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의 “새천년 생명의 숲” 명칭을 日海공원으로 변경한 것은 취소해야 한다.

1. 명칭변경 과정의 문제점

① 2007. 1월 하순

합천군이 황강주변에 조성한 “새천년 생명의 숲”을 全斗煥 전대통령의 아호를 딴 “日海 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7월 5일 공시(公示)했다.

② 변경의 이유로서, 합천군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합천군 출신 전두환 전대통령의 공적을 기려서 그의 아호를 명칭으로 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임을 내세웠다.

③ 여론조사 대상의 집단(集團)은 일반 합천군민이 아닌 이장, 새마을지도자등으로 한정하여 조사방법, 대상의 객관성,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아서 그 결과를 합천군민의 의사로 인정할 수 없다.

2. 전두환 전대통령의 호를 공원의 명칭으로 사용 할 수 없는 이유

① 전두환 전대통령은 군사쿠테타로 정권을 탈취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광주에서 수백명의 良民이 살상 당했고, 8년 집권기간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등 수많은 정권적 죄악이 저질러졌다.

그의 친미, 폭압통치는 종북(從北) 반미, 좌경세력을 결정적으로 양생(養生)하여 오늘날의 국가정체성과 이념적 혼란의 씨앗을 뿌렸고, 광주항쟁을 계기로 망국적인 경상도, 전라도 지역주의는 돌이킬 수 없는 간격을 쌓고 말았다.

② 전두환 전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재임중의 뇌물사건으로 대법원판결로 확정된 2,000억원의 추징금의 대부분을 면탈하고, 국민을 분노케 하는 비자금(秘資金)파동을 수시로 일으키고는 태연자약하다.

합천군은 전두환 전대통령의 행적의 본질을 외면하고 그가 합천군 출신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그의 호를 공원의 명칭으로 사용함으로서 ㉮ 새로운 경상도 지역주의를 부추겨 그 반대편의 전라도 지역주의를 강화하는 요인이 되어,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또 다시 지역주의의 광풍(狂風)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 반미, 종북(從北) 세력을 온존(溫存)케 하는 명분을 주고 ㉰ 그의 지난날의 모든 행위를 정당화시켜 부패정치 청산의 국민적 염원을 말살하게 된다.

3. 전두환 전대통령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태도, 스스로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

日海공원의 명칭 파동은 당사자인 전두환 전대통령이 나서서 합천군으로 하여금, 日海라는 명칭사용을 취소토록 하면, 파동은 끝난다.

전두환 전대통령은 어떻든 8년간 대통령의 자리에 앉았었다. 정권탈취의 태생적 과오와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두환시대>를 누렸으면, 지난날의 그의 잘, 잘못에 대해서 분별하고 국민 앞에 금도(襟度)있는 행동을 보여야 마땅하다.

비난과 비판이 들끓고 있음을 알고 있을 터인데, 그는 침묵하고 있다.

비겁하고 후안무치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대오각성(大悟覺醒)을 촉구한다.

스스로 결자해지 해야한다.

(본인은 2회 (2007.7.13, 7.19)에 걸쳐서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면담 신청하였으나 거부당했다.)

4. 합천군수, 경상남도지사는 결단해야한다.

日海공원 파동은 합천군 또는 경상남도에만 국한된 국지적 문제가 아니다. 과거의 문제도 아니다.

전 국민적 문제, 오늘과 내일에 걸쳐진 문제이다.

합천군수는 <日海공원>이 안고 있는 폭발성을 인식한다면, 즉각 명칭결정을 취소하는 절차를 밝아야 한다.

경상남도 도지사는 합천군의 무분별한 행위를 시정토록 행정 지도력을 발휘하여, 합천군민과 경남도민들의 긍지를 확인해야 한다.

2007. 7. 23

朴 燦 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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