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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탈당선언, 열린우리당 와해 서곡인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열린우리당의 세력분열


염동연의원의 탈당선언, 열린우리당 와해되나...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이었던 염동연 의원이 곧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염 의원의 탈당발언은 두가지 점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첫째, 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노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염 의원의 탈당은 노 대통령이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통합신당의 추진을 위한 것이고, 결국 염 의원과 노 대통령은 각자의 길을 가게되는 것이다.

둘째, 통합신당의 추진을 위한 선도탈당이 비로소 행동으로 옮겨지는 신호탄이다.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염 의원에 이어 선도탈당을 감행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통합신당을 위한 최초의 구체적 행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질서있는 정계개편 구상 무산되나>

염 의원이 자신의 생각대로 탈당을 하게될 경우 열린우리당은 심각한 국면을 맞게 되어 있다. 염 의원의 탈당 결심은 2월 전당대회를 통해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가 정치적 합의를 도출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판단이 당내에 확산될 경우, 2월 전당대회를 통해 질서있는 정계개편을 추진하려는 지도부의 구상은 벽에 부딪히게 될 상황이다.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염 의원의 탈당 언급에 대해 즉각 반대의사를 표하고 나선 것도, 질서있는 정계개편 구상이 무너져버릴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입장에서는 열린우리당의 대오를 유지하면서 통합신당을 추진해야 신당논의의 주도권도 유지할 수 있고, 범여권의 명실상부한 대통합이 가능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염 의원이 탈당하고 호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적 탈당사태가 이어질 경우,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질서있는 논의 자체가 어려워진다. 통합신당파는 '선도탈당파'와 '당내 통합신당파'로 다시 갈라지게 되고, 신당논의에서 열린우리당의 영향력은 급속히 쇠퇴되는 상황이 예상된다.

상황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탈당사태는 열린우리당 전체를 핵분열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아도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김근태 의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이후, 당내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갈등기류가 조성된 상태이다.

양측 모두 통합신당파이지만, 신당의 정체성에 대한 입장차이로 인해 과연 같이 머리를 맞대고 신당논의를 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태이다. 심지어 이러다가 두 개의 신당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등장하고 있다. 오히려 이제는 당 사수파가 통합신당파 내부의 이같은 갈등들을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열린우리당 세력분열의 3대축>

이처럼 열린우리당의 내부상황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내 세력간 분열은 이제 친노(親盧) 대 비노(非盧), 친(親)고건 대 반(反)고건, 보수 대 개혁의 3대 축에 따라 나뉘는 단계로 들어섰다. 정계개편을 둘러싼 갈등의 초기 논란이 주로 '친노' 대 '비노'의 구도로 전개되었던 점을 생각하면 대단히 복잡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염동연 의원이 탈당을 결행하고 후속 선도탈당이 있게될 경우, 열린우리당은 최악의 경우 공중분해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이 통합신당 추진의 한 축으로 존재하지 못하고 사실상 와해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신당추진의 지형도 크게 변화될 수밖에 없다.

당장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의장의 지도력은 사실상 붕괴될 가능성이 크고, 상대적으로 고건 전 총리측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다. 이는 또한 신당의 보수적 정체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연쇄적 파급효과를 내다볼 수 있기에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의장은 염 의원의 탈당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고, 그의 탈당이 결행되어도 연쇄적인 집단탈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총력을 경주하게 될 것이다. 분열되지 말고 함께 통합신당을 추진해 나가자는 호소가 중진그룹을 중심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열린우리당내 세력간 분열이 워낙 다차원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호소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시간은 다소 유예되겠지만, 2월 전당대회를 전후하여 열린우리당의 분열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가시화되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결국 열린우리당은 선도탈당파, 열린우리당내의 통합신당파, 당 사수파로 3분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선도탈당파와 열린우리당내의 통합신당파는 모두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입장이면서도 신당의 정체성이나 리더십을 둘러싸고 충돌을 빚을 것이 예상된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힘이 사실상 반감되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열린우리당의 기득권이 포기되는 '헤쳐모여식 신당창당'으로 연결될 것이다. 염동연 의원의 탈당선언을 열린우리당이 비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금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슈] ‘홍문종‧조원진’ 신공화당으로 ‘제2의 친박연대’ 시도, 파급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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