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민철 기자] 산업은행이 KDB생명보험 매각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산은은 내년 2분기 안으로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PEF(KCV PEF)가 KDB생명보험 매각 절차를 공식 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KCV PEF는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설립한 사모펀드(PEF)다.

KCV PEF는 삼일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 계리회사 밀리만, 법무법인 광장 등을 복수 자문사로 선정했다. 지난 10월 13일 자문사 킥오프 회의를 시작한 후 실사 등 매각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산은은 KCV PEF 등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 전량 매각을 기본으로 추진한다. KDB생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자의 자본확충 방안(신주인수 등)도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등 유연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일정은 시장 상황, 잠재인수자와 협상 등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산은은 내년 1분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2분기 안에 거래 완결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은은 “KCV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잠재인수자와 유연한 거래구조 협상 등 매각 성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KDB생명을 인수해 2014년부터 매각을 이번까지 총 다섯 차례 시도했다. 산은은 지난 2020년 12월 JC파트너스에 KDB생명 지분 92.73%를 20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대주주 요건 문제로 매각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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