명 있을 필요가 없죠. 일단 다양한 모습으로 의견이 개진되고 그것이 공통분모를, 그 가운데서 가장 올바른 공통분모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그것이 일단 특대위를 통해 전당대회가 열리게 되고 후보선정이 되면 쇄신연대 일차 목표는 끝난다고 봅니다. 그때가면 민주당 쇄신연대 조직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의원들은 자유로운 위치로 돌아가 국회활동에 충실하고 국민의 목소리 대변에 충실히 하는 것으로 가야 되는지, 아니면 좀더 그 조직을 유지하면서 할 역할이 남아 있는 것인지... 이런 것을 검토하게 될 것입니다. 국회의원 조직을 군대 조직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려 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2. 6. 대선주자에 대한 지지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 하는 지적이 있는데...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정치는 어차피 현실인데 중도개혁포럼에도 특정 후보와 가까운 분들이 들어가 있고, 민주당 쇄신연대 속에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싶어하는 심정이 있는 의원들이 들어와 있지만 어떤 한 후보만 지지하는 의원만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의원들이 들어와 있고, 거기에는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대전제 하에서 들어와 있는 거죠. 여러 후보의 친소관계가 있는 의원들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어느 한 후보를 위해서만 쇄신연대가 끌려가는 조직은 아니죠. 때문에 문제가 없고, 어떤 후보들의 성향을 대변하는 의원들이 다양하게 들어와 있음으로 해서 현실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수 없다 봅니다. 중심을 이루고 주도를 이루어 가는 의원들은 어느 편에서도 완전히 자유로운 입장에서, 저 같은 처지는 완전히 중도적이고 자율적인 입장에서 쇄신연대를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건 크게 염려되지 않습니다.




7. 현재 민주당의 새로운 변화들이 당의 쇄신 부분과 대선 문제와 맞물려 있는 것 같습니다.현실적으로 보면 당 쇄신 부분이 내년 대선 경선을 어떻게 할 것이냐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데 이 부분에 대해...?




먼저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 내려면 민주당이 총재 중심인 피라미드 형식으로 돼 있는 조직 구도를 횡적인 민주적인 구도로 바꿔 놔야죠. 그래야 우선 국민들이 그 그릇에 담아지는 후보에 대해 기대를 갖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지금대로, 예컨대 조직위원장 같은 경우 전국 조직을 전담하는데, 우리 당의 경우 과거부터 지금까지 특정 계파에 소속된 조직원이 조직위원장을 독점해 왔단 말이죠. 그런 구조 속에서 경선을 해 나간다면 우선 후보 자신들도 공정한 게임이라 인정 안 하기 때문에 승복이 안 되는 것이고, 당 구조도 지금은 대의원 만 명으로 전당대회를 하게 돼 있는데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 예비선거를 통해 적어도 십만 이상의 대의원(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도로 바꾸자는 거거든요. 그 시스템을 우선 바꿔 정리해 놓고 그 터 위에서 후보 선정 문제가 얘기돼야 순서가 맞는 거죠. "당의 쇄신을 먼저 얘기하고 대통령 후보는 그 토대 위에서 선정해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입니다.




8. 특대위에서 토론회와 합의를 통해 발표하고 있는데, 쇄신연대 입장에서는 특대위를 견제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들도 민주당이 거듭나는 모습을 함께 하기를 원하는 의견들이 많은데...




지금 우리 당에서는 특대위의 기능이 대단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제가 조세형 특대위 위원장님께 "7천만 민족의 운명을 손에 잡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지금 민주당은 평화와 화해를 통해 남북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남북정책을 가지고 있고, 야당인 이회창 총재가 있는 한나라당은 힘을 키워 북한을 압도해야 한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거든요? 저희들이 보기는 북한이 군사적으로 저희보다 열세이긴 하지만 아무리 힘을 키운다 하더라도 전쟁을 통하거나 물리적인 힘으로 북한을 제압할 수는 없거든요. 거기도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이나 기본 무기를 가지고 있어 어떤 형식으로든 우리 한반도에서는 물리적인 충돌로서는 어느 누구도 승자가 나올 수 없다는 말이므로 그런 점에 있어서 힘의 우위를 강조하는 야당에게 정권을 넘기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보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특대위가 민주당을 거듭나게 만들어서 국민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당을 지지해 줄 수 있도록 만들어 낼 것이냐 아니냐는 특대위에 달려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7천만 민족의 운명이 달려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한 겁니다.




