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이어 또다시 국민과의 신뢰 저버렸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직후 논평을 통해 “어떻게 국민 앞에서 뻔한 사실을 가지고 거짓말을 하는가. 이런 거짓말한 대통령은 책임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분명히 이 대통령의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약속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공약에 나와 있다”며 “최적지는 충청권이고 틀림없이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을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모든 당력과 모든 힘을 다해서 국민과 뜻을 같이 하면서 대통령의 배반, 배신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이상민 의원도 “입지선정을 과학자, 위원회 운운하며 그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는데 이것이야말로 비열하다 못해 저급하기까지 한 잔꼼수”라면서 “참으로 불량한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미 포항에 가속기 등의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몰아주기에 나서고 있는 이명박 정권이 그에 대한 국민적 비난의 여론을 피하기 위해서도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잔꼼수도 숨어있는 것 같다”며 “이와 함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궁한 입장에 빠뜨리고 민주당의 당내갈등을 촉발시키려는 술책도 숨어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부가 세종시에 이어 또다시 국민과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꼬집었다.
박병석 의원은 “정부가 말 뒤집기를 하며 약속을 실천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제2의 세종시 사태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국민의 분열과 갈등으로 심각한 혼란만 야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부가 공약을 뒤집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정치와 선거라는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며 “당초 약속대로 충청권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유치하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만드는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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