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통령예비후보(이명박, 박근혜)와
소장파를 자임하는 의원, 諸公께 드리는 글

➊ 후보 제공은 4.25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혁명적 개혁을 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깔아뭉개고 있습니다.

➋ 왜 대통령이 되려는지,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무가 어떤 것인지
후보 제공은 그 이유와 견해를 밝혀야 합니다.

➌ 소장파 제공은 국회의원직을 걸고
당의 정풍운동에 나서야 합니다.

펜을 든 이유

안녕하십니까.

후보 제공께 보내드린 4.30일자 서신은 읽으셨겠지요.

그 서신은 4.25 재.보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당의 실질적 최고 권력자인 후보 제공께 있고, 이대로 가면 대선 3패가 확실하니, 당 체질의 혁명적 개혁과 대통령 후보 경선의 국민경선제, 국회의원 후보의 주민경선제 채택 및 지자체 선출직의 정당공천 배제를 결단할 것을 촉구한 것입니다.

닷새 지났지만 이런 요구는 당연한 듯 묵살되고 있습니다.

당 분열 수습이 우선이다, 李모 최고위원의 사퇴 여부가 수습의 분수령이다, 姜대표의 “내 털을 건드리지 마라”등의 말, 말들이 오가더니, “다행스럽게도 분열치 않고 姜대표 체제로 봉합되었습니다.”로 <책임劇>은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큰 정치는 없고 털만 안 건드리면 되는 不毛정치로 그 나물에 그 밥으로 끝이 나 버렸습니다. 이제 다시 4.25재보선 이전으로 되돌아가 국민경선 참여비율을 25,000명이냐, 40,000명이냐를 두고 한심한 입씨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笑劇을 보고자 국민은 후보 제공을 주시한 것입니까?

도대체 후보 제공은 ‘국민’의 존재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까?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기 위해 존립하는 한나라당입니까?

소장파 제공, 국회의원직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지켜야 할 寶物입니까?

제공은 “개혁과 비전”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이번 재.보선에도 과오가 적지 않았지요. 빚을 갚을 때입니다.

제공께 충언을 드리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예비후보 제공께 결단을 다시 촉구합니다

諸公이 당정체성의 근본적 한계, 제공 스스로의 개혁의지 부족 등으로 개혁결단을 머뭇거린다면, 짝퉁좌파정권 종식을 바라는 다수 국민을 절망시키고 대선 3연패로 귀결될 것입니다.

지금은 정권 교체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다음 질문에 대답하십시오.

➊ 왜 제공은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까?

개인의 성취와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 그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필생 간직한 정책“아이디어”의 실현을 위해서? 그것만이라면 대통령이 되려는 의도(意圖)로서 부족합니다. 國利民福, 평화통일, 국민통합 등의 과제에 도전하고 무엇보다 “政治先進化”를 이룩하려는 확고한 의지와 포부가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OECD가입국 가운데 맨 꼴찌의 정치후진국가입니다.

정당은 페쇄적 패거리 집단, 국회는 정당의 “相爭터”, 국회의원 자율권 말살, 공천의 암거래, 대선후보 경선의 불법과 야합이 점철된 것이 오늘의 정치현실입니다. 이런 정치선진화를 가로 막는 病因들을 발본색원 하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입니다.

제공은 이런 과제들에 고뇌하고 있습니까?

왜 무엇을 위해서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까?

대답하십시오.

➋ 대통령은 헌법수호의 최고, 최종 책임자임을 자각하고 있습니까?

대통령은 헌법수호의 최종보루(最終堡壘)입니다.(헌법66조)

헌법은 정당의 목적,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며 국민의 정치의사 수용에 필요한 조직을 갖도록 하고 있고(8조), 국회의원은 국익우선, 양심에 따른 직무를 행할 것을 천명(46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당의 대통령후보, 국회의원후보들의 공천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公明正大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국회의원의 자율권(자유투표, 자유발언 등)은 어떤 경우라도 보호돼야 하는 등, 헌법의 제 규정이 능멸되지 않게 지킬 의무가 대통령에게 있는 것입니다.

이 의무가 지켜질 때 비로소 정치선진화의 토대가 마련됩니다.

제공이 스스로 저지르고 있는 비민주적 <더러운 경선>, 국회의원 자율권을 말살하는 <줄세우기>, 지자체 선출직에 대한 암거래 야합공천 개입 등은 헌법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이렇게 하고서 대통령이 됐을 때 헌법수호 책임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성경을 읽기 위해서 초를 훔친다고 말하렵니까?

제공은 헌법수호 책임자인 대통령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믿습니까?

대답하십시오.

➌ 諸公이 끝내 국민적 개혁요구 묵살, 대통령이 되려는 의지의 불충분,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에 대한 不自覺 등을 드러낸다면,
감히 말하건데, 대통령 자격이 없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다면 차라리 길을 비켜 서십시오.
애국적, 민주적 양심 인사들의 정통 보수세력 결집의 길을 터주고
새로운 인물등장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제공의 역사적 책무일 것입니다.

소장파 제공께 다시 촉구합니다.
국회의원직을 버릴 각오로 당의 정풍운동에 나서십시오.

제공 중, 단 한사람이라도 국회의원직을 포기할 결연한 자세로 당의 체질개혁을 위한 정풍운동에 나서십시오.

제공은 과거 엄혹한 야당시절에 선배 소장파가 탄압의 폭풍 속에서도 온몸으로 닦아 놓은 <소장파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치귀족, 정치상인’으로 전락했습니다.

억울하십니까? 그렇다면 단 한사람이라도 나서서 殺身成仁하십시오.

제공들은 알고 있습니다.

무엇이 대한민국의 역사발전, 정치발전의 발목을 잡는 덫인지.

시작부터 국회의원직에만 연연하여 소리 없이 줄서기에 동참하고, 해야만 하는 말은 삼가고 해야만 하는 행동은 삼가는 정치술사(政治術士),정치꾼의 잘못된 길을 가지 마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잠시 기다려 보겠습니다.

대선예비후보 諸公, 결단하십시오.

사발이 모나면 물의 방향이 모나고 사발이 둥글면 물의 모양도 둥글지만, 사발을 버리면 비로소 국민이라는 사해(四海)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왜 우리 국민은 빛나는 대통령을 못 갖는가? 언제쯤 갖게 될 것인가?

悲嘆에 잠기는 국민이 늘고 있습니다.

회신을 기다리겠습니다.

2007. 5. 7

朴 燦 鍾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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