쇄신연대가 특대위를 견제하느냐 마느냐 하는 얘기는 특대위가 출범한 초에 거의 모든 것들이 노출되지 않고, 또 특대위원들은 어디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하고, 특히 쇄신연대가 결성되어 가는 과정과 특대위가 만들어진 시기가 엇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유별나게 쇄신연대가 태동되는 과정에서 '특대위원들은 아무 데도 가지 말아라' 이런 것이 강조됐기 때문에 쇄신연대에 오고자 하는 다른 일반 의원들도 쇄신연대에 가면 뭐가 좀 피해를 받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끔 분위기가 형성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 '올바르지 않다'라는 지적을 했고, 특대위는 모든 것들을 의사 결정할 때 국민들이 보고 매스컴들이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과정이 대단히 중요하다, 아무리 중요한 결정을 한다 하더라도 대선 주자나 국민들 보는 시각에 따라서 저것은 나한테 불이익한 결정을 내렸구나 했을 때, 그것이 비밀스럽게 결정됐을 때 객관적으로는 좋은 것인데 비밀스럽게 결정했을 때는 승복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운영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주장을 했던 것이고, 특히 조세형 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노력해 보도에 의하면 상당히 생산적인 결론을 많이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도 부위원장으로 있는 임채정 선배 의원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대권·당권 분리론을 합의해 간다고 주장하는데 한 후보 진영에서는 그것이 부당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나 같은 사람도 대권·당권을 우선은 분리하는 것이 당의 단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도 특대위가 그런 것들의 과정을 많이 생략하고 너무 빨리 결정함으로써 그런 공격을 받게 된 거 아닌가...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국회 소회의실 같은 곳에서라도 공청회를 통해 어떤 부분들을 공론화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밟는다면 불만을 해소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마만큼 공개적으로 거르는 절차를 밟아가니까... 이런 주문을 한 겁니다. 쇄신연대는 특대위를 견제한다기보다는 오히려 특대위가 합리적이고 모든 주자군(群)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이해도 얻을 수 있는 생산적이고 공개적인 운영을 요구하고 거기다 정책도 입안해 주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죠.




9. 특대위가 비상대권기구가 아니라 당무회의 실무 자문기구로 특대위 출범시 당무회의에서 합의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상 지금 하고 있는 역할로 봐서는 비상대권기구에 준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데...




특대위는 성공적으로 기능을 완수해야 됩니다. 다만 아주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해야 됩니다. 그 이유는 당 체제가 당 총재이셨던 대통령이 임명한 한광옥 대표가 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광옥 대표 체제를 보는 시각이 후보군 진영마다 다르지 않습니까? 어느 특정 주자에게 유리할 수도 있는 체제라 보는 시각도 있어 그런 오해가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생각하기 때문에 조기에 체제 정비를 빨리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거죠. 과도체제가 지나치게 영향을 미친다는 인상을 주면 다른 후보군에서 결과에 승복을 안 하고, 승복을 안 하면 당은 분열로 간다... 그걸 차단하기 위해 정상 체제를 빨리 회복하자 이런 주장을 하고 있죠.




며칠 전 쇄신연대에서 고려대 윤성식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했는데 그 분이 좋은 지적을 했습니다. 특대위처럼 중대한 기능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당 기구를 만들 때는, 그때 당무위원회에서 특대위 위원을 당 대표가 추천하라고 위임했는데, 이것은 큰 하자를 범한 것이라 지적했어요. 그렇게 중대한 기구를 구성할 때는 적어도 당에 별도의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든지 해서 '어떤 사람은 어떤 이유로 특대위원이 될 필요가 있다' 해 세심하게, 어느 누구도 당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의 과정을 거쳐 특대위원이 형성돼야지 대표에게 위임해 '추천하십시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더라고요.




