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집에 없다’던 과학벨트, 한나라당 대선공약집에 명기돼 있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정관용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수진 SBS 앵커가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좌담회에서 “과학벨트 논란이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제2세종시가 된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의에 대해 “공약집에 있는 게 아니고, 표얻으려고 (내가) 관심이 좀 많았다. 이 문제는 국가 100년 대계”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유세 차원에서 충청권의 표를 의식해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을 말한 것일 뿐 자신의 대선 공약이 아니란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대선공약집 '통합을 위한 약속'을 보면, 일류국가, 희망공동체의 큰 타이틀 아래, 충청남도 공약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이라고 분명히 게재돼 있어 이 대통령의 ‘거짓말’ 논란이 일 전망이다.
대선공약집의 충남에 대한 이대통령의 공약은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과학기술의 비교 우위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이를 즉시 상업화할 수 있도록 연구단지와 산업단지를 한 곳에 집적화하여 세계지식 유통의 중심으로 육성해야 한다”로 적시돼 있다.
공약집은 또한 “국제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하여 기초과학센터를 건설하고 글로벌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고 이를 통해 “아시아 및 세계의 지식, 과학의 Knowledge Platform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7대 대선 당시 충남도의 공약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세종시의 부족한 자족 기능을 채우고, 상생발전 시키겠다는 비전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날 방송좌담회에서 밝힌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과 관련해 ‘공약집에 없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거짓말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나아가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위해 한 말이었단 이 대통령의 발언도 ‘표’를 위해 거짓말도 불사했다는 비판을 야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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