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섭 광주시당위원장 결선투표 사퇴...16일경 취임식 예정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새 대표에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8일 최고위원회 선거를 마감하고 개표한 결과, 이정희 의원이 508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과반에 미치지 못해 2600표를 얻은 장원섭 광주시당위원장과 오는 13~14일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 위원장이 9일 오전 당대표 결선투표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사실상 이정희 의원이 당 대표로 확정됐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 스스로 이정희 의원이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대표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는 저를 지지했던 당원들 역시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와 지지자들의 마음이 한결같이 이정희 당대표로 쏠려 있는 마당에 대표직을 놓고 경선에 임하는 것은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정희 의원을 대표로 추대하고 이정희 대표와 함께 새로운 민주노동당, 새로운 진보정치를 일구어 가는데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은 장 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이정희 당 대표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16일경 대표 취임식을 가질 전망이다.

한편, 사실상 당 대표로 확정된 이정희 의원은 오는 26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며 향후 민주노동당을 대중정당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노선 변화 시도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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