그러나 지금 와서 다시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이번 특대위 구성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 특대위 위원장을 중심으로 기대할만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특대위가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합리적인 의견을 도출할 수 있도록 모두가 성원을 해야 된다 보고, 다만 특대위는 그런 중대한 임무를 맡은 만큼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현실적이고도 국민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 그런 개혁 쇄신안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죠.




10. 일부 언론에서도 나왔지만 항간에는 김민석 간사에 대해 청와대 지시에 의한 것 아니냐...




그런 오해가... 오해이길 바랍니다만 조세형 위원장의 이미지로 얻어 놓은 것이 간사가 좀 특정 계파로 치우친 간사 아니냐 이런 지적 때문에 위원장 부분을 갉아먹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지금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 쇄신연대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면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그런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은 해결하고 넘어가는 게 안 좋은가 이런 건의를 한 적이 있는데 그냥 흘러가고 있어요. 일단 결과적으로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안이 나오면 그런 부분들이 묻혀 넘어가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문제로 불거질 소지도...


3. 11. 건의란 게 간사 교체를 얘기하는 겁니까?

그런 걸 포함했죠.




12. '특대위'가 확정한 총재직 폐지, 상향식 공천제, 정책중심의 원내정당화 지향, 개방적 예비 경선제 등은 '쇄신연대'가 주장해 왔던 것 아닙니까?




그랬습니다. 저희 쇄신연대는 나름대로 보람을 가지고 있고 특대위가 그 많은 부분들을 수용하겠다는 보도를 보면서(저희들은 보도를 보고 압니다) 앞으로 착실히 준비해서 그렇게 실현해 나가면 야당도 전근대적인 정당 구조를 그대로 가져갈 수 없을 것이라 보고, 여·야당이 이런 혁명적인 개혁을 해 나갔을 때 모처럼 해방 이후 50년 정당사상 처음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 구조가 탄생할 수 있게 되는 거 아니냐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13. 국민들은 민주당 쇄신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흥미롭게 보는 게 예비경선제에 대한 것일 겁니다. 심도 깊게 예비경선제에 대해 검토하신 걸로 아는데...




아시다시피 예비선거제는 미국에서 주로 하는 제도로 두 가지가 있는데 오픈 프라이머리라 해서 공개된, 당원이 아닌 사람까지도 참여할 수 있고, 민주당을 찍었던 국민이 또 공화당 후보를 선정하는데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클로스트 프라이머리는 당원 배가를 해서 당원이 후보를 뽑을 수 있는 대의원을 뽑는 거죠. 바로 후보 선정을 하는 것이 아니고 당원끼리 하는 클로스트 프라이머리가 있는데, 저희들은 당비를 10원이라도 내는 당원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습니다. 그게 제일 고민이죠.




여기 오신 분들도 당원이 돼 주시면 좋겠는데 과거에는 왜 정당 전통이 서 있지 않았느냐 하면 독재가 오래 지속되면서 여당은 특혜를 누리기 위한 사람들이 주로 모여들었고, 야당은 어떻게든지 민주화를 해보자고 하는 민주투사들이 주로 모여 야당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다 보니까 당원이란 것이 여야를 막론하고 돈 나눠주면서 당원 좀 해 주라 이런 식의 당원밖에 없었고, 지금은 그런 것도 없기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당원들이, 지금 민주당의 경우 집권하고 난 뒤에 대의원들에게 돈을 나눠주기는커녕 밥을 한끼 같이 먹을 수 있는 그런 자금 제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제야 말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는 풍토가 돼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과거와 같이 만들어진 당원이란 것은 사라지고 없어요. 이번에 저희 당에서 아직은 예비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당원이 형성돼 있지 않은데도 예비경선제를 얘기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리 국민들도 자발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풍토가 돼 있다... 옛날에는 야당에 가까우면 피해 볼까봐 특별한 의식을 가진 사람 빼고는 야당 부근에 잘 안 갔습니다. 지금은 '김대중 정부가 압력을 하고 피해를 줄 것 같기 때문에 한나라당 주변에 가고 싶지 않다' 이런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민주당 인기가 떨어진 거 같으니까 한나라당 쪽으로 가면 유리하겠다 싶어 우르르 몰려가는 현상도 있는데, 이렇게 본다면 어느 정당에, 야당에 서면 불리하고 여당에 서면 이권이 있고 이런 문화는 깨진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일반화되면서 국민들에게 홍보해 나가면 "아, 이제부터 우리도 민주당에 참여해 보자, 한나라당에 참여해 보자" 이런 풍토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저희들이 전국적으로 십만이 됐든 이십만이 됐든 공개 예비선거를 해나가면 새로운 당원들을 확보해서 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전국적으로 다시 한번 쌓아 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 다시 말해 새로운 당원 배가 운동을 자율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정치발전의 계기가 있을 수 있다 보고요.




