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 영향
코스피·코스닥, 2년 만에 최저치 기록
원달러 환율 1450원 전망도

출처=연합뉴스 
▲ 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우고 환율은 하루 만에 22원 오르면서 1430원대에 마감했다. 1430원을 넘긴 환율 마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오른 1431.30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미국 연준이 3연속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1400원 대로 올라섰다. 아울러 이날 영국 정부가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 정책에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도 연중 최저치로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06p 하락한 2,220.94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종가보다 36.99p 하락한 692.37에 장을 마치면서 7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 700선 이하 마감은 2020년 6월 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매파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재차 확인됨에 따라 환율이 조만간 1450원을 돌파할 수 있단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하다가 올해 연말이 되면 1450원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원달러환율 상승 요인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외환시장에는 위기 회피 심리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경기가 완만한 둔화를 보일 경우 연말에 1450원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리스크가 오게 되면 펀더멘탈이 흔들리게 되고 상단 자체가 열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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