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경선 아니라 ’어대명’ 추대 분위기” 직격
'김혜경 법카’ 의혹 참고인 사망에 “공적 라인에 비선 등용…이재명 리더십 특징 드러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경제사회연구원 세미나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7.2 (사진출처:연합뉴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경제사회연구원 세미나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7.2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진중권 전 교수는 “제가 볼 때는 이건 사실 경선이 아니라 일종의 추대 형식인 것 같다”며 민주당을 향해 직격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본인이 출연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당이 과연 바뀔까 이런 가능성을 보여줘야하는 부분에서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는 그 의견에 반대하실 것 같다’는 질문에 “본인들도 알 거다. 하지만 겉으로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 의원과 진중권 전 교수는 서로 관계성이 있는데, 민주노동당과 같은 진보정당을 같이 도운 이력이다.

과거 박 의원은 특히 민주노동당 대변인과 민주노동당 후신인 진보신당 부대표까지 하며 노동 운동가 출신 정치인 다운 행보를 이어왔다. 진 전 교수 역시 2002년 지방선거 국면 당시 민주노동당 이문옥 당시 부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지원하며 당시 상대 후보 새천년민주당의 김민석에 대응해 사투를 벌였다.

그러면서 “어차피 이재명 당이 될 것이고. 반명이든 비명이든 별 의미가 없다고 보는게 지금 무슨 가치를 가지고 뭉쳐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인물 경쟁력 때문에 뭉쳐 있는 거다”라며 “유일하게 각을 세우는 게 박용진 정도인데 박용진도 각 세우는 게 그렇게 명확하지는 않다. 강훈식 같은 경우는 아예 각 자체를 안 세우는 것 같고. 그래서 이게 재미가 없다”고 직격했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가장 각을 세우면서 상당히 매섭게 비판했던 후보가 김민석 후보고, 최고위원들 중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에게 각을 세울 사람들이 있을 테니까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절대 그럴 일 없을 것이다”고 회의적으로 답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 중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이 조사 도중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 지사의 리더십의 특성이 그거다. 쉽게 말하면 어떤 공적 라인을 통해서 사람들을 뽑는 방법이 도 일할 사람이나 시 일할 사람이나 나라 일할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내 일할 사람들을 뽑는 것”이라면서 “그러니까 비선처럼. 그런데 실제로는 공적 조직에다가 이상한 걸 만들어서 결재받게 만든다거나 텔레그램으로 계속 주고받고 이런 식으로 일처리를 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굉장히 불투명한 부분들이 있다”며 “이런 부분이 리더십 특성에서 나온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죽음들이 한 번이라면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세 번, 네 번째이지 않냐”며 “그렇다고 한다면 이분들이 아무래도 이재명 시장 그리고 도지사 시절에 이분들에 그분께서 뭔가 심리적인 부담감을 느낄 만한 상당히 부적절한 일들을 시켰을 것이다 이렇게 추측을 하는 게 맞다”고 단언했다.

이어 “인선 과정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올라왔다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올라오는 과정 속에서 어떤 물의를 범했고 그 물의들이 지금 이런 결과로 나타난다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