두 번째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재집권해야 된다는 의지를 가지고 예비선거제를 얘기한 겁니다. 적어도 전국을 각 시도별로 10개 권역이면 10개 권역으로 나누어 방금 말씀드린 대로 국민들이 자유롭게 민주당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후보들이 자기 정책을 전파하게 되면 민주당 정부가 실수했던 부분들도 다시 만회하면서, 그래도 남북문제나 IMF를 극복했던 그런 민주당, 서민복지 정책에 관심을 깊이 갖고 있는 민주당... 이런 것들을 다시 각인시키면서 내년 정권 재창출에 다가갈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아직은 실현해 보지 못한 것이지만 국민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예비선거제를 검토하고 있는 거죠.




14. 광역단체장에도 적용하실 생각이십니까?




제가 전라북도 전주가 선거구 아닙니까? 그러면 전라북도 도지사 후보도 내야 되고 전주 시장 후보도 내야 되는데, 일단 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예비선거제로 가져간다면 전주 시장 선거나 전라북도 도지사 선거도 이러한 제도를 도입해 볼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경험이 없으니까 전주 경우 거리 요소 요소에 투표함을 놓고 우선 훈련을 한번 해보기 위해 장영달 의원에 대한 의견 개진을 시민들이 참여해 볼 수 있도록 해서 예비적으로 연습을 해 볼 수 있는 과정을 겪으면 어떨까 하는 연구를 해 보고 있습니다. 투표함과 용지를 요소 요소에 놔두면 주민들이 출퇴근하면서 어느 정도 참여할 수 있겠는가 이런 것도 연구하고 있고, 저의 지구당의 경우 당원 등록을 해 놓은 분들이 약 만 명 정도 되는데, 그 만 명에게 엽서 하나씩 동봉해 무기명으로 '위원장에 대한 시정 사항들을 기재해 보십시오' 이런 것들을 해서 예비선거 준비를 해 나가 볼까...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15. 예비경선제의 성패 핵심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아까 말씀드렸듯이 e윈컴 같은 이런 미디어가 인터넷을 통해 전 국민에게 예비선거의 가치, 중요성들이 전달하면 일반 국민들이 거기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예비선거제는 정치 신뢰를 회복하고, 정치 신뢰가 회복되면 국가의 모든 발전을 위해서도 아주 좋은 제도가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4. 16. 예비경선제가 하나의 선출방법을 얘기했다면 첨예하게 맞붙는 것은 전당대회 시기 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전당대회 문제는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데, 하나는 한광옥 대표 체제가 과도체제로 당을 정상화시킬 때까지 관리를 잘해라 이렇게 위임받은 체제죠. 각 후보진영에서는 '빨리 정상체제가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후보선출 준비를 해야 될 거 아니냐' 이렇게 요청하는 거거든요. 김대중 대통령께서 총재에 계셨다면 내년 1월 21일이 만기입니다. 법적으로 따진다면 내년 1월 21일까지는 전당대회를 해서 새 체제를 출범시켜야 된다는 말인데, 지금 당에는 좀더 준비를 해서 3월쯤 아예 당 체제 정비와 후보를 같이 뽑자고 주장하는 측과, 총재가 유보돼 있기 때문에 빨리 당 체제 정비를 하고, 그 정비된 체제에서 후보를 뽑으려면 시간도 걸릴 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가 있으니까 지방자치선거와 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7월쯤 후보를 뽑자는 두 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저희 쇄신연대의 대충 의견이 우선 한광옥 대표 체제를 빨리 정상화해야 된다, 그래야 각 후보 진영들이 이제는 정상 체제가 돌아왔구나... 당직이나 이런 것들도 특정 계파에 가까운 분들로 주로 짜여져 있는데, 바꿔진 정상 체제에서는 당직도 모두 승복할 수 있는 중도적 입장의 당직자들이 들어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바라는 거죠. 쇄신연대에서는 그것이 필요하다.. '선 체제 정비, 후 후보선출'을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쇄신연대에서 어떤 의견이 제시되고 있냐 하면 3월에 체제 정비와 후보를 동시에 선출하자고 하니까 예비선거를 하자면 전국을 순회해야 되지 않습니까? 3월 한 달에 그걸 다 해내기도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예비선거제를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준비 기간도 있는데, 더욱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다니자면 언제 준비해서 3월에 다 할 수 없어서 1월 21일까지 준비가 급박하다 하니까 당무위원회에서 당규를 개정해야 돼요.




