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김정재‧박수영‧유상범 주축…‘친윤계’ 세력화
김기현‧안철수 포함…권성동‧장제원 미정
김기현, 공부모임 ‘새미래’, 나경원 강연자로 참석
안철수, 정책토론회‧지역 강연회로 보폭 확장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이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세력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범친윤'계인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
▲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이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세력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범친윤'계인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이 다가오면서 당권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세력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오는 7일 출범한다. 국민공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의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입법·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모임”이라며 출범을 공지했다.

대표적인 ‘윤핵관’ 이철규 의원이 모임을 총괄하는 간사를 맡았으며, 김정재 의원이 총무, 박수영 의원이 기획, 유상범 의원이 공보 업무를 맡아 간사단으로 활동한다.

'친윤' 조직인 이 공부모임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65명이 참여하며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공감은 오는 7일 첫 번째 모임을 갖기로 했다. 원로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정치, 철학에 묻다 – 자유민주주의의 길’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

이어 2주마다 정기 모임을 통해 한국 정치와 보수정당이 가야 할 길에 대한 현안별, 정책별 논의를 해나갈 예정이다.

이 모임은 지난 6월 장제원 의원의 주도로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라는 이름으로 추진됐으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이름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한 매체의 이름이 '민들레'여서 다른 이름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은 “공식적인 당정 협의체와 별도로 국민에게 오해받을 수 있는 의원들의 모임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민들레' 창립멤버인 이용호 의원은 "오해가 좀 있으니 포장지라도 바꿔서 하면 어떠냐고 권 원내대표가 말해서 고민 중"이라고 했다. 당내 친윤계 세력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출범이 무산된 바 있다.

장 의원과 권 의원은 국민공감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대 계파모임이 본격 모습을 드러내면서 향후 전당대회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전대 시기에 대한 질문에 “예산 처리에 집중해야 될 시기”라며 “다른 당무 현안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기현 주도 공부모임 ‘새미래’, 나경원 세미나 참석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공부모임 '새미래'는 지난달 24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를 맡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공부모임 '새미래'는 지난달 24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를 맡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한편 지난 6월 출범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도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을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를 맡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새미래 조찬 세미나에서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의원도 참석했다.

새미래는 김기현 의원의 공부모임 ‘금시쪼문(금쪽 같은 시간을 쪼개 문제를 해결한다)’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당내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출범했다. 2024년 총선 대비를 염두에 두고, 24시간 24절기 혁신을 잊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6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를 주제로 강연하며 포문을 열었고, 지난 8월에는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이 '자유와 체제 변화, 그리고 가치정당의 문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안철수, 공부모임‧강연으로 비전 제시, 입지 구축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17일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윤석열 정부의 시대정신과 국정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사진=안 의원 페이스북>
▲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17일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윤석열 정부의 시대정신과 국정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사진=안 의원 페이스북>

 

올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안철수 의원은 지난 7월 국회 토론모임을 열며 당내 보폭은 넓혔다.

인수위원장을 지낸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와 관련해 관료와 전문가 등을 초청해 토론, 입법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10월 인천 지역 당원 간담회에 연이어 참석하기도 했다. 11월에는 고양 시민들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부의 시대정신과 국정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외에도 ‘비윤석열계’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당권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자신의 SNS를 통해 현안에 대한 견해를 드러내면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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