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대통령 G20공식행사 이동시 G80 이용, 특정구간에서만 방탄차량 혼용”
이원욱 “문제는 공항 픽업차량, 시진핑-바이든 자국 차량 이용...印泥언론에 정정보도 요청은?”

윤석열 대통령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공식차량인 G80이 아닌 벤츠를 이용했다고 보도한 인도네시아 언론보도.[출처=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윤석열 대통령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공식차량인 G80이 아닌 벤츠를 이용했다고 보도한 인도네시아 언론보도.[출처=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인도네시아 언론이 지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공식 의전차량인 현대 G80 차량이 아닌 벤츠 차량을 이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23일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이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 픽업 때 주요국 정상들은 자국 브랜드 차량을 이용했다는 점을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제네시스G80이 G20발리 정상회의의 공식 VIP차량임에도 발리 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한 차는 현대차가 아닌 벤츠였고 이는 한국 대통령이 보안과 안전 문제로 벤츠를 선택했다고 추정하는 내용을 기사화한 인도네시아 언론보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대통령이 픽업차량으로 공식의전차량을 배제하고, 다른 차를 타는데 우리나라 전기차가 아세안 전력을 달릴 수 있겠는가? 부끄러움은 또 국민의 몫이 됐다”며 “각국 지도자를 맞는 (공항)픽업차량은 가장 좋은 광고다. 시진핑이 홍치를 탄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당연히 윤 대통령은 자국의 우수한 전기차인 제네시스를 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대통령실에 “공항에서 픽업차량으로 벤츠를 선택한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따져 묻고 “만약 인도네시아 언론의 추정인 보안을 이유로 벤츠를 탔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대한민국 언론사에 항의하듯 그 ‘악의적’일 수 있는 언론에도 항의하고 보도정정을 요청하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23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 시 벤츠 차량만 이용하였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인도네시아는 공식 의전차량인 현대차 G80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호 목적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국가에 방탄차량을 추가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G20 공식행사 이동 시 기본적으로 G80 차량을 이용했다. 다만 경호환경 등을 고려하여 안내 받은 특정구간에서만 추가로 제공 받은 방탄 차량을 혼용했다”며 “G20에 참가한 다른 주요국 정상들도 공식 의전차량과 방탄차량을 혼용해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대통령실의 해명에 다시 페이스북에 “문제는 픽업차량이다, 대통령실은 근거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며 “대변인실의 공지글은 핵심적인 문제를 비켜가고 있다”고 대통령실의 해명이 잘못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저는 ‘윤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 시 벤츠 차량만 이용하였다’고 말하지 않았다. 분명 발리 공항에서 대통령 부부가 탄 픽업차량의 브랜드를 지적하면서 외교의전과정에서의 공항 픽업차량의 홍보적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저도 공식행사 이동시에는 대부분 정상들이 G80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그것마저 벤츠를 이용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문제는 픽업차량”이라고 말했다.

또 대변인실이 ‘경호환경 등을 고려해 특정구간에서만 추가로 제공 받은 방탄 차량을 혼용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그 특정구간이 바로 도착 즉시 발딛은 공항이라는게 문제”라며 “공항 도착 즉시 픽업차량으로 중국 시진핑 주석이 자국 브랜드 홍치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캐딜락 비스트를 탔는데, 그것 역시 주최 측이 알아서 해당 국가 브랜드로 제공했다는 것인지 묻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또 묻겠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국 브랜드 G80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할 여지는 없었던 것인가?”라며 “또 묻겠다. 인도네시아 언론 KOMPAS에는 정정보도 요청을 한 것인지도 묻는다. 국격에 대한 도전이라면 마땅히 정정보도 요청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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