1월 21일 임기가 끝났지만 과도 체제를 한 달 더 가겠다거나... 이걸 당무위원회에서 의결을 해야 되요. 법을 바꾸는 거죠. 꼭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면 빠른 시일 내에 얼마 정도 준비가 필요한지 제시해 체제 정비를 빨리 하고 나서 예비선거제를 준비를 해 가지고 해야 되는데, 최근 쇄신연대 일각에서는(저도 그런 입장입니다만) 4월 정도부터 예비선거를 시작하자... 10개 권역이면 4월, 5월에 걸쳐 전북 전주에서 하고, 경남 창원에서 하고, 경기도 수원에서 하고, 대구에서 하고.... 이렇게 5개 권역 정도를 지자제 선거전에 하면 민주당에 대한 열기, 후보들에 대한 윤곽들이 절반은 나올 거 아니냐 거기에 대한 국민들이 보는 기대들도 어느 정도 나타날 것이고 그 열기를 가지고 지방선거를 하고 지방선거 끝난 뒤에 예비선거라는 대통령선거까지 열기를 이어간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12월이 대통령 선거인데 미국처럼 11월까지 예비선거를 쭉 진행해 가다가 대통령 선거 때 붐을 일으키는 것이 있단 말이에요.




물론 미국은 대의원들이 워싱턴에 모여 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도 4월, 5월 두 달간 5개 권역별로 해내고 그 열기로 지방선거를 거치고, 9월은 정기국회로 국민의 세금이나 법안을 소홀히 할 수 없으니까 7,8월 두 달간 나머지 5개 권역 예비선거를 치러 8월 말에 후보를 확정해 내면 합리적인 안 아니겠는가를 주로 제 의견으로 제시해 놓고 있습니다. 3, 4 양달 간에 전당대회를 한번 열어 체제 정비도 하고 후보도 뽑을 것인지, 아니면 예비선거를 한다면 체제 정비부터 하고 예비선거를 지방선거 전에 다 끝낼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제 의견대로 지방선거 전에 50%, 끝나고 50%... 끝나고 50% 한다면 또 하나의 장점이 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결과를 보고 민주당은 이 부분들이 좀더 보완해야 되겠다는 판단을 대의원들이 가질 수 있는 거죠. 그 이점이 더해져서 지방선거 이후에 펼치는 예비선거에 반영됐다고 봤을 때는 국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후보 선출 방법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17. 의원님께서는 예비경선제를 제대로 한다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결국 분리로 갈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렇죠. 왜냐? 체제 정비는 기존 대의원 약 3만 명 정도로 2월이나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당장 각 후보들이 한광옥 대표도 대표로 나올지 대통령 후보로 나올지 모르겠다고 하는 입장에서 그 분이 대표로 있다가 후보로 나와버린다면 공정성을 누가 입증하겠느냐 하는 것이 있잖아요? 큰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때문에 체제 정비 전당대회는 빨리 실행이 돼서 과도체제를 극복해야 된다는 거죠.


예비경선제를 한다면 3월 전당대회에서 하루에 할 수는 없죠.




18. 1, 논리적으로는 체제 정비하는 전당대회와 실질적으로는 예비경선제를 준비해서 하는 후보선출 전당대회는 분리될 수밖에 없다...




