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이 먼저 입장 밝혀주면 협의 가능”
박홍근 “24일 본회의 처리할 것…국힘, 동참할 거면 공식입장 천명”

14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14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두고 여야가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정부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고 다시 협의하자는 제안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 뒤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 처리 이후, 정기국회 후에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고 더불어민주당이 밝혀주면 그 이전에도 협의는 가능하다"며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 명단을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에 이를 수 있어야 명단을 제출하는데,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 했기 때문에 오늘 중 명단 제출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의장실 회동에서도 밝혔지만 예산 법정 통과 기한이 12월2일이고 12월9일까지 산적한 긴급 중점 법안에 대한 통과가 급선무"라며 "예산이 통과하고 정기국회가 끝난 이한 이후에 협의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단 입장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민주당이 먼저 입장을 밝혀주면 국정조사를 협의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상 여부에 대해선 "다양한 채널로 협의하고 있다"며 "양당 의원총회에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먼저 민주당이 예산 처리와 정기국회 이후에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고 명백히 밝혀주면 거기에 따라 우리 국민의힘도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민주당 “어떤 경우에도 24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

박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동참할 뜻이 확고하다면 여권의 공식적인 입장을 조속히 천명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국정조사 관철을 위한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를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압박했다.

박 원대대표는 전날 주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 후 추진 방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 "경찰 수사가 종결된 후에 필요한 경우 국정조사를 하자는 기존의 '사실상 거부' 입장에서 벗어나 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호응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전향적 입장을 처음 밝힌 것이라 의미있게 평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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