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 부산현대미술관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2022 부산비엔날레가 6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8일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3일 개막해 대단원의 막을 내린 지난 6일까지 65일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13만8천500여명으로 집계됐다.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를 주제로 열린 2022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항 제1부두, 영도 폐창고, 초량 주택 등 4곳의 전시장에서 열린 가운데, 전시에는 25개국 64팀 80명의 작가가 참가해 239개 작품을 선보였다.

이들 작품은 부산의 근현대를 상징하는 공간에 적절한 구성으로 배치돼 전시장을 찾은 미술 관계자들과 관람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해외 언론과 전문지에 40회 이상 소개되면서 부산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국제 행사로서 역할 또한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2022 부산비엔날레는 전시 공간이 주목받았다. 부산항 제1부두 창고는 개항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한국의 중요한 항구로 기능함과 동시에 격변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며, 영도는 근대 조선산업과 피란 시절을 담은 중요한 지역이다. 초량 산복 도로 주택은 이주와 노동의 맥락에서 부산의 역사와 지형을 잘 드러낸 장소이다.

2022 부산비엔날레는 전시 외에도 관람객과 함께한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탐구와 합동 스터디로 구성된 첫 번째 준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지난 2월에는 '부산 카르토그라피'를 주제로 각계 전문가가 참가한 가운데 두 번째 준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5월에는 음악가 박민희와 작가 송민정, 음악가 조율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뱃노래 프로젝트: 영도이로구나'가 열렸으며, 전시 중에는 국내외 참여작가들로부터 직접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 등을 마련했다.

부산의 기술로 만들어진 온라인 전시 콘텐츠도 화제였다. 초소형 드론 캠으로 전시장 네 곳의 공간을 비행하며 작품 사이를 통과하면서 다각도로 담아낸 온라인 전시 콘텐츠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로 선보였다.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깊이  있고 잘 조직된 전시라고 호평받았으나, 전시장 간 다소 긴 이동 거리 등의 문제가 지적돼 향후 개선 방안을 마련, 관람객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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