예비경선제를 한다면 현실적으로 각 지역의 대의원 확보를 지금보다는 열 배 이상 늘려야 되는 일이 있고, 국민들에게 홍보돼야 하는 과정이 있어야 되고, 우리 당의 경우 후보가 7-8명 나올 거 같은데 그 사람들이 권역별로 다니면서 서로 토론이나 정책 발표회들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체제 정비하는 전당대회와 하루에 같이 할 수 있느냐... 그건 못하는 거거든요.




19. 조세형 특대위원장도 그 점을 인정한 것 같습니다. 예비경선제를 하게 되면 현실적으로 3월 전당대회에서 가능하느냐... 지난 28일 특대위에서 지구당 위원장 워크숍을 통해 결정된 것 같다는 발표가 있어 거기에 대해 의도적이었다는 비판도 있고, 국민들도 아직까지 집안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보는데...




28일 워크숍은 오랜만에 전국에서 위원장들이 모여 회의를 했으니까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꼭 참고해야 할 것은 거기에 참석했던 국회의원과 당무위원, 위원장급 참여는 65% 정도가 참여해 토론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참여한 65% 정도는 많이 봐 준다면 4:6 정도로, 60%는 '내년 3월에 다 해 치우자'이고 40% 정도는 체제 정비가 급하니까 '선 체제 정비 후 후보 선출'로 하자로 된 거 같아요. 참석하지 않은 35%의 의견은 뭐냐? 이런 부분이 하나 있고, 또 40%의 의견이 있고... 양론이 첨예할 때는 원칙에 따르는 것이 가장 승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다... 그 원칙이란 것이 뭐냐? 1월 21일까지 총재 임기가 끝난다면 당은 당규를 지키는 것이 원칙이다 주장을 했는데, 1월까지는 준비 불가능이다 이렇게 나오니까 빠른 시일 내에 체제 정비를 해야 공신력을 확보한다 이런 입장인데 아직 미정으로 돼 있습니다.




당이 분열로 비치는 모습은 몇 천, 몇 십만 명이 모여 있는 조직체이기 때문에 군대 조직이 아니다 보니 의견이 다양하게 도출되는데, 그러다 보면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분열로 보이지만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여주는 게 좋고, 민주당의 경우 김대중 대통령 계실 때부터 오랜 민주화 투쟁 그런 저력들이 형성돼 있어서 과거 같으면 자기 생각에 맞지 않으면 '수틀리면 탈당하겠다'는 목소리도 많았는데, 이번에 보니까 자기 의견들을 자신 있게 주장하면서도 서로 상대를 존중해서 '공존하는 것이 공생하는 길'이라는 분위기도 많이 형성되고 있어요. 그렇게 봤을 때 내부 분열이라 우려할 상태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20. 이 시점에서 민주당 정권재창출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를 볼 때 다음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어야 되고,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




우리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라 봅니다. 하나는 경제적인 안정을 어떻게 가져올 것이냐? 두 번째는 남북문제를 어떻게 평화적으로 관리할 것이냐를 보거든요. 그래도 IMF를 세계 역사에서 조기에 극복해서 빚내온 달러를 앞당겨 갚은 몇 개 안 되는 나라에 한국이 들어가거든요. 저도 애기 돌 반지까지 전부 내 놨습니다만 적어도 농 속에 있는 금반지까지 전부 내 놓는 힘이 모아지는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합니다. 미국이나 일본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그런 방송을 보고 깜짝 놀라거든요. 개인적으로 농 속에 보물로 간직했던 것을... 국가가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자기 본전부터 생각하는 게 인지상정인데, 어떻게 한국민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가 하고 대단히 놀라는데 저도 한국민족의 우수성에 대해 자부를 하면서 정치를 하는 입장입니다. 이런 눈물어린 국민들의 동참으로 IMF를 극복했죠.




