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기반 김기현, 여론조사 낮아도 '새미래' 중심 활동 박차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월22일 ‘원조 윤핵관’ 4인방인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이철규 의원을 부부동반으로 관저에서 초청 만찬을 했고, 사흘뒤인 25일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3시간20분에 걸쳐 관저에서 만찬을 했다.
이어 닷새뒤인 지난달 30일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다시 회동을 했다.
그리고 같은날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로 나선 김기현 의원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김 의원과 관저에서 만찬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은 3시간 가량 배석자 없이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주자와 첫 만찬인 이날 만남에서는 당권 관련 논의를 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김 의원은 서울대 법대 후배로 대선기간 원내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있어서 여당과의 협력 차원을 넘어 국회와 당무, 더 나아가 차기 당권에도 ‘윤심’을 본격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와관련 주호영 원내대표는 4일 KBS라디오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여당 의원을 자주 만나 원격지시를 내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대통령께서 여당과 협력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 없다”며 “원래 집권여당이 같이 한팀이 돼서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것 아니겠냐”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이 수직적 관계로서 대통령의 일방적인 지시에 끌려간다면 문제지만 어차피 입법, 사법, 행정으로 분리돼 있고 중요 국정과제들은 국회의 법안이나 예산을 통해서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긴밀한 협의가 없다면 그것이 더 문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당권주자로는 처음 독대한 김 의원은 최근 당권주자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낮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의원의 당대표를 향한 행보는 쉬지않고 있다. 김 의원은 정치적 성향을 ‘친윤’ 그룹에 기반을 두텁게 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정기국회 한복판인 지난달 24일엔 당내 공부모임인 ‘새로운 미래혁신24(약칭 새미래)’를 3개월만에 재개했다.
이날 토론회는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하여 강연자로 당권주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 대사가 나섰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는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함께 해 이른바 범친윤계인 ‘김기현-나경원-안철수’가 한자리에 자리한 모습을 연출했다.
앞서 지난 8월24일엔 '자유와 체제 변화, 그리고 가치정당의 문제'를 주제로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강연 연사로 초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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