과정에서 의약분업 문제나 공적자금 관리 문제로 국민들한테 지탄을 받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만 근저를 들여다보면 과거 정부 때는 e윈컴 같은 이런 미디어가 인터넷을 통해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미디어가 존재하지 않았고, 신문들이나 뭐가 있더라도 집권자들의 의향에 반하는 기사를 쓰기가 상당히 한계가 있던 시절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때는 정책이 실패를 해도 국민들에게 많이 보이지 않았죠. 이 시대에 들어와서는 의약분업, 공적자금 관리, 국정원 간부가 연루됐다, 누가 연루됐다... 과거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보였던 것들이 지금은 모든 것들이 노출된 거죠. 그마만큼 우리 사회가 투명해진 겁니다. 이런 것들로 봤을 때 우리 민주주의는 앞으로 상당히 발전해 나간다고 보고 그 가운데에서 경제를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관리해 낼 수 있겠는가 하는 자신을 줄 수 있는 후보가 대단히 중요하게 보일 것입니다.




남북문제는 평화적인 관리 방법 이외에는 힘으로 어느 한 쪽이 어느 한 쪽을 압도한다는 것은 참 허망한 의견입니다. 남북문제를 평화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합니다. 그런 후보라 한다면 민주당이 그래도 주도적으로 정책을 그런 쪽으로 밀고 왔기 때문에 그 정책만은 받아서 계승할 수 있는 후보, 그런데도 3김 정치 시대가 벌써 40년 가까이 연결돼 왔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새로운 시대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원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믿을 수 있는 경륜, 경험들도 동시에 원합니다 아마추어 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그러한 세대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50대에 그런 인재들이 집중돼 있어 저는 일찍이 50대 트로이카론을 제기했던 거죠. 내년 선거가 어차피 50대가 바람을 타는 선거가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5. 21. 의원님 말씀에 경제적 안정과 남북문제 부분에 국민통합, 동서화합은 빠진 것 같네요.

물론 그런 것이 중요하죠. 그 문제는 이렇게 보는데, 우리가 얘기한 예비선거제는 인구비례로 해서 대의원 비율이 분배될 겁니다. 영남은 호남보다 인구가 많기 때문에 국회의원은 없지만 대통령 후보를 뽑을 때는 영남 쪽 참여 대의원이 훨씬 많아질 겁니다. 그런 가운데서 영남에 있는 국민들도 '민주당이 이제는 어느 지역에 국한된 정당이 아니구나' 이런 것을 입증해 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지역 문제 해소는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이라 보기에 저는 특별히 강조하지 않았던 것이고, 제 경우 우리 나이로 53입니다만 30년 정도를 경상도에서, 중학교도 경상도에서 나왔는데 이번에 준비를 다 못했습니다만 차기 정도 되면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데는 제가 좀... 저한테 나와달라고 e윈컴 기자께서도 강요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 후보를 뽑는 선거제도와 당 시스템이 바뀌면 지역 감정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22. 개혁 후보의 조정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리라 봅니다. 의원님께선 총간사를 맡으시면서 그 이면에는 후보조정의 참모장 역할을 하시고 계시지 않나 싶은데...




저는 우리 당 후보군들 중 누구는 특별히 개혁적이고 누구는 덜 개혁적이라 구분 짓는 것이 썩 좋지 않다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당이 어떻게 제도 쇄신을 해서 후보간에 서로 음해하고 마찰하는 등의 상처를 주는 일 없이 축제적인 분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보기에도 아주 아름다운 예비선거를 치러 내느냐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미리부터 '어느 사람들이 더 개혁적이니까 그쪽으로 뭉치자, 누구를 반대하자' 하는 것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 봅니다. 저는 앞으로도 우리 당 후보가, 물론 과거 살아왔던 궤적을 봤을 때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면 더 개혁적인 정책을 펴겠구나 할 수 있고, 그렇게 연대를 하자고 주장할 수 있는 요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금 말씀드린 예비선거제를 잡음 없이 축제 분위기로 치러내서 국민 속에서 민주당의 인기를 폭발적으로 승화시켜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민주당 정권을 다시 한번 재창출해서 경제 부흥과 남북 평화적인 통일을 가까이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어느 분으로 구획 짓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보지 않습니다.




23. 조세형 워원장은 '특대위에서는 안을 단일안으로 만들 것이고, 그 단일안은 당무회의에서 무리 없이 통과될 것이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특대위와 당무위에서 결정되면 쇄신연대는 따를 계획입니까?




아까 말씀드렸지만 아침에 부위원장 선배와 통화했는데, 특대위가 좋은 안들을 많이 연구해서 내려고 노력하는 부분에 대해 높이 평가합니다. 다만 한가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토론 과정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거치지 않고 결정하면 거기에 불복하는 힘있는 주자가 존재한다고 했을 때 중대한 분열 현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좋은 안이라 하더라도 조금은 여과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했습니다. 특대위는 지나치게 시간에 쫓겨서 본인들은 산뜻한 안이라 판단할 지 몰라도 중앙당 강당이나 공청회가 많이 열리는 국회 소회의실에서 공청회 과정을 한번쯤은 거치면서 결론을 내는 것이 앞으로 그 결정된 안이 서로 승복하고 공신력을 가질 수 있는 안이 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특대위 안에 승복이 돼야죠.




24. 그 과정에서 쇄신연대는 4일 독자적인 안을 공개하겠다고...




저희들이 지난 4일, 4차 쇄신연대 모임을 갖고 거기에서 세 가지 파트의 정책을 토론해서 특대위에 전달하겠다 했죠. 하나는 당 쇄신과 국회 중심 정치제도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 수 있는가 하는 방안을 토론해 정리해 보내겠다는 것과, 두 번째는 예비선거제를 처음 시도하기 때문에 우리 당의 입장이나 사회 현실로 봐서 어떤 형태로 준비하고 치러 나가는 게 옳겠다 하는 방책과, 우리나라 IT계에서 가장 권위를 가지고 있는 한 분 중 허운나 의원이 정치사상 아마 최초로 사이버 예비선거라는 테제를 던졌습니다. 적어도 민주당이 새로 자라나는 네티즌들의 성원을 받지 않고서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예비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그들 네티즌 시대에 다가갈 수 있는 정책이 있어야 하고, 십만 명뿐만 아니라 몇 백만 명의 당원이나 유권자들이 접속할 수 있고, 몇 백만 명이 접속할 때 어느 후보 군이 거기에 몇 십만 명씩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만 차단한다면 우리 국민에게 민주당의 붐을 가장 훌륭하게 도출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느 후보가 국민이 가장 원하는 후보인지 판단하기에 옳다는 주장을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세 가지를 정했는데, 지금 특대위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일을 추진해 가기 때문에 7일에 당 쇄신 및 국회 중심 정치제도 개선 문제와 예비경선제도가 어떻게 가능한가를 하나로 묶기로 했습니다. 그 부분에 연구를 많이 해 온 이강래 의원이 발제하고 저희들이 토론을 해서 결과를 특대위에 넘길 것이고, 다음 주 수요일 오전 10시에는 국회 소회의실에서 사이버예비선거가 어떻게 가능한가를 전문가들을 초청해 아마 지구상에서는 처음으로 이 제도에 대한 공청회가 열릴 겁니다. 거기서 정리된 것을 넘기고 그 다음에 파생된 문제가 있으면 후속적으로 쇄신연대가 논의해 나가는 순서로 할 겁니다.




25. 국민들은 민주당이 정치문화 개혁의 돌파구가 되어 여야 모두 새로운 정치문화 속에서 국정을 이끌어주시길 기대합니다. 네티즌들한테 상당히 많은 기대를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중진 의원님으로 네티즌들한테 당부의 말씀을....




네티즌들이야말로 미래 우리 민족의 희망입니다. 그들이 우리 정치에도 적극 참여해 줬을 때 우리 민족의 에너지가 하나로 뭉쳐져서 국력이 됩니다. 앞으로 네티즌들의 이러한 정치참여, 그리고 국가의 일에 힘을 보태는 에너지, 이 에너지가 국가 발전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원동력이 되는 것이고, 또한 남북분단을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이 됩니다. 특히 e윈컴에 참여하고 있는 네티즌 여러분의 건승을 빌고 한 해가 다 가는데 가정이나 본인들에게 더 큰 발전이 있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월드컵도 있는데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기시고, 또 지방선거에 빠짐없이 참여하시고,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 때는 새로운, 그야말로 새시대를 이룩할 대통령을 여러분들 손으로 직접 하셔서 이 민족의 밝은 빛을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보고 크게 기대하겠습니다.







장영달의원 홈페이지


인터뷰어: 김능구 